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9일 (목요일) A6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가다음달중국을방문할예정이 라는현지언론보도가나왔다. 지난해 11월 재집권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최우방인 미국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하고 있는 네 타냐후 총리로선 최근 중동에서 영향력을 부쩍 키운 중국과 접촉 함으로써‘또 다른 선택지’가 있 음을내세우려는것으로보인다. 이스라엘매체‘타임스오브이스 라엘(TOI)’은 26일(현지시간) 익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이스라엘 과 중국이 네타냐후 총리의 내달 중국 베이징 방문을 위한 사전 접 촉에들어갔다”고보도했다. 이소식통은네타냐후총리가시 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 인 사들과 만날 예정이라면서“미국 워싱턴에이스라엘이다른외교적 기회가있다는신호를보내기위한 것”이라고말했다. ‘전통적 동맹’사이였던 이스라 엘과 미국의 관계는 네타냐후 총 리의 재집권 후 얼어붙었다. 그가 이끄는우파연정이사법부권한을 대폭축소하는입법(사법개편), 유 대인 정착촌 확대 등 극우에 가까 운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탓이 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법개편 중단을 촉구하며“네타냐후 총리 를 가까운 시일 내 백악관에 초청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발언을 하기도했다. 중국은중동지역에서미국의영 향력이약화한틈을타고세(勢)를 넓혀가고있다. 지난 3월‘오랜 앙숙’인 사우디 아라비아와이란사이에서중재자 역할을 하며 양국 간 외교 정상화 를이끌어내는성과도올렸다. 위기감을 느낀 미국은 사우디- 이스라엘국교수립중재에나서기 도했다. 그러나네타냐후총리는이번방 문에서미국이아닌중국에‘사우 디와의 관계 진전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는취지의요청을할가능 성이큰것으로알려졌다. 펄펄 끓는 지구촌 폭염사망자속출에각국대응비상 미 남부 수주째 폭염 열돔현상 텍사스 넘어 7개 주까지 확산 인도 사망자 늘어날듯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한 환경미화원이 폭염 속 작업을 하면서 머리에서 땀 을 닦아내고 있다. <로이터> 바이든 대신 시진핑 만나는 네타냐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 관계정상화후올해메카성지순례 에이란인들도다수참여했다. 27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 에따르면올해이슬람정기성지순 례(하지) 참여를 위해 이란인 8만 6000명이사우디로출국했다. 이란인 성지순례객 중에는 80세 이상고령자도300명포함됐다. 앞서이란외무부는올해부터이 란인들이성지순례에참여할수있 을것이라고예고했다. 이번 성지순례에 참여한 이란인 사르와 알부브시(34)는 AFP 통신 에“화해가있었고,이제우리는친 구가됐다”며“약간의두려움은있 지만,이란인들은신성한신의집에 오는것을기뻐한다”고말했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올해 성지 순례에 160개국 200만명의 무슬 림이참여할것으로예상했다.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 도시아파유력성직자의사형을집 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단절됐다. 이후사우디는이슬람수니파종 주국으로서,이란은시아파맹주로 서로대립각을세우며첨예한갈등 을 벌였다. 성지순례를 포함한 양 국간왕래도제한됐다. 지난3월양국은중국베이징에서 비밀회담을열어단교7년만에외 교정상화에합의했다. 합의 후 석 달만인 지난 7일에는 리야드 주재 이란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열었다. 이어 제다 주재 이란 영사관, 이슬람협력기구(OIC) 이 란대표부도운영을시작했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올해 성지 순례에 160개국 200만명의 무슬 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간성지순례참여가어려웠던예멘 반군 후티 장악 지역 주민들도 올 해는메카를방문할수있었다. 메카 성지순례는 무슬림이 행해 야 할 성스러운 5가지‘기둥’(의 무)중가장중요하다. 무슬림은 건강과 재정 형편이 허 락하는한평생한번은하지에참 가해야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화해 덕분에 이란인 8만여명 메카 성지순례 미국보란듯내달중방문조율 아시아와유럽, 미국까지세계 곳곳이 폭염과의 사투를 벌이 는 가운데 사망자까지 속출하 면서 각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 섰다. 26일 CNN방송은 최근 인도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7도 까지 올라갔으며 인도 보건당 국을인용해최근몇주간폭염 으로 인한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44명이라고 보도했 다. 다만얼마나많은사람이열사 병으로 숨졌는지 파악하는데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 문에사망자수는더늘어날수 있다고CNN은전했다. 인도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간 기온이 약간 하락할 것이라 고 예상했으나 전문가들은 기 후위기가미래에더잦고더긴 폭염을발생시킬것이라고말했 다. 중국북부에서도폭염이계속 되면서 농업 생산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기상센터(NMC)는 이번 주에도 북부에 고온과 낮 은 강수량이 계속될 것으로 예 상된다며 폭염이 이 지역의 옥 수수와 콩 성장에 영향을 미치 고있다고밝혔다. 반면 중국 남부는 북부와 달 리폭우로인해쌀생산량에영 향을받을수있어올여름농업 측면에서의 위험이 곡물 가격 이 급등했던 작년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 다. 미국중남부에서는수주째열 돔 현상으로 수천만 명이 한낮 기온이섭씨 40도가넘는폭염 에 시달리고 있다고 USA투데 이와 더힐 등 언론들이 보도했 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텍사스와 오클라호 마, 아칸소, 루이지애나, 앨라배 마, 미시시피, 애리조나와 뉴멕 시코 일부 지역에 폭염 주의보 와폭염경보가발효된상태다. 이들 지역에서 폭염의 영향을 받는미국인은 4,500만명에달 한다. 전날텍사스주피닉스의기온 은 화씨 111도(섭씨 43.9도)까 지 상승했는데 이는 평년 기온 보다5도높았다. 텍사스주의델리오와러레이 도의 기온은 각각 화씨 115도( 섭씨 46.1도), 샌앤젤로는 화씨 114도(섭씨 45.6도)까지 올라 갔다. NWS는미국남부의“숨이막 힐듯한 더위가 곧 사라지지 않 을것”이라고밝혔다. 이번 더위는 텍사스와 멕시코 일부 지역에 형성된 열돔 현상 때문으로분석됐다. 아이오와주립대의윌리엄갤 러스 대기과학 교수는“열돔은 며칠에서몇주간여러개주에 걸쳐영향을미칠수있으며그 아래에있는사람과농작물, 동 물은 정체된 뜨거운 공기로 인 해마치오븐안에들어가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 다. 폭염이전세계를강타하며사 람들의 건강까지 위협하자 각 국정부도대책마련에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 부는 극단적인 기온이 인간 건 강에미치는영향을조사하는‘ 보건·기후변화관측’부처를출 범시키기로했다. 스페인기상청은올여름평균 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남 부 지방의 최고기온이 섭씨 44 도를넘을것으로예측했다. 독일정부는폭염으로인한사 망 방지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 다.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폭염이 임박했을 때 경고를 발 령하는 방법을 검토한다는 계 획이다. 카를라우터바흐독일보건부 장관은 2003년 프랑스에서 폭 염으로 인해 1만5,000명이 사 망한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고 있다며“특히고령층, 만성질환 자, 임산부와 노숙자들의 건강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있는지에대한좋은모델”이 라고말했다. 사우디 메카 대 사원에 모인 무 슬림 성지순례 객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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