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D6 사회 2023년6월22일목요일 ‘꼬리자르기탈당’‘방탄용탈당쇼’ ‘면죄부 치트키’$. 코인투자 사건으 로김남국의원이더불어민주당을탈 당하자국민의힘이보인반응이다.탈 당으로당진상조사단활동이3일만 에종료되자무책임하다며날을세웠 다.그러나탈당을대하는국민의힘의 태도는한달만에바뀌었다. 황보승 희의원은정치자금법위반등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있다는 한국일보 첫보도이후17일만에국민의힘을탈 당했다. 당무감사는예고만됐을뿐 한번도조사하지않았다.국민의힘은 “안타깝게생각한다”“존중할수밖에 없다”는입장을냈다.“이제는당소속 이아니라 당무감사는 종결된다”는 말도빼먹지않았다.한달전민주당 을비판할때문제삼던그말이었다. 국민의힘일각에선이번논란을‘스 캔들’‘가족사’ 등으로규정하며황보 의원의사생활문제로규정하려고했 다.그러나본질은불법정치자금과공 천헌금의혹이다.경찰은기초의원공 천을대가로 ‘돈봉투’가오갔는지살 펴보고있다.황보의원과시실혼관계 라고주장하는부동산개발업체회장 A씨가 국민의힘의원들과 부적절한 만남을가진것아니냐는의혹도제기 된상태다. 사안의경중을 따진다면, 황보의원사건이김남국의원사건보 다더심각한측면도있다.국민의힘이 ‘꼬리자르기’라는비판을피하기어려 운이유다. 황보의원과 A씨는취재가시작되 자‘배후’를물었다.누가시켰냐고,왜 지금이냐고했다.취재경위를밝히면 이렇다. 1년전부산에서만난취재원 ( 정치인은아니다 ) 은A씨얘기를했다. A씨가부산과여의도를오가며의원 들의스폰서역할을하고있다는것이 다.A씨는황보의원과내연관계로,회 사직원명의카드와아파트등을황 보의원에게지급한의혹이있다고했 다.취재를이어오다A씨가박성민의 원과친분이있다는얘기를듣게됐다. 박의원은윤석열대통령의최측근으 로국민의힘에서사무부총장 ( 전략기 획부총장 ) 을 맡고있어내년총선의 공천밑그림을그리는조강특위에당 연직으로참석한다.정치욕심을감추 지않았던A씨가공천에영향을미칠 수있는사람에게접근했을수있겠다 는의심이들었다. 박성민의원의생일을맞아친분있 는의원들과저녁자리가있던날,A씨 도참석할지궁금해식당에서‘ 뻗 치기’ 를했다.그는그날등장하지않았다. A씨에게직접전 화 했다.이달 8 일과 9 일 2 시 간 42 분동안진 행 된통 화 에서 그가 꺼낸 말들은 충격 적이었다. 그는“ ( 과 거 황보의원관 련 한 ) 논란 이일자당에서경위를파 악 하기위해 우철 문부산경찰 청 장에게‘이게어 찌 된일이고’하문했다” ( 우청 장은본보 에“연 락 받은적없다”고 답 했다 ) “경 찰이용산 ( 대통령실 ) 에도 ‘ 두 사람이 사실혼관계라고인정하면되는 데 ,인 정하지않고있어문제’라고보고해용 산도지금 화 가나있다”“김기 현 대 표 가원내대 표 시절,황보의원에게전남 편 조성 화 를고소하라고했다” ( 김기 현 대 표 측은A씨의 얼굴 도 모른 다고 했다 ) “부산방 송 사사장하고 형님 동 생하는사이고, 또 다 른 방 송 사도 마 찬 가지고 OO 일보 OO신 문이 런데 도 다친해 요 . 같 이 늘술 도 마 시고 놀 고 이러 거든요 ”라고말했다. A씨의말이 허언 일수도있지만 구 체적이고반 복 됐다.“원내에선 우 리 둘 이 늘 같 이다니는 사람이라는 거 다 안다” “황보 의원이 많 이도와 준 다” 는말을자 랑 스 럽 게했다.‘누 구 와친 하냐’고 묻 자,의원들실명이 술술 나 왔 다. 당실세로 꼽 히는인물과의 술 자리에어 떻 게참석하게됐는지아주 상세히 묘 사하기도했다.그의말에비 친여의도정치판의 모습 은아 름답 지 못 했다. 분명한사실은국민의힘은 2 년전에 도황보의원관 련 의혹을어 느 정도인 지하고있었다는 점 이다.조성 화 씨가 지속적으로문제제기를했고,작년 8월 당윤리위원회에서도이사안을다 뤘 지 만본보보도전 까 지아무 런 조치도없 었다.박성민의원은A씨에게당지도부 인사들을소개해주기도했다. A씨는이렇게 호언 장 담 했다.“부산 에는지금분위기가, ( 본보 ) 기사가그 리나고해도 신 경도안 써요 . 사람들 이‘ 똑같 은얘기 네 ’ 하고 신 경도안 써 요 .”황보의원과A씨에게는어 떤 결말 이기다리고있을 까 .그의말대로 신 경 을안 써 도되는사건일 까 .경찰수사 결과가주 목 되는이유다. 부동산업체회장,기자와통화에서 당실세의원들술술말하며자신감 황보의원탈당존중한다는여당 ‘개인의스캔들’‘불행한가족사$’ 조사는커녕꼬리자르기에급급 사생활아닌불법정치자금사건 학교 측이‘ 학교폭력 ( 학폭 ) ’ 사건을 접수하고도 심의 ·징 계절 차 를 제대로 지키지않은사 례 가 5 년 간 50 건에 육 박 하는것으로나타 났 다. 감사에서적발 돼 도 대부분 솜 방 망 이 처 분에그 쳐교 육 당국의 학폭 근절 의지에의문부 호 가따 른 다. 2 1일도종 환 더불어민주당의원실이 17개시 · 도 교육청 으로부 터 입수한감사 결과를보면, 20 1 8 년부 터 이달 까 지전 국초 · 중 · 고 교 에서 모두 4 7건의 학폭처 리절 차 위반사 례 가적발 돼 13 6 명이 신 분상조치를받았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관한법 률 ( 학폭 예방법 ) ’과 교육 부의‘ 학폭 사안 처 리가이드 북 ’에는 학 폭 사실을인지한 학교 가 먼 저 교 내전 담 기 구 에서기초사실을조사해 야 한다 고나와있다.이어자체종결 요 건에해 당하지않으면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 회 ( 학폭 위 ) 의심의 · 의결을받아 야 한다. 그러나 아예 학폭 위조 차 열지않은 학교 가수 두룩 했다. 20 17년강원원주 의한고 교 는 학 내스 토킹 사건을 학폭 위가아 닌 선도위원회에서심의하고 교 내봉사로 마 무리했다. 선도위는 교칙 위반 등 학폭 외 사안을 다 루 는 학 내 기 구 다. 20 1 9 년 충북청 주의한초등 학 교 는 교 내전 담 기 구 조사도없이 학폭 사안을 종결했다. 차 기방 송 통 신 위원 장 후보로 유 력 한이동관대통령실대 외협력 특 별 보 좌 관 아들이다 닌 하나 고는 뚜렷 한 학폭 정황에도 학폭 위를 개최하지않아 논란이됐는 데 비 슷 한 일이적지않았던것이다. 학폭 발생무 마 를시도한정황도 곳 곳 에서발 견 됐다. 20 1 9 년경 북 문경의 한고 교 는특 별 한이유없이 학폭 위개 최를 미 루 다 피해 학 생이전 학 을 가자 가해 학 생상 담 으로 끝 냈다. 같 은해경 북 김천의한 학교 에선가 · 피해 학 생들 끼 리 화 해하는 걸 로 문제를 해결하려 다감사에적발됐다. 운동부지도자가 학폭 사건을 알 고도 신 고하지않 거 나 ( 전 북 ) , 학 내성비위사건을 뒤늦 게접 수한경 우 ( 부산 ) 도있었다. 그러나 교육청차 원의제재는 시 늉 만 내는 정도 였 다. 13 6 명중 8 7. 5% 는 징 계가아 닌행 정 처 분 ( 주의 7 0 명 · 경고 4 7명 · 불문경고 2 명 ) 을 받았다. 중 징 계 는정직 4 명이전부 였 다. 2 명은감사시 점 에이미 퇴 직해조치자체를 취할 수 없었다. 나 머 지11명에게는 견 책 · 감봉 의경 징 계 처 분이내려 졌 다. 감사에서 걸 러 낸 사건만이정도다. 학 폭 사안이 교 내전 담 기 구 에서논의되기 도 전에유 야 무 야 종료되면기 록 조 차 남지않아 ‘ 숨겨 진 폭력 ’이있을가 능 성 이 크 다. 딸 이고 교 1 학 년이던 202 1년동 급생에게무 차별폭행 을당해전치3주 의부상을입은A ( 54 ) 씨는“아이가만 신 창 이가됐는 데담 임 교 사가 ‘단 순 한 다 툼 ’이라며일을 키 우 지말자는식으로 나 왔 다”고 토 로했다. 학폭 전문 변호 사인박상수대한 변호 사 협 회부회장은 “ 학폭 위결과가입시에영향을 줄 수있 어진 학 성과를 신 경 쓰 는 학교 에선소 극 적으로 처 리하려는경향이있다”면서 “원 칙 에따라 엄격 히대 처 해 야 할것”이 라고강조했다. 최다원기자 “일키우지말자”학폭뭉개다적발된교사 5년간 136명 절차위반해도‘솜방망이제재’ 사유는‘학폭위미개최’가최다 주의^경고등행정처분이87.5% 2명은감사전퇴직, 조치도못해 과 외 애플 리 케 이 션 ( 앱 ) 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 신 을 유기 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 ( 2 3 ) 이 범행 전 54 명의 과 외 강사와 대 화 를 시도하 면서 범행 대상을 물 색 한 것으로 파 악 됐다. 검 찰은정유정이어 린 시절부 터 누적된분 노 를 표출 하기위해불특 정다수를 상대로 범행 을저지 른 것으 로결 론 냈다. 부산지 검 은 2 1일 살인과 사체 손괴 , 사체유기 및 절도 혐의로 정유정을 기 소했다. 검 찰에따르면정유정은 과 외 앱 을 통해 모두 54 명의과 외 강사들과 대 화 를시도했다.이중혼자사는여성 의 집 에서과 외 가 가 능 한지여부를 확 인했다. 검 찰은정유정에대한 압 수수 색 에서‘안 죽 이면분이안 풀린 다’는내 용의 메모 를추가로 확 보했다. 범행 동기와 관 련 해 검 찰은 “정유 정이 불 우 한 성장 과정과 가족 관계, 처 지에 대한 불만 등으로 인한 분 노 를 소위 ‘ 묻 지 마 살인’으로 해소하기 위해 범행 을저질 렀 다”고 밝 혔 다. 구 체적으로 통 합 심리분석결과 정 유정은 ‘ 억눌린 내적 분 노 ’를 표출 할 대상이 필요 했고, 이를 실 행 하는 데 거 리 낌 없는 성 격 적특성 ( 사이코 패 스 적 특성 ) 이 범행 에 영향을 미친 것으 로 판단됐다. 부산=권경훈기자 정유정“안죽이면분이안풀려” 범행대상찾으려54명접촉했다 돌아온러브버그 과외앱통해강사들과대화시도 검찰“불우한가족사^처지불만에 묻지마살인으로분노해소하려” 고양회동건설노조강원건설지부지대장의영결식이사망 50일만인21일엄수된가운데, 상여행렬이서울서대문구경찰 청앞을지나광화문광장으로향하고있다.양씨는노동절인지난달1일정부의건설노조탄압을규탄하며분신한뒤다음 날숨졌다. 서재훈기자 ‘분신사망’ 50일만에발인…경찰청앞지나는상여행렬 주의 경고 불문경고 견책 감봉 정직 퇴직불문 70 47 2 8 3 4 2 신분상조치 (명)총원:136명 전국초중고 학교폭력처리절차위반감사결과 기타 (건) 개선 1 통보 1 기관경고 1 ● 자료 도종환더불어민주당의원실· 시도교육청 황보승희탈당‘다아는’스캔들로몰아가는이유 “부르 릉! ” 2 1일오후서 울 은 평구 의한주 택 가. 주민들이산책로로 많 이이용하는 앵 봉산과 경계를 맞대고있어 평 소에도 벌레 가 많 이 출몰 하는 지역이다. 이날 은최근민원이 빗 발치는 ‘러 브버 그 ( 사 랑벌레 ) ’ 퇴 치를위해 구청 방역 담 당자 가 출 동했다. 연무기에서 뿌 연살 충 제 가 뿜 어 져 나오자 검 은 색벌레형 상이 또렷 이보 였 다. 자동 차 , 건물 벽 등 사 방이러 브버 그천지 였 다. 무심코 팔 을 허 공에 휘둘 러도 한 마 리가어 렵 지않 게 손 에 잡힐 정도 였 다. 지난해여 름 서 울 서 북권 과 경기고 양 시에서기승을부 린 러 브버 그가은 평 구 를중심으로다시등장했다.생전 처 음 보는 벌레 가,그것도 떼 로 몰 려다니 면 두 려 움 을 느낄 수밖에없다.급속한 기후 변화 여파 탓 인지다 른 벌레 의도 심 습격 도 잦 아지고있다. 그러나혐오 감을 토 로하는주민등 쌀 에 밀 려박 멸 에만 초 점 을 맞추다 간 생태계를 파 괴 할수있어방역에 신 중해 야 한다는의 견 이 많 다. 은 평구청 에 따르면, 올 해러 브버 그 민원은 이날 오전 까 지 900 건 넘 게접 수됐다. 지난해이 벌레 때문에 ‘진 땀 ’ 을 흘린마포구 와종로 구 에도각각 6 7 건, 3 0 건의민원이들어 왔 다. 자치 구 들 은민원규 모 를 토 대로러 브버 그가본 격 활동한 시 점 을 17 ~ 1 9 일로 보고있 다. 처음 등장했던지난해 ( 7 월 초 ) 와비 교 해 출몰 시기가열 흘 정도 앞 당 겨 진 셈 이다. 출몰 범 위도 넓 어 졌 다. 박선재국 립 생물자원관연 구 관은 “경기고 양 시와 서 울 은 평·마포· 서대문 구 에 집 중된지 난해와달리, 올 해는관 악· 동작 구 등에 도 러 브버 그 발 견 기 록 이있다”며“동 쪽 으로세 력 을 넓 히는 양 상”이라고 설 명했다. 실제지난해 2 , 3건민원에그 쳤 던 양 천 구 에서는 올 해 벌써8 건이접 수됐다. 신 종 벌레 의 출현 에 깜짝놀 란건러 브버 그뿐이아니다. 지난달 말 잠 실 야 구 장 하 늘 을 하 얗 게 뒤덮 은 동 양 하 루 살이,인천의한 신축 아파트에서대 거 발생한 혹파리, 목 재를 갉 아먹어주 택· 가 구 에 큰 피해를 준흰 개미가서 울 강 남에나타나는등 벌레 나 곤충 이일상 을위 협 하는일이급 증 하는추세다. 일단 기후 변화 가 유 력 한 원인으로 보인다. 러 브버 그도 파리 알 이성 충 이 되기에적 합 한 고 온 다 습 한 날씨가 빨 리 찾 아 온 것이 확 산배경의하나로추 정되고있다. 다만성급한판단은이르 다. 박연 구 관은 “최근 대 출몰 은 수도 권 등일부 지역에서국지적으로 발생 중”이라며“서식지와 먹이 · 천적자원의 변화 등을수년 간 추적해 야 실상을 알 수있다”고말했다. 그렇다면 살 충 제를 대 거뿌 리는 식 의방역만이 능 사일 까 . 전문가들은 고 개를가로 젓 는다. 무 차별 방역은 벌레 의개체수를조절해 줄포 식자감소로 이어지고생태계전반에 악 영향을미친 다. 파리의일종 ( 붉 은등 우 단 털 파리 ) 인러 브버 그역시사람한 테 피해를 주 지않고, 썩 은식물을 섭 취한 뒤 분해하 는역할을한다. 환 경을정 화 하는‘ 익충 ( 益蟲 ) ’인 셈 이다.정부희한국 곤충 연 구 소박사는“장기적으로사 마귀 , 딱 정 벌 레 , 지 네 등천적을기르 거 나 병 원성미 생물, 곰팡 이등을활용하는생태친 화 적, 중장기적방제방안이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들도 올 해는 좀 더 신 중하게 대 처 하고있다. 은 평구청 은 산에직접 살 충 제를 살 포 하는 대 신 주민들에게 러 브버 그의특성을 알 리고 자체대 처 방법 ( 분무기로물 뿌 리기등 ) 을 설 명하 는유인물을배 포 하고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도 “생태계 교 란을초 래 하지않 는 수 준 에서의방역이기본 방 침 ”이라 고말했다. 나광현^김도형기자 21일서울남산에서발견된러브버그.러브버그 는암수한쌍이마치한몸처럼붙은상태로하 늘을날아다닌다. 뉴시스 21일오후서울은평구봉산과 한 주택가가인 접한장소에서구청방역담당자가연무기로살 충제를뿌리고있다. 김도형기자 작년보다열흘앞서은평구대거출몰 썩은식물처리하는익충이지만 “암수붙은모습혐오”민원빗발 무차별방역땐포식자감소부작용 생태계교란위험“방역신중해야” 기자의눈 조소진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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