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3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 신조어사전 - 인공지능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제이슨최 수필가 장애인 이야기 인공지능(AI)이 주어진 데이터 나맥락에근거하지않은잘못된 정보나허위정보를생성하는것 을의미한다. 환각이나환청을뜻 하는 정신의학 용어에서 단어를 빌려왔다. 업계는 AI가 처음부터 잘못된 데이터로 학습하는 것을 원인으 로보고있다. AI 언어모델은데 이터를학습해확률상가장높은 대답을내놓지진위는확인할수 없기에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말도안되는답을내는오류를범 한다는것이다.만약인간이악의 적으로 오염된 데이터를 학습시 킬경우위험해질수있기에최근 주요 7개국(G7) 정부는‘챗GPT ’등AI 모델을사용할때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동성 명을채택하기도했다. 몬트울버튼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총기 폭력 미국인들이 왜 총기 폭력을 용인하냐구? 그건 분명히 수정헌법 2조에 대한 한 가지 해석을 인간 생명보다 더 중시하기 때문이지! 그렇지만 우리에겐 위로와 기도가 있다구. -성삼문- 臨死絶命詩(임사절명시)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울리는 저 북소리 목숨을 재촉하네 回頭日欲斜(회두일욕사) 머리를 돌리니 해도 서산에 걸렸구나 黃泉無一店(황천무일점) 황천길에는 주막집 하나 없다는데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오늘 밤은 뉘집에서 잘까? 오언절구(五言絶句)의 이 시(詩)는 성삼문이 38세 때단종복위에실패하여한강가노량진처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죽음에 임(臨)한 그의 심경(心境)을 읊 은절명시이다. 그는천하의올바른위치에서있었으며천하의큰 길을걸었다. 또한부귀(富貴)로도그의마음을어지 럽힐수없었고위세(威勢)와폭력(暴力)으로도그의 마음을 바꿀 수 없는 대장부(大丈夫)의 기품(氣品) 을보여준다. 안일(安逸)한 불의(不義)의 길 보다 험난(險難)한 정의正義)의길을택한선비정신도엿볼수있다. 충문공(忠文公) 성삼문(成三問)(1418~1456)은 충 청도홍주(현충남홍성) 출생, 본관(本貫)은창녕(昌 寧), 아호(雅號)는 매죽헌(梅竹軒), 자(字)는 근보(謹 甫),시호(諡號)는충문(忠文)이다. 조선초기세종, 문종, 단종, 세조때의문신(文臣), 유학자, 한글학자, 정치인, 저술가로서 사육신(死六 臣)가운데한사람이다. 잔인무도(殘忍無道)한 거열형(車裂刑)을 당한지 230여년이지난숙종17년에역적의죄명에서벗어 났으며, 영조(재위34년째)임금이‘이조판서(吏曹判 書)’로추증(追贈)하였으며‘충문’이라는시호를내 렸다. 종우이한기(미주한국문협회원) 한시(漢詩) 한 수(首) 한국인으로서 장애인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분들로는 미국에서 차관보를 지낸 앞을 보 지 못했던 강영우박사, 소아마비 로 걷지 못하면서도 카이스트대 학의 교수가 된 세계적인 수학자 김인강교수, 영문학자와문인으로 널리알려진서강대학의장영희교 수등이있으며그외에도훌륭한 장애인들이 많이 있지만 또 한사 람은피부근염이란희귀병으로휠 체어에몸을의지한채유펜(Univ. of Pennsylvania) 대학원을 졸업 하고 지금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서부지역 본부 모기지 담당 부사 장으로 있는 금융인 브라이언 최 도있다. 브라이언은꾸준히성장하면훗 날김용총재의뒤를이어한국인 으로서는 두번째 세계은행 총재 가될수도있지않을까기대해본 다. 젊은이의 미래란 그렇지 않은 가? 한국과미국의장애인에대한사 회적 인식이란 그 차이를 말로는 설명이불가능하다. 어린시절소아마비로한국에서 휠체어를 탔던 K씨는 어느 날 집 앞 골목에서 친구들이 고무줄놀 이하고있는것을보고있었는데 외출에서 돌아오던 옆집 영희 엄 마가“너 저런 병신하고 놀지 말 랬잖아!”하며영희를데리고자기 집으로 들어가 버리더라는 것이 다. 그 후 K는 자기 방에서 밖에 나 가지않았고, 이사실을알게된K 의 부모는 아버지가 대령으로 삼 팔선을 지키는 어느 전방 부대장 이었는데 바로 전역을 하고 한국 을떠나미국으로와서 K를잘키 워 지금은 대학을 졸업하고 훌륭 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요즘은한국도장애인에대한인 식이 많이 달라지고 정부도 장애 인에대한배려를하는것으로알 고 있지만 미국에 비하면 갈 길이 먼것으로보인다. 브라이언의 중고등학교 시절엔 “저런 병신하고 놀지 말랬잖아!” 가 아니라 미국 친구들이 주말이 면브라이언집에놀러와서함께 먹고자고뒹굴며지냈다고한다. 그리고 그 미국친구의 어머니는 “나는 네가 브라이언의 친구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단다”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적어도 미국에 선 장애인이라고 해서 조금도 차 별받지 않는 것은 물론 인식 자체 가다르다. 다만 장애아를 가진 부모나 그 가족들의 삶이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이해할수없을만큼어렵 고힘들다. 장애아를돌본다는것은단순하 고 일시적인 감정만으로 되는 것 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적 공감 대와 스스로의 인생을 공유할 때 만가능한것이다. 세상에장애아를둔부모가어찌 이들 뿐이겠는가 마는, 특히 브라 이언의 경우 한국에서 네 살 때까 진 평범한 가정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던아이였다고한다. 그러던어느날피부근염이란희 귀병진단을받았고, 그의부모는 전재산을털어병을고쳐보려애 를 썼지만 고칠 수가 없어 장애인 의 천국이라는 미국으로 오게 되 었다고한다. 35년여전당시한국에서는유전 이나전염이없는병인데도휠체어 를 탄다는 이유만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거절당하던 시절이었다.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하루 종일 아이를곁에서돌보겠다고무릎을 꿇고사정해보았지만끝내입학을 거절 당했다고 한다. 브라이언은 그런 사정으로 미국으로 온 사람 이다. 브라이언을데리고온엄마가미 국의초등학교에입학을시키려고 찾아가자상담선생님은아무조건 없이 받아주었고, 영어가 부족하 니 당분간 ESL 클래스에 들어가 서영어를먼저익힌다음에정규 수업을 들으면 된다고 친절히 안 내해주었다. 그리고 매일 등하교 는 스쿨버스가 데리러 오고 데려 다준다는것이었다. 브라이언의 어머니 헬렌은 한국 에서는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아 미국으로 왔는데… 얼마나 고마 운지 눈물이 나더라고 그때를 회 상했다. 헬렌은 자신도 대학원까지 공 부를해본사람이라공부는어떻 게해야하는지를잘아는분이었 다. 형편이 넉넉지는 못했지만 생활 비를 줄이고 옆집의 대학생에게 부탁해서 영어공부 과외를 시켜 좋은 성적으로 초중고를 마치고 유펜으로보냈다. 자칫 한국에서 버림(?)받고 사회 적 약자로 불행하게 살아가야했 을 수도 있었던 브라이언을 미국 으로 데려와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토록 한 브라이언의 어머니 헬렌과모든장애인들의어머니들 께깊은존경과감사를드린다. 반면에 장애인들도 자신의 오늘 이 있기까지 눈물로 기도하고, 숭 고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어머 니들의 은혜를 결코 잊지는 말아 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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