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4일 (토요일) A4 종합 사무실복귀 ‘채찍·당근’ 직원들풀타임복귀반발 미기업경영진들이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에도 여전히 재택근무를 고수 하는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 위해‘채찍’과‘당근’전략을 쓰고 있 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보도 했다. 구글의 피오나 치코니 최고인사책임 자(CPO)는지난 7일전체직원에게메 모를보내“주 3일출근을지키지않으 면인사고과에반영될수있다”고경고 했다. 지난해4월부터주3일출근을의무화 했는데도상당수직원이여전히이를지 키지 않고, 관리자나 부서에 따라 주먹 구구식으로출퇴근하자강경책을꺼내 든것이다. WP가 입수한 메모를 보면 치코니 CPO는“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 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른 직원들과 더 많이 연결돼 있다고 느끼며, 팀원들이 같은 장소에서 근무할 때 이런 효과가 더 커진다고 들었다”며 사무실 출근을 독려했다. 그는“물론모든사람이‘신비한복도 대화’의힘을믿는건아니지만, 같은공 간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긍정적 변화 를가져온다는건의심의여지가없다” 고덧붙였다. 구글은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하던 2020년3월대기업중에선가장앞장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원격 근무, 여가 와교육을가능하게한화상회의나클 라우드서비스를다른회사에제안하기 도 했다. 그랬던 구글이 이젠 직원들을 출근시키기위해머리를쥐어짜는셈이 다. 지난해“직원 대다수가 원격 근무를 할수있다”고밝힌파머스인슈어런스 역시오는 9월부터사무실로부터 50마 일이내에거주하는직원은주3회출근 하도록의무화한다. 칼리크래프트대변인은WP에“3개 월의준비기간을주는등많은배려를 했다”며“이번조치는더큰협업과창 의성 촉진, 경력 개발, 유기적 상호 작 용을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 다. 구글이나 파머스 인슈어런스가 직원 들의출근을유도하기위해‘채찍’을꺼 내 들었다면,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 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는 다소 특이한방안을고안해냈다. 세일즈포스는 오는 12∼23일 직원들 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날마다 지역 자 선단체에 10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같은기간재택근무직원이회사행사에 참석할때도자선단체에기부할예정이 다.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 위해 인간의‘이타성’에호소하기로했다. WP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팬데믹 종 식을선언했음에도사무실복귀를둘러 싼 줄다리기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 중 이라고전했다. 기업 경영진은 사무실에 나와 근무하 는 게 혁신과 협업을 위한 필수 요소라 고 강조하고 있으며, 지방 정부들도 직 장인들이 사무실로 돌아와 도심에 활 력을 불어넣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 다고WP는보도했다. 구글이나 파머스 어슈어런스뿐 아니 라 이미 디즈니, 스타벅스, AT&T 같은 대기업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직원들의 사무실복귀를의무화했다. 그런데도 한 보안업체가 추적한 데이 터에 따르면 주요 대도시의 사무실 점 유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50%에도 미치지못하는것으로나타났다. 반면 근로자들은 팬데믹 기간 재택근 무를 통해 얻은 업무 유연성이 정신 건 강뿐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에 도움이 됐다며 회사의 출근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글 직원은 WP에 “출근하지않을경우성과평가에반영 될 수 있다는 경영진의 새 메시지는 사 람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이기 위한 가 장공격적인위협”이라며“이로인해더 많은직원이그만두거나해고될수있을 것”이라고우려했다. 앞서원격근무에맞춰자동차를팔고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 간 파머스인슈어런스직원들도이번결정 으로불안감에휩싸이게됐다고WP가 월스트리트저널을인용해분위기를전 했다. 전문가들은‘출근 의무화’가 반드시 끈끈한 사내 문화를 만드는 건 아니라 고주장한다. 오랫동안 유연근무제 전문가로 활동 해온칼리윌리엄스요스트는“상당수 경영진은 단순히 출근 일수만 강제할 뿐, 직원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의미 있게 전환하는 방법을 찾는 노력은 회 피하고있다”고비판했다. “주 3회 의무 출근”… 재택근무와 싸우는 기업들 코로나19사태때재택근무를했던직원들이출근방침에반발하면서기업들이하이브리드근무등 각종묘안을짜내고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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