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3일(금) ~ 6월 29일(목) A5 연예 영화‘귀공자’김선호 “그때 제작사 대표님, 감독님과 미팅을 했어요. 그런 일 이있었는데도두분이제게‘우리는너랑함께하고싶은 데어떠냐, 넌할수있겠냐’고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이 미영화제작이좀미뤄져서손해를본상황인것도알고있 었고더이상폐를끼치기싫었어요.‘할수있을까’,‘없을 까’같은선택의문제가아니었어요.고마운사람들에게배 우로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었고 그래서 심적으로 힘들어할겨를도없었어요.매순간작품에집중했고촬영 중에도감독님이랑맛있는음식먹으면서자주대화를나 누다보니까더쉽게작품에몰입할수있었던것같아요.” 김선호가연기한귀공자는정체불명의추격자다. 어느 날 마르코 앞에 홀연히 나타나 자신을‘친구’라고 소개한이후그의주변을초토화시켜마르코를혼란스럽 게만든다.이후각기다른목적을가진세력들이마르코의 숨통을쥐고압박할때쯤귀공자의진짜속내가드러난다. “귀공자는킬러인데그동안봐온캐릭터와다르게위트 가있어요. 특수요원같기도하고되게매력적인인물이라 고생각했어요. 이렇게사이코같은캐릭터를제안받은건 처음이라재밌기도했고요. 처음대본을읽을때부터귀공자가왜무작정웃으면서마 르코를 따라다니는지 궁금했는데 감독님이 주신 레퍼런 스는‘시계태엽 오렌지’의 남자 주인공이었어요. 자신의 행동이나쁜짓인지도모르고순수하게즐거워서하는인 물이죠.그주인공의웃음소리가너무소름끼쳐서아직도 생각나거든요. 그걸보고나니왜귀공자가계속웃는지알 겠더라고요.그이후로는귀공자의행동에의문이들지않 았어요.그냥모든게재밌어서,즐기면서하는사람으로표 현하려했어요.” ‘귀공자’는화려한기교보다본능에충실한,날것그대로 의액션장면을보여준다.김선호역시카체이싱,와이어,총 기액션등대부분의장면을직접소화하며현실감을더했 다.일주일동안진행된후반부액션시퀀스촬영을마친후 에체중3kg이빠졌을만큼모든에너지를쏟아부었다. “기본적으로귀공자는겁이없어요. 차를좋아하고속도 도즐기는사람이라차안에서는여유로운표정을보여주 려고했어요. 또실제총과같은무게감을계속손에익게 하려고노력했고,사격연습장에가서공포탄,실탄소리를 구분해들으면서익숙해지려고했어요. 촬영두달전쯤부 터는액션팀이랑합을맞췄죠. 감독님만의액션스타일이 있기때문에언제든현장상황에맞게유연하게바꿀수있 도록연습했어요.” 뛰어난신체능력으로상대를제압하는귀공자는무자비 한면모로섬뜩한분위기를풍기는가하면일순간해맑은 미소와여유로예상치못한웃음을선사한다.한장면안에 서도극과극의모습을자유자재로오가는예측불가캐릭 터인만큼,그사이에서작품의전체적인톤을조절하고균 형을잡는게김선호의몫이었다. “귀공자는아픈게싫어서킬러가된사람이에요.누가자 신을해할것같으면무조건선수치는스타일이죠. 좀엄 살이심한사람으로표현하고싶기도했어요.휘파람소리 나웃는표정도정말많이고민하고조율해서나온것들이 에요.웃으면서달릴때도좀더마르코가이상하게느끼길, 무서운압박감을느끼길바랐어요.만약에후속편이만들 어진다면눈짓이든습관이든좀더섬뜩하게만들어보고 싶은욕심이있어요.” ‘귀공자’로탄탄한연기력과가능성을보여주며성공적 인스크린데뷔신고식을치른그는영화‘폭군’으로박훈 정감독과한번더호흡을맞춘다. 이어김지운감독의새 드라마‘망내인’(가제)으로안방복귀도계획중이다. 그 는“다시많은사람들앞에서는게기대되면서도무섭지만 더열심히연기하고싶다”며활발한활동을향한의지를드 러냈다. “대중들의시선이무섭진않아요. 단지배우로서작품에 누가될까봐걱정되는마음이더커요. 물론누군가저에 대해안좋게얘기한다면기분이좋진않겠지만그걸두려 워하면안될것같아요. 배우로서받아들일건겸허히받 아들이고내기준안에서잘판단해서바로설수있어야한 다고생각해요. 크게바라는건없어요. 연기칭찬을들어 야겠다는대단한포부보다는‘김선호가이런누아르도잘 어울리네?’하고재밌게봐주신다면기쁠것같아요.”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사진=스튜디오앤뉴 “위트넘치는킬러, 매력있죠” 무엇보다‘귀공자’는김선호에게스크린데뷔작이라는점에서의미가깊다.그가대중들앞에서는것역시 오랜만이다.지난2021년 tvN‘갯마을차차차’(연출유제원,극본신하은)이후전성기를맞자마자터진 사생활논란으로잠시활동을쉰탓이다.당시논란의여파로이미출연을확정했던여러작품에서줄줄이 하차해야했지만,박훈정감독은끝까지그의손을놓지않았다. 6월13일서울종로구소격동의한 카페에서<스포츠한국>과만난김선호는“죄송한마음뿐이었다”며솔직한심경을털어놨다. 영화‘귀공자’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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