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16일(금) ~ 6월 22일(목) A4 ‘수비축구’ 이탈리아진출 ‘최고수비수’ 된김민재 나폴리는2022~2023시즌을앞두고8년간팀수비의핵 심을맡았던칼리두쿨리발리가EPL첼시로이적했다. 그 자리를대체한선수는튀르키예페네르바체에서유럽리그 를고작1년경험한김민재.심지어유럽5대리그경험은전 무한그였기에나폴리팬들은의심가득한눈으로한국인 수비수를바라볼수밖에없었다. 하지만나폴리의김민재영입은소위‘초대박’을쳤다.김 민재는이적첫해부터나폴리수비의핵심으로자리하며, 뛰어난수비력은물론상대의허를찌르는공격가담으로 공수양면에서빛났다. 인터밀란의로멜루루카쿠와같은 건장한공격수들을상대로도밀리지않은김민재는올시 즌나폴리가치른공식전 49경기중 45경기(리그 38경기 중35경기)에나서며팀의리그최소실점(28실점)을이끌 었다. 김민재의활약에힘입은나폴리는디에고마라도나 가뛰던1989~1990시즌이후 33년만에이탈리아세리에 A우승도차지했다. 유럽5대리그첫시즌에‘철기둥’이라는별명과함께팀 의리그우승까지이끈수비수김민재.그는지난2일나폴 리의주장인오른쪽풀백조반니디로렌초와세계최고왼 쪽풀백으로여겨지는테오에르난데스(AC밀란)를제치고 이탈리아세리에A가공식적으로선정한‘최우수수비수’ 상을받았다. 한국에는빗장수비라는말로잘알려진‘카테나치오’수 비전술이자국축구를상징하는말일정도로‘수비축구’ 의강국인이탈리아다.그런나라에서최우수수비상을받 았다는것만으로도올시즌그가얼마나뛰어난활약을펼 쳤는지알수있는부분 이다.5대리그진출1시즌만에실력이의심되는이방인에 서이탈리아를평정한수비수가된김민재다. 현재김민재는전유럽에서쏟아지는러브콜을받고있다. 김민재 영입에 앞서있는 클럽은 박지성이 뛰었던 맨체스 터유나이티드(이하맨유)로알려졌다.7월1일부터15일까 지발동되는김민재의바이아웃금액은4000만파운드(약 655억원).이금액은2015년당시손흥민이독일레버쿠젠 에서잉글랜드토트넘홋스퍼로이적할때기록했던3000 만유로(약426억원)를넘어한국스포츠역사상최고이적 료가될것으로보인다. ’축구의신’ 메시도제쳤다 ‘유럽최고드리블러’ 이강인 김민재가‘수비의나라’이탈리아에서수비수로최고가 됐다면, 이강인은‘기술의나라’스페인에서기술로인정 받는쾌거를이뤘다. 불과 1년전만해도미완의유망주였 던이강인은시즌종료시점홈팬들이목놓아이름을외치 는에이스가됐다. 초등학교시절인 2011년 7월부터함께해온발렌시아와 갈등을 빚은 이강인은 2021년 여름 기존 계약을 해지하 고자유계약선수(FA ), 즉‘공짜’선수로마요르카에입단 했다. 그는 마요르카에서의 첫해인2021~2022시즌 일본 인미드필더쿠보다케후사와경쟁하는등주전자리를차 지하기위해고군분투했다. 해당시즌라리가에서이강인 의최종성적은30경기(선발15·교체15) 1409분을뛰며1 골2도움.리그38경기중30번을나오긴했지만반은선발, 반은교체로기용되는등확실한주전으로올라서지는못 했다.하지만마요르카2년차인2022~2023시즌,이강 인은완전히각성했다. 리그36경기(선발33·교체3) 동안 2840분을뛰며6골6도움으로한국인최초라리가두자 리숫자공격포인트를수립했다. 2022~2023시즌 라리가‘올해의 미드필더’후보에 오 르는 영광도 안았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의 2배가 넘는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마요르카는 2011~2012시즌(8위)이후가장높은순위인9위로리그를 마쳤다.마요르카팬들은감사한마음을담아지난5일리 그최종전에서이강인의이름을연호했다. 이강인의이같 은돌풍은‘드리블’에있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유럽5대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에 서드리블성공횟수90회로비니시우스주니오르(레알마 드리드·112회), 리오넬 메시(당시 파리 생제르맹·102회), 제레미 도쿠(스타드 렌·96회)에 이은 4위에 이름을 올렸 다. 심지어드리블성공률에서는 67%를기록하며쟁쟁한 이름들을제치고당당히 1위에올라섰다. 세계최고의축 구선수로불리는메시의드리블성공률은55%다. 이강인의소속팀마요르카가속한스페인은FC바르셀로 나와레알마드리드라와같이세계적인명문팀들이있는 나라다.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라리가에는 드리블을 비롯 해발기술이능한선수들로가득하다.이같은환경에서한 국에서온이강인은드리블로최고의자리에오르며본인 의이름을알렸다.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현재 바이아웃 금액 1800만유로(약250억원)로알려졌다. 유력한행선지로언 급되는팀은스페인명문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잉글랜 드뉴캐슬유나이티드등이다. 특히아틀레티코마드리드 는이강인이그동안쭉생활해왔던스페인팀이기에적응 없이 바로지낼 수 있다는 점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소 16강이상의성적을거두는상위권클럽이라는점에서매 력적인행선지로거론되고있다. 김성수스포츠한국기자 수비-기술축구본고장서 최고에오르다 유럽축구강호들중에서도고유색채를가진나라들이있다.‘수비축구’의최고봉으로불리는이탈리아, 현란한‘기술축구’에서둘째가라면서러운스페인이대표적이다.유로2012조별리그에서펼쳐진두 나라의맞대결은수비축구와기술축구최고팀간의수준높은전술대결로찬사를받기도했다. 이처럼이탈리아와스페인의특색이확실하다보니외국인선수,특히아시아선수들은이들국가에서 두드러진활약을할수없는환경이다.김민재(26·SSC나폴리)와이강인(22·RCD마요르카)은이같은 환경속에서커리어최고의시즌을보내며이제빅클럽이적을바라보고있다. ●김민재 - 이강인유럽정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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