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4일 (토요일) 오피니언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뉴스칼럼 끝나지 않은 6.25 6.25 사변 정전 협정 이후 70년 이란 세월이 흘렀다. 당시 국민학 교 2학년으로 가슴에서 코 손수 건을겨우떼어내고학교생활초년 생 시절을 마냥 유쾌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1950 년6월25일일요일새벽4시북한 군이 암호명‘폭풍224’라는 치밀 한 사전 계획에 따라 선전포고 없 는기습남침으로3일만에서울이 함락되고그날새벽2시30분을기 해 우리 국군이 한강대교를 폭파 하면서시민들은피난길이막혀버 렸고정부가부산으로옮겨지면서 카인과 아벨 비극이 시작된 것이 다. UN군의지원을받게되고중국 인민군참전으로국제전으로격화 되었다. 3년 1개월간의교전끝에 1953년7월27일을기해정전협정 이체결되었다. 이렇듯 70년이란긴세월을분단 이란아픔을겪게될줄은꿈에도 모른채. 극동아시아의미소냉전 에서승기를잡으려는의도로스탈 린과김일성의획책에희생된전쟁 이었다.오늘날까지굳어져버린각 각의 체제로 통일에 실패한 채 대 립을고수하고있다. 6.25 전란으로 우리 국군 62만, 유엔군 16만, 민간인 250만이 사 망했고, 무려천만명이가족과생 이별하면서 70년 동안 이산가족 들의 아픔과 회한은 한숨과 눈물 로이어지고있다.만남을기대하시 다가 세상을 떠난 분들의 허탈과 한탄은 해답 없는 메아리로 허공 을맴돌고있다. 휴전협정을통해한반도에서총 성은 멈추었지만 국제법상으로는 여전히전쟁상태를유지하고있음 을 의미한다. 협상을 통해 전투를 잠시멈춘상태를일컫는상태지만 교전 당사국들이 정치적 합의를 이룰 수 없는 상황이라 다만 전투 행위만 정지된 것일 뿐, 끝나지 않 은 6.25로 존재하고 있다. 한반도 현실은언제든지군사적도발로전 쟁 상태로 돌입할 수 있음을 잠시 라도잊어서는안되는대치상태로 재해석된다. 해서 6.25는 끝나지 않았다. 지구상 몇 안 되는 분단국가로 군사적 위협이 항시 존재한다. 북 한은 끊임없는 핵 도발로 호시탐 탐 세계를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 는 만행이 자행되고 있는 곳이 한 반도의 현주소다. 그토록 치열했 던전쟁은전국토를초토화시켰지 만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 전상태로200만명의남북한정규 군이초현대식무기로무장하고대 치하고있다. 세계전쟁사상유례 없이 처참했던 3년 1개월 전쟁 참 상을기억해서라도전쟁없는국토 한반도로 만들어가야 할 터인데 북한은 온통 핵과 미사일에만 관 심쏟기에혈안이되어있다. 6.25는 한국인의 살아있는 역사 로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우리집할배는황해도서 흥군목감면장양리347번지가고 향이다. 고향에서 태어나 6.25를 만나서 함경남도 흥남을 향해 피 난길을 선택하신 부모님을 따라 12살나이에두살된여동생을업 고부모님과 4남매가엄동설한추 위 속에서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 는 눈길을 헤치며 피난 길에 올랐 다고한다. 몇날며칠인지모를긴 여정 끝에 흥남에 도착했지만 모 든피난도주로는막혀버리고미군 들을 철수시키는 화물선 한 척 만 이 유일한 탈출구로 남게 된 정황 이었다. 당시 중공군이 전쟁에 개 입되면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동 부전선의미10군단, 국군 1군단이 1950년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흥남 항구를 통해 해상 철수작전 이시작되면서흥남부두에모여든 피난민을구출시킬목적으로대규 모 철수작전이 시작된 현장을 만 난것이다. 당시 군함에 타고있던‘현봉학’ 씨는피난민들을태워달라고애원 했고 더는 피할 길이 없는 난민을 보고있던선장‘에드워드’장군은 무기를버리고난민을태우는과감 한결단을내렸다. 배는오직한대 뿐으로 난민 숫자는 거의 10만명 정도였다. 배에 제대로 승선하지 못한 사람들은 밧줄에 매달려서 배에 오르기 시작했고 우리집 할 배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로지 밧 줄하나에생사를맡기고영화‘국 제시장’덕수처럼 여동생을 업고 아득한 군함 상단을 향해 사력을 다해 손에 피가 나도록 기어 올라 겨우배에올랐다한다. 셀수없는 사람들이바다로떨어지는아수라 장을목격하면서기어코배에오를 수 있었고, 우여곡절로 배 안에서 가족상봉을하게되고무사히거 제도에도착했다고한다. 푸른 숲의 나무들, 향긋한 풀 내 음에취할수있는, 잦았던비가개 이면하늘깊은푸른빛이반가운 6월이다. 6월이가기전에어찌이 런 비극적 역사를 만들어야 했는 지 무엇 때문에 격렬한 전투에 임 해야했는지, 수많은희생의죗값 은누가짊어져야하는지를밝혀내 고 휴전을 종전으로 종지부를 찍 고 싶은데, 동족상잔 비극을 저질 러 놓은 자들은 잘못을 뭉개버리 고핵무기라는공포를전세계로확 산시켜가고있다.무력으로정권이 우상화 된 정치 세력은 지구상 어 디에도용납될수없고존재해서도 아니될망령이기에자유민주주의 의선한가치와희망을양보해서는 안될것이다. 끝나지않은 6.25를영원한종전 으로 끝맺음을 이루어낸 6.25로 기억할수있기를간절히소망하면 서 한민족 역사 위에 남겨진 6.25 를상기해본다. 한국인은 어느 민족에게도 발견 할수없는정을품고있을뿐아니 라 은혜를 망각하지 않으며 민주 주의를 주창하며 지켜왔다. 은혜 를아는, 사랑보답을실천할줄아 는 민족임을 자부할 수 있는 민족 혼을잃지않으며대대손손실천해 가야할것이다. 끝나지않은 6.25 를끝맺음하기위하여. 코리아타운의 영어 사투리 ‘파이팅’은 대표적인 한국식 영어로 이야기된다. 한국서‘파 이팅’은“이기자” “승리하자”는 다짐, 격려, 응원의 뜻으로 쓰인 다. 세계언론앞에서열정적으로“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던 한국 의소년궁사는당당하게올림픽 에서금메달2개를따냈다. 하지만미국선수나관중들이 이런“파이팅!”을외치는장면은 경기장에서본적이없다. ‘스킨십’도 그런 영어 중 하나 다.“스킨십을 강화해서-”라는 표현이 한국서는 문 제되지않는다. 사람 들과의관계를더긴 밀하게 하겠다는 다 짐으로 받아들여진 다.하지만미국서그 런소리를함부로할 일이아닌듯하다.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들과스킨십, 피 부 접촉을 강화해서 어쩌자는말인가? 더많은키스, 더잦은포옹, 더 많은 터치를 하겠다는 선언인 가?요즘같은때‘직장내성희롱 ’으로고소당할염려가있다. 남가주한은퇴촌에사는한인 이전하는이야기-. 단지 내 입주자들이 이용하는 골프장에는늘한인시니어들이 많다. 특징중하나는샷을하고 나면 주위에서“나이쓰~”라는 칭찬이나격려성추임새가많다 는것. 액센트는마지막글자인“ -쓰”에있고, 말끝이좀길게올 라가는특징을보인다. 지난겨울, 날씨가좋지않은날 이이어지자한인골퍼들이골프 장 대신 대거 단지 내 탁구장을 찾았다.이번에는탁구장여기저 기서특이한액센트의“나이쓰~ ”가들려오기시작했다. 옆에있던한미국노인이무슨 뜻인지몰라어리둥절한표정인 것을봤지만“이‘나이쓰~’가당 신이아는그‘나이스’라는이야 기를 미처 해주지 못했다”고 한 다.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 에서 발간하는‘옥스포드 영어 사전’(OED)에 매년 한국서 온 단어가 새로 오르고 있다는 건 알려진이야기다. 흥미로운것은 여기에‘파이팅’(fighting)과‘ 스킨십’(skinship)이 한국서 사 용되는영어표현으로소개돼있 다는것이다.콩글리시로불리는 한국식영어가종주국의사전에 서한자리를차지한것이벌써2 년전일이다. 영어는워낙너른바다다. 영국 은물론미국만의언어에서떠난 지오래됐다. 호주, 뉴질랜드등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는 많다. 인도 영어와 남 아프리카 영어가 다르다. 영어는 이 다양 한 변형을 받아들이고 있다. 품 이 넓은 대국형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콩글리시 같은 비영 어권국가의영어표현에도설자 리를내줬다. 이런식의영어표 현과 발음이 얼마나 많을 것인 가? 미국 안에서의 변형도 만만치 않다. 남부 플로리다에서는 새 영어 방언(dialect) 이주목받고있다. 영어이긴 한데, 어딘가 다른 수상 한 어법의 영어가 나타난 것이다. 그 영향은 물론 스패 니시때문이다. 이곳은 쿠바 등 라티노 이민자 밀 집지역. 마이애미 가 있는 플로리 다 최남단 마이애미-데이드 카 운티는 라티노가 전체 인구의 65%, 시단위로는 80%, 심지어 95%가 넘는 곳도 있다. 10여년 전 자료니 지금은 그보다 더 늘 었을것이다. 이런 곳에서 언어의 변형이 없 다면오히려이상한일이다.얼마 전플로리다국제대학교(FIU)의 언어학교수가학생들과함께남 부플로리다의영어사투리를조 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다른 지 역에는없는 300가지가넘는이 곳만의독특한영어표현이발견 됐다. 예를 들면,‘카르멘이 안토니 오와결혼했다’고할때영어표 현은‘Carmen got married to Antonio’이지만여기젊은이들 은‘Carmen got married with Antonio’라고 쓰기도 한다. 차 에서 내릴 때는‘got out of the car’라는 말 대신‘got down fromthecar’을쓰곤한다. 이런 류의 변형은 스패니시를 단어 그대로 영어로 옮겨오기 때문에생긴다.‘쇠고기’혹은‘ 육류’라는뜻이둘다있는스패 니시‘까르네’(carne)가 여기서 는‘쇠고기’한 가지만 가리킨 다고 한다. 이런 영어들이 다 영 어에 들어간다. 한국의‘먹방’ (mukbang),‘대박’(daebak)이 새로운영어단어로등재되는세 상이니-. 그러고보니미주곳곳에형성 된코리아타운만의영어방언은 없겠는가? 찬찬히 찾아보면 적 지않을것같다. 시사만평 아담지글리스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또 대법관 향응 눈먼 대법관 10만달러 알리토 여행 대법관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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