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A4 종합 기름진음식·식사후바로눕기 역류성 식도염 부른다 가슴통증·기침·목이물감등 잘못된식·생활습관탓증가세 “역류성 식도염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없다”는말이있을정도로‘역 류성식도염(Gastroesophageal Re- flux DiseaseㆍGERD)’은 국민 질환 이 됐다. 위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를 역류하면서가슴쓰림ㆍ쉰목소리ㆍ목 이물감ㆍ기침ㆍ속쓰림등증상을일으 킨다. 재발이 잘 되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반복된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 수는“최근배달음식위주패스트푸 드, 고지방식, 탄산음료나 식도 점막 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을 즐기거나, 집에서혼술, 야식후바로눕는습관 등영향이있을것으로본다”고했다. ◇명치가타는듯한느낌들어 역류성식도염은가슴중앙부명치 부근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신물 이 올라온다. 협심증과 비슷한 가슴 통증,만성기침,속쓰림,목이물감과 이유 없이 목이 쉬는 증상이 나타나 기도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서구화된 식습관 과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으로 꼽 힌다. 식사 후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 시면소화가잘된다고여기는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부 식 도 괄약근 활동을 약화시켜 위산이 거꾸로올라오게만든다. 과식, 야식, 식사직후눕는습관, 비만에따른복 압상승, 흡연과음주도위산역류가 능성을높이고염증을악화시킨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상태가 지속 되면 여러 합병증이 생긴다. 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드물게 식도 협착이 생길수도있다. 특히문제되는합병 증은 바렛식도다.‘식도암의 전(前) 단계’로 불리는 바렛식도는 식도와 위 경계 부위가 위산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염증이 생기고, 위 상피세포 로변하는것을말한다. 바렛식도가 심하면 식도선암과 위 암으로악화할수있다. 그런데한국 인에게발병하는식도암의95%이상 은 식도선암이 아닌‘식도 편평세포 암’이다.식도편평세포암은음주·흡 연 등이 주원인이다. 즉, 우리나라에 서발병하는식도암대부분은역류성 식도염과관계없다. 국내에서역류성 식도염으로인해식도암이생길위험 은무시할만한수준이다. 역류성식도염은대부분산(酸)억제 제(양성자펌프억제제ㆍPPI) 같은 약 물로먼저치료한다.보통4∼8주간1 차 약물 치료 단계에서 증상이 완화 된다. 하지만 치료 종료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임의로 중단 하면1년이내50%이상재발한다. ◇탄산음료ㆍ커피ㆍ초콜릿삼가야 역류성식도염치료ㆍ예방을위해서 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교 정해야한다.역류가발생하기쉬운식 사후3시간안에는눕지말고야식을 먹지않아야한다. 탄산음료ㆍ커피(디카페인 포함)ㆍ홍 차ㆍ초콜릿ㆍ오렌지 주스ㆍ토마토 주 스ㆍ박하ㆍ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 도하부식도괄약근약화에영향을 주므로되도록삼가야한다. 특히기 름진음식은위속에오래남아있어 역류할위험을높이기에줄여야한다. 잠잘 때 상체 부위를 15도 정도로 약간높게하거나왼쪽으로눕는자세 가좋다. 꽉끼는옷대신넉넉하고편 한옷을입고식후3시간동안은눕지 말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도움 이 되지만 식후에 과격한 운동은 역 류가능성을높일수있다. 위산 분비를 늘릴 수 있는 알코올, 신맛나는과일도피하는게좋다. 비 만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증상 이악화됐을때먹은음식·식품을기 록해반복되면섭취를제한하는것도 좋은예방법이다. 위산 역류로 속이 쓰릴 때 미역·다 시마같은수용성식이섬유를먹으면 위벽을자극하지않아역류성식도염 개선에 도움 된다. 김·보리·귀리·바 나나·딸기·사과·오렌지 등에도 수 용성식이섬유가풍부하다. 역류성식도염으로속이쓰릴때우 유를마시면속이코팅돼괜찮아진다 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잘못된 속 설이다. 우유의 단백질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우유의 약알칼리 성분은 쓰린속을일시적으로달래주지만그 이후에 속 쓰림 증상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몸은우유에함유된칼슘· 카제인 성분 등을 음식으로 여겨 몸 은 위산을 내보내 속 쓰림이 악화할 수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앓는다면 잠잘 때 왼쪽으로 돌아누워 자는 게 도움이 된다. 사람위는몸왼쪽에있는데오 른쪽으로 누우면 위가 위쪽으로 올 라오면서위산이역류한다.반면왼쪽 으로누우면위가아래쪽에위치하면 서위산역류가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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