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D6 사회 10·29이태원참사유가족들이26일서울마포구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박희영용산구청장속행공판이열리고있는가운데법원밖에서규탄피켓을들고시위를 하고있다. 뉴스1 26일오후서울관악구신림동의한 주택가. 가파른언덕을계속올라가자 붉은색외관의건물하나가눈에띈다. 재단법인 ‘주사랑공동체’가 운영하는 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다.이름은어렵 지만,양육을포기한어린부모들이갓 난아기를맡기는곳이다. 2009년12월 국내1호 ‘베이비박스’가 설치된후 수 천명의아이가거쳐갔다. 지금도 매달 10명정도가맡겨진다. 최근 ‘미신고영·유아’이슈가불거지 면서베이비박스도입길에오르내리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출생신고가되지 않은아이2,236명중베이비박스의문 을두드린이도상당수있을것으로추 정된다. 실제주사랑공동체에따르면 2015~2022년서울베이비박스를통해 보호된아기는 1,418명, 2014년경기군 포에설치된 2호 베이비박스에도 116 명이왔다갔다. 법테두리밖에있는 베이비박스의 존재탓에너무쉽게자녀를버리는것 아니냐는, 곱지않은시선이있는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사정을잘모르고 하는 소리다.이곳의목적은 출생신고 를거쳐아기를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는데있다. 24시간 상주하는 상담사들이마주 하는아기는대개태어난지하루,이틀 밖에안된신생아다.아기탯줄도자르 지못해하혈 상태로 오는 산모도 있 다. 황민숙상담지원센터장은 “엄마에 게건네는첫마디는 ‘얼마나 힘들었느 냐’는 위로”라며“상담을 하면서아이 를키울수있게설득하고지원방안을 모색한다”고말했다. 누구에게도말 못할 고민을들어줬 기때문일까.상담후자녀를다시양육 하겠다고맘을고쳐먹는부모도많다. 지난해6월엔아빠가강원도에서갓난 아기를 안고 “형편이안 돼맡기고 싶 다”며베이비박스를찾았다.엄마가태 국 출신불법체류외국인인데다,아기 역시희귀성심장병을앓고있었다. 상 담끝에수술비지원을제안하자,아빠 는아이를키우기로결심했다.이런노 력덕분에8년동안 225명의아이가원 래부모와가족이됐다. 그래도남겨진아기들은시설에보내 지거나입양된다. 출생신고가안된아 이는센터에서직접112에미아신고를 한다. 이후 구청이인계 받 은아이들을 서울시 행 정 등록 을거쳐 전 국 각 지시 설이나 보육원에맡기는 구 조 다. 센터 는입양 등 거 취 가결정 될 때까지아이 들을거 둔 다. 말그대로 세 상에버려진‘유 령 영·유 아’를보호하는최후보루인 셈 이다.황 센터장은 “베이비박스는 국가의도 움 에서 벗 어난 산모가 아이를 지키기위 한 마지 막 안 식처 ”라며“유기가 아 닌 보호에 초점 을 맞춰 달라”고강 조 했다. 이들은 정부가 계 획 한 미신고영·유 아 전 수 조 사도 ‘ 처벌 ’만부 각 되지않기 를간 절히바란 다.경기수원중부경 찰 서는 20대 여 성이지난해 낳 은아기를 곧 장 베이비박스에맡긴사건을 수사 중이다.아기는 현 재서울한 보육시설 에서양육되고있는것으로 알 려 졌 다. 황센터장은“어 떻 게 든 자녀의 삶 을이 어나가게하기위해베이비박스를찾은 엄마라는 점 을기 억 해줬으면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소희기자 21일 저녁 8시.서울마포구 홍 대입구 역인근 경의선 책 거리 광 장에 갑 자기 일 본 어노래가울려 퍼졌 다. 음 악에 맞 춰흰 색 블 라우스에 검 정치마를입은 여 성청소년서너명이 똑같 은 춤 을추 며동영상 플랫폼 ‘ 틱톡 ’을 찍 었다. 바 로 옆 엔비 슷 한 차 림의다른청소년무 리가 전 자담 배 로 흡연 을하고있었다. 모두가진하게 화 장했지만 자 세히 보 면 앳 된얼 굴 이다. 뭔 가 수상한 모 습 의 이들은 이른 바 ‘ 멘헤 라 문 화 ’를 추구하는 청소년 들이다. 멘헤 라는 ‘정신건강 ( Mental Health ) 이 좋 지않아보이는사 람 ’을일 컫 는일 본식 신 조 어. 가정 폭 력, 집 단 괴 롭 힘 등 어두운 과 거탓에자기파 괴 적 행 동을일 삼 고, 타 인에게 애 정을 갈 구하 는 특 성을가진 집 단으로 여 겨진다. 멘헤 라는일 본 에서시 작 돼한국으로 흘러온 문 화 인데, 정신적어려 움 을 겪 는 청소년들을악 용 하려는일부 성인 이‘ 멘헤 라청소년’을 범죄타깃 으로 삼 기도 한다. 최근 성 착취등 큰 논란 을 일으 킨 ‘우울 증갤러 리’ ( 울 갤 ) 등 온 라 인 커뮤 니 티 엔 “ 애 정결 핍 이심한 미소 녀 멘헤 라 만나고 싶다”와 같 은 글 을 어렵지않게찾아 볼 수있다. 실제이 날 만난 멘헤 라청소년중 절 반 도 울 갤 회 원이었다. 경의선 책 거리 가 집 결지가된건인근 홍 대에서일 본 식코 스 프레 ( 만 화 나게 임 의상을입고 모 여 노는 것 ) 문 화 가 발달한 영 향 으 로보인다. 근 처 에서주류 점 을하는최 지 훈 ( 38 ) 씨 는 “어린 학 생수 십 명이 같 은 복 장으로 춤 추고 담 배 를 피 우기에 그 러잖 아도 무 슨 일인지 궁 금해하 던 중”이라고말했다. 청소년들이 광 장에모 여 자기만의문 화 를누리는것자체는잘못이아니다. 큰 소리로 떠 들고노래불 러 소 음 을유 발한다는 민원이있긴하지만, 이들이 주 변 상인이나시민들에게직접적인불 편을 끼 치는일은거의 없 다. 문제는우울 증 을방치하거나때때로 부추기기까지하는 멘헤 라문 화 가언제 든 사고나형사사건 등 으로이어 질 수 있다는 점 .18일엔이곳에서‘ 멘헤 라 여 성 청소년’두명이자해해경 찰 이출동했다 고한다.당시상황을목 격 한최모 ( 19 ) 씨 는“서너명정도가모 여 있다 갑 자기 바 닥 에 피 가고 였 다”고했다.이공원을자 주찾는다는이모 ( 12 ) 양은 “다른 친 구 들도 종종여 기서자해를한다”고 전 했 다.자해청소년들은경 찰조 사후보호 자에게인계 조 치됐다. 지금 멘헤 라 현 상은일부 청소년들 에게만 해당되지만, 이를 방치하면일 본 의‘ 토요코 키 즈 ’와 같 은사 회 문제로 번질 수있다는우려도나 온 다. 토요코 키 즈 는일 본 대표 번화 가인가부키 초 나 도호, 시네마 즈옆 에서무리를 지어노 숙하는가출청소년들을말한다.상당 수가 멘헤 라 청소년들인데, 이들이성 매매 등각종범죄 에노출된사 례 가일 본 에서도 큰 사 회 문제가된적이있다. 장수현기자 익 명의 독 지가가고려대에630 억 원을 쾌척 했다.1905년고려대개 교 후 최대 규 모로, 전 체국내대 학 들 을기 준 으로해도단일기부 액 으로 두 번째큰 금 액 이다. 고려대는 한 익 명후원자가 630 억 원을기부했다고26일 밝혔 다.이 름을 밝히 지않은기부자는 2025년 개 교 120주년이되는고려대의미래 비 전 에공 감 해기부를결심한것으 로 알 려 졌 다. 학교측 은“기부자신 원에관해선어 떤 사 항 도공개할수 없 다”고 밝혔 다.고려대는개 교 120 주년을 맞 아 연 구경 쟁 력 확 보와 차 세 대인재양성, 캠퍼 스인 프 라강 화 등 다양한 사 업 을 추진하고 있다. 기부자 요 청에따라 학교 는기부금 을 △ 자 연 계중 앙광 장건 립△ 기금 교 수 임용 △ 다문 화 인재 장 학 금 △옥 스 퍼 드· 예 일·고려대 연례 포 럼 지원 등 에 쓸 계 획 이다.고려대관계 자는 “기부자는 신 종 코 로나 바 이 러 스 감염증 ( 코 로나19 ) 사태와 15 년 째 지속된 등록 금 규 제 등여 파로 대 학 이어려 움 을 겪 고있다는 사실 에공 감 했다”면서“대한민국 도 약 과 인류발 전 을위해대 학 이분발해 주기를 바 라는마 음 에서기부를결 정한것”이라고말했다. 지금까지대 학 최다 단일기부자 는 2020년 카 이스 트 에 6 7 6 억 원을 기부한이수영 광 원산 업회 장이다. 그는 총 7 66 억 원을 카 이스 트 에기 부했다. 이서현기자 경 찰 이병원에서출산한기 록 은있지 만출생신고가되지않은,이른 바 ‘유 령 영·유아’ 사건11건을수사하고있다고 밝혔 다. 경 찰 청 관계자는 26일 기자간담 회 에서“ 현 재까지15건을 수사의 뢰받 아 4건을 종 결했고 11건을 수사 중”이라 고 밝혔 다. 앞 서 감 사원은보건 복 지부 정기 감 사 과 정에서2015년부터지난해 까지8년간의 료 기관출생기 록 은있지 만 행 정기관에신고되지않은영·유아 2,236명을찾아 냈 다. 지방자치단체는 이중 아이소재가 불분명하거나출산 과 정에서위법 행 위 가의심된다며15건을경 찰 에수사의 뢰 했다. 경 찰 은아이소재가 확 인돼 범죄 혐 의 점 이 없 는 4건은 ‘무 혐 의’ 종 결 처 리했다. 현 재경기남부경 찰 청은 2018~2019 년갓 태어난 자녀2명을 살 해한 뒤 시 신을 냉 장고에보관해 온 ‘수원 냉 장고 시신유기’ 사건을 포 함 해 5건을 수사 하고있다. 또 경기안성경 찰 서와수원 중부경 찰 서, 화 성동 탄 경 찰 서가 각 2건 씩 관 련 사건을맡고있다. 이관계자는 “ ( 복 지부 등 ) 관계기관 이 전 수 조 사하고있으며, 경 찰 에 전 달 되는사건은수사로다 확 인할것”이라 며“단 순 출생미신고사 례뿐 만아니라 일 반 적가정 폭 력 과 아동 학 대사건까지 범 위를 넓혀 엄정하게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 찰 은 대구 퀴 어문 화축 제를 두고 대구시와 대구경 찰 청이 충 돌한 것 과 관 련 해선“ ( 대구경 찰 청 조 치에 ) 문제가 없 다”고 판 단했다. 앞 서 1 7 일 대구시 공무원들은 축 제주최 측 이 행 사 무대 를설치하려하자“불법도로 점용 ”이라 고 막 아 섰 다.이에경 찰 이“적법하게신 고된 집회 는보장돼 야 한다”며무대설 치 차량 진입을 허용 하면서공공기관 끼 리 충 돌하는 사태가 빚 어 졌 다. 경 찰 청관계자는“그간관 행 이나법원 판 단 등 에비 춰 일 반 인이이 용 할 수있는 공 용 도로라면 허 가 없 이 집회 신고만으 로 ( 도로 점용 을 ) 할수있다고보는게 경 찰 입장”이라고설명했다. 홍 시장이 대구청장에게 책임 을 묻 겠다고한것에 는“당일대구청장 과 대구경 찰조 치에 큰 문제가 없 다고보는만 큼책임 을 묻 겠다는 취 지가 무 엇 인지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미신고 영^유아들 ‘베이비박스’라도 찾았더라면$ 경찰‘유령아동’ 11건수사…대구퀴어축제도로점용“문제없어” 지자체15건의뢰중 4건은무혐의 가정폭력^아동학대등폭넓게수사 갈등깊은경찰^대구시충돌문제엔 “책임묻겠다는홍시장의취지몰라” 고려대‘익명기부금 630억’ 대학단일기부액역대두번째 흡연에자해소동까지$낯선소녀들이‘경의선책거리’찾는이유는 일명‘멘헤라’청소년결집장소로 흰블라우스^검정치마^통굽구두 최대수십명모여동영상등촬영 오프라인판‘우울증갤러리’역할 성매매등각종범죄노출도우려 “청소년들위한대안공간마련을” 국가기관의도움받지못한산모들 아이를살리기위해마지막찾는곳 8년간 1418명$225명원가정으로 지금도매달 10여명의영아맡겨져 일부선‘영아유기방조’비판하지만 직접양육할수있도록상담^지원도 “이들을생명보호의시선으로봐야” 서울관악구주사랑공동체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에서운영하는베이비박스. 박스문을열면센서가작동해상담사에게알림이울린다. 오른쪽사진 은26일아기방에서보육사들이아기를돌보고있는모습. 대기 업회 장 소유의스포 츠카 초과 속 운 전 ( 제한속도보다 시속 80 km 이 상 초과 ) 사건에서,부하직원이 과 태 료 가아 닌 형사 처벌 사안이 란 경 찰 설명 을 듣 고도 “제가 차량 을 운 전 했다”며 거 짓 진술한것으로나 타났 다. 회 사 측 은 “직원이 과 태 료 ( 형 벌 이아 닌행 정 처 분 ) 사건이라생 각 해 허 위진술했다”고 해명했으나, 수사기관은 허 위진술 과 정에서모 종 의말 맞 추기가있었을 가 능 성도 배 제하지않고있다. 26일한국일보 취 재를 종합 하면, 구 자 균LS 일 렉트릭회 장소유 페 라리 차 량 이지난해11월9일제한속도시속 80 ㎞ 의올림 픽 대로를시속 16 7㎞ 로내달 리는 과 속으로경 찰 에적발됐다.제한속 도보다시속 80 ㎞ 이상을 초과 해운 전 한사 람 은 벌 금이나구류에 처 해진다. 당시경 찰 은운 전 자 확 인을위해 차량 소유주인구 회 장 측 에 연락 했고, LS 일 렉트릭 의지원 혁 신 팀김 모부장이지난 해12월12일 ( 1 차 출 석 ) 경위 확 인 차 서 울 용 산경 찰 서에출 석 했다. 김 부장은 일정 조율없 이다 음날 인13일 ( 2 차 ) 에 도경 찰 을찾았고, 열흘뒤 인12월23일 ( 3 차 ) 재 차 출 석 해“제가운 전 했다”고진 술했다.경 찰 은 회 장개인 차량 을직원이 운 전 한다는말을 믿 기어려 워김 부장을 추 궁 했고,결국올해1월“제가한게아 니었다”는 번복 진술을 받 아 냈 다.구 회 장역시3월말경 찰 에나와자신이운 전 했다는사실을시인했다. 문제는 김 부장이“운 전 했다”고정 식 진술 ( 3 차 출 석 ) 하기 열흘전 출 석 당시 이미경 찰 관으로부터형사 처벌 가 능 성 을 알 리는고지를 받 았다는 점 이다. 경 찰 은당시 초과 속사건은 과 태 료 가아 닌 형사 처벌 사안이라누가운 전 했는지 가중 요 하다는 취 지로 김 부장에게설명 했지만,그설명이후돌아 온김 부장은 경 찰 에“제가운 전 했다”고진술했다. 사건이 알 려지자 LS 일 렉트릭측 은 “직원이 과 태 료처 분인줄 알 고가 볍 게 여 겨거 짓 말했다”며 김 부장의 과잉충 성심을 내 세웠 다. 하지만 형사 처벌 을 이미고지 받 은 정황이나오면서 회 사 측 해명은 신 빙 성이 떨 어지게됐다. 법 조 계일 각 에선이사안이근로기 준 법 위 반 의 혹 으로 번질여 지도있다고 본 다. 김 부장이 과 속건을경 찰 에다녀 온 뒤 보고했고, 회 사가내부 논 의를통해 ‘부장선에서 처 리하라’는 뜻 을주문했 을가 능 성을 배 제할수 없 기때문이다. 서울서부지 검 은 4월경 찰 로부터 김 부장 과 구 회 장을 각각범 인도 피 와도 로 교 통법위 반 혐 의로 송 치 받 아 사건 전반 을수사하고있다. 김 부장 측 은이 날 “형사 처벌 대상인지제대로고지못 받 아 사안을 명 확히 이해하지못했으 며, 회 사개입은 없 었다”고해명했다. 손현성^김도형기자 “회장님페라리, 내가 운전”대기업간부 형사처벌사안알고도거짓진술드러나 LS 구자균, 차량 167과속사건 허위진술열흘전사건심각성인지 회사측“과태료생각”해명과배치 법조계“강요가능성도배제못해” 이태원유가족 ‘소복시위’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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