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모든 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다를수있습니다 메디케어파트 C에서의 Hearing 혜택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고싶다 전문가칼럼 우리속담에“귀머거리삼년이 요 벙어리 삼 년이라”라고 하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여자가 시 집을 가면 적어도 삼년 동안 시 집살이를 해야 했다. 이 시집살 이를 하는 동안에는 아무리 듣 기싫은말을누가해도못들은 척 대꾸하지 말고 참아야 하고, 불평이 있어 말을 하고 싶어도 말하지 말고 참아야 했다고 한 다. 시집살이 하는 동안에는 멀 쩡한 사람이 귀가 안들리는 것 처럼 행동해야 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물며 진짜로 귀 가 잘 안들리는 사람은 얼마나 답답할까? 현대의학에서는귀가잘안들 리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청기가 있어 참 편리해졌다. 심지어청력을완전히잃어버린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청력 에 도움을 주는 기구도 있다고 하니 놀랍다. 의료보험에서도 청각 보조기(혹은 청력 보조기: Hearing Aid)에 대해 보험커버 가 되는 수가 있다. 여기에 대해 알아보자. ‘반청력’씨는 메디케어 파트 C(=MedicareAdvantage)플랜 에 가입해 있다. 오리지날 메디 케어(=Medicare 파트 A 및 파 트 B)만 갖고 있으면 치료비의 80%만커버된다고하기에나머 지 20%의 본인 부담분을 대폭 줄이기위해남들이하는대로‘ 반청력’씨는메디케어파트C에 가입한것이다. 메디케어 파트 C에 대해 따로 더내야하는보험료는없어서‘ 반청력’씨에게는 참으로 좋았 다. 다만병원에갈때마다내야 하는 일정액의 코페이가 있는 등 가입자에게 다소의 부담은 있었지만무조건의료비의20% 를 내야하는 것과 같은 큰 부담 은아니었다. 그런데얼마전부터귀에좀이 상이있는것같았다. 귀가점점 덜 들리는 듯 하더니 최근에는 덜 들리는 정도가 점점 심해지 는 것이다. 거의 청력이 절반으 로줄어들었다는느낌이든다. ‘반청력’씨는 병원을 찾아가 서 진찰도 받아보고 했는데, 특 별한 질환은 발견되지 않고 청 력이떨어지고있는것이라고의 사가일러주는것이아닌가? 보 청기를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 고의사가덧붙여일러준다. 아직은많은나이가아닌데보 청기를 끼어야 한다는 사실이 현실감있게들리지는않았지만, 막상 처하게 된 상황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보청기를 구입 하는비용에대한걱정이‘반청 력’씨에게 밀려오기에 의사에 게물어보았다. 의사의 설명에 의하면 메디케 어 플랜에는 보청기에 대해 보 조해 주는 경우가 있으니 가입 해있는메디케어파트C의보험 회사에 물어 보는 것이 좋겠다 고알려준다. 과연의사의설명 대로메디케어파트C플랜에는 보청기에대한혜택이있는경우 도있을까? 그렇다. 모든 메디케어 파트 C 플랜이다보청기를커버해주지 는 않지만 보청기에 대한 혜택 을 제공하는 플랜들이 더러 있 다. 참고로 거의 모든 메디케어 파트C플랜이청력에대해대개 일년에한번씩해야하는정기 적 검사에 대해서는 별도로 코 페이를 받지 않고 커버해 주고 귀에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적 은코페이를받고혜택을준다. 그러나 보청기에 대해서는 전 혀 커버해 주지 않는 플랜도 있 고, 환자가 비용의 일부를 부담 하기로하고보험회사가보조해 주는플랜도있다. 어떤 플랜에서는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일년에일정금액을 보청기 사는데에 대해 보조해 주는가 하면, 어떤 플랜에서는 가입자가일정한코페이만내고 나머지비용은전부보험회사가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아 주 비싼 보청기도 무조건 보험 회사가부담하지는않는다고보 아야한다. 가장 기본적인 보청기에 대해 코페이만받고보험회사가커버 해 준다고 보면 된다. 플랜마다 보청기에 대한 혜택이 다르므 로 보청기가 필요한 사람은 플 랜 내용을 잘 살펴보고 가입하 는것이좋겠다. (최선호보험제 공770-234-4800)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어떤 진화 인공지능 다윈 재택 팬데믹이남긴뚜렷한유산가운 데하나는재택근무의확산이다. 지난 팬데믹이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까지불러왔다고할때대표적 인사례로꼽힌다. 끼친영향이개 인 생활이나 기업 문화에 그치지 않는다. 도심의 오피스 빌딩과 콘 도 값이 떨어지고, 직장인이 단골 이던업소의매출이주는등재택 확산으로인한사회경제적파장이 작지않다. 생각해보면재택은팬데믹이가 져온뉴노멀이아니다. 출퇴근시 대전에재택시대가있었다. 미국의 남쪽 땅끝 마을인 플로 리다의 키웨스트에는 헤밍웨이의 저택이 있다. 이 맨션의 구입가는 8,000달러였으나그보다2배이상 많은 2만달러를들여당시에는드 문 풀장을 팠던 집이다. 헤밍웨이 의 재택은 이 집에서 이뤄졌다. 수 영장이 비스듬히 내려다보이는 2 층 작은 방이 집필실이었다. 여기 서스페인내전을소재로한‘누구 를위해종은울리나’일부를썼고, 단편‘킬리만자로의눈’을탈고한 것으로알려져있다.‘노인과바다 ’는 그 20여년 뒤 키웨스트 건너, 쿠바의집에서썼다. LA에왔던작가이문열의강연을 들으니 그 역시 글은 집에서 쓴다 고했다. 필요한자료가집에있기 때문에 집을 떠나 소설을 쓰기 어 렵다고했다. 원고뭉치를들고조 용한 여관에 방을 잡거나, 절방을 찾은 작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나위대한소설은주로집에서 쓰여졌다. 그러고보니문학뿐아 니라 거의 모든 명작은 재택의 산 물이라고 할 수 있다. 모짜르트나 베토벤이따로스튜디오에출근해 피아노협주곡이나교향곡을작곡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새로운사상과학문적성취도재택 의 산물이었다. 칸트 등 철학자들 은집에서깊은생각을다듬어냈 다. 잡스의‘애플’과베이조스의‘ 아마존’도 집 차고에서 시작했다. 출발은 재택이었다. 그림도 그냥 집에서 그리는 화가가 많지 않은 가? 재택은 전통적인 업무 방식이었 다. 산업화 시대 이후 출퇴근제가 발전했으나 지금도 아주 높은 사 람은 재택 근무가 많다. 출퇴근은 적당히 높은 사람이나, 아랫사람 들의몫이라고할수있다. 백악관 은 흰 기둥이 인상적인 트루먼 발 코니 쪽이 대통령의 침실과 생활 공간이있는관저다. 외관상몇층 인지언뜻알기어려운이4층건물 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 영부인전용공간인이스트윙 과연결돼있다. 한국은 더 단출했다. 철거된 구 청와대 본관은 넥타이를 메고 아 래층에 내려오면 출근, 저녁에 이 층 계단을 올라가면 퇴근이라는 말을 들었다. 공개된 지금의 청와 대도집무실과관저가걸어서오가 기에딱좋은거리로보인다. 한울 안에 있던 집과 사무실을 분리하 자오히려여러말이나왔다. 대통 령쯤 되면 아무래도 재택이 낫다 는말인것같은데, 실상많은국가 원수들이재택으로업무를처리한 다. 이 점에서 재택은‘황제 근무’ 라고할수있다. 팬데믹은이런재 택을 보통 사람들의 근무 형태로 바꾸는 뜻밖의 변화를 이끌어 냈 다. 지나고보니재택이없었다면팬 데믹 때 유지하기 어려웠을 일자 리가적지않다. 한데모일수없을 때 생각해 낸 재택근무는 더 심각 한 실업 사태와 사회의 마비를 막 은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재택도 회사에따라천차만별이다.집에서 일하게 했더니 렌트비 줄이고, 복 사 용지 등 사무용품비와 심지어 화장지 값도 아낄 수 있다며 내심 좋아라 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재택근무자에게오피스에서쓰는 것과 똑 같은 책걸상과 데스크 탑 을보내주고,소액이나마유틸리티 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점심 배달 을지원해주는기업도있다. 근무방식도차이가크다.종일화 면 앞에서 일할 것을 요구하는 회 사는 일과가 끝나면 녹초가 된다. 감시받는느낌이고통스럽다. 물론 대부분은그렇지않다.대면회의일 때도위의지시와는달리이제화면 은꺼놓고목소리만오간다. 일은 이메일과전화로처리된다. 영어가 서툰직원에게복잡한업무지시를 하면엉뚱한일을해놓을때도있 다. 오피스에나올때는없던일이 다. 아무래도커뮤니케이션에문제 가있는것이다. 직장생활의맛중에하나는사람 들과어울리는것아니냐고할수 있다. 사람은 만나고 부딪혀야 일 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IT 분야의 한팀장급한인은그의부서직원 중에반이상은직접얼굴을본적 이 없다. 동유럽이나 인도 등에서 원격 근무를 하기 때문이다. 매일 출근하던 때도 동료들과 어울리 는회식은연말에한번, 회식도근 무 시간에 포함시켰다. 그는 팬데 믹이풀린후일주에하루는출근 하라는 회사의 방침이 못마땅하 다. 자체 사옥인 회사는 에어컨을 켜면건물전체에가동되고, 꼭나 와야 하는 일부 부서 직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그런 것 같은 데 출근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한다.돈은직장에서벌고,인간관 계는다른데서맺을수있다는생 각이다. 몇달전브루클린의한고교생그 룹이 뉴욕 타임스에 소개된 적이 있다. 이들은 가지고 있던 스마트 폰을구형폴더폰으로바꾸고, 소 셜미디어계정을중단시켰다. TV 를 멀리하는 대신 공원에 모여 이 야기를 나누고, 책도 읽으며 친구 들과어울린다. 이들‘복고풍10대 ’들은사회와문명의발달이가져 오는고립과소외의심화에저항하 고 있다. 재택을 보는 이들의 시각 은또다를것이다. 어디가바람직한방향인가?놓치 지말아야할것은무엇인가?많은 의견이 오갈 수 있는 담론으로 보 인다. <LA미주본사논설위원> 안상호 의 사람과 사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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