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6월 29일 (목요일) 오피니언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발언대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맑고 높은 / 높은 하늘 / 끝도 없는 시공을 / 소리없이 거니는 / 한조각 / 하얀구름아,/ 어디메 서 / 가을을싣고 / 또소리없이 / 찾아 들었는가 (권명오, 칼럼 니스트,연극동우회장역임) 얼마전부터 한국일보에 부족 한저의글옆에함께글을쓰시 던 권명오 선생님 칼럼이 보이 지 않아 마음 한구석이 서운했 습니다. 어떻게 아틀란타이민자의역 사를 권명오 선생님 만큼 쓸 수 있을까요…나같이부족한사람 은가끔시에취해 술렁일때 선 생님의이민사를읽으며정신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최고의 현 인은 언제나 인생의 모든 것을 깨닫고초연한정신으로인생을 그대로 바라보는 자란 말처럼 이민역사, 그때, 그일을 마치 오늘처럼쓰시는선생님의초연 함에감동합니다. 역사의기록없는이민사가있 겠는가…마치장엄한서사시처 럼 대범한 풍자의 멋으로 아틀 란타 이민의 역사를 우리가 어 떻게 살아 왔는가… 선생님의 글에 굽이 굽이 묻어 있습니다. 마음에따뜻한진실없이는 글 을 쓰는 일이 그리 쉽지 않습니 다. 가을 하늘에 흰구름 한 조각 흐르듯 소리없이 스며드는 이 민의 방랑자의 삶의 기쁨과 슬 픔이 스며든 이민 역사의 삶의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소리 없이 떠 나고말았습니다. 이마을전설을 눈을감고서도 우린 서로를 안다고 하지만 외 롭게, 너무 외롭게 어디에서 살 다가 갔는지도 모르게 헤매이 다 떠나고 마는 길손들이었습 니다. 고한만희시인의‘가을을 만나려면’읽으며 하늘 길 떠 나신시인의그리움에젖어봅니 다. 가을을만나려면(한만희시인) 가을은 서슬 서슬 / 튀정부리 는 바람처럼 / 제일 먼저 숲에 서만난다. /짜증으로작열하던 / 여름이허리굽어가는길 / 빤 히바라보이는/길섶에몸감추 고 / 쓰르륵, 쓸쓰르륵 / 새로태 어난 귀뚜라미들 / 성급히도울 어대는데 / 갈증의시간들을 쪼 아먹고사는새한마리/가을은 벌써 으시시스며들고 / 내려가 는 발길은 휘청거린다 / 하여도 가을을 만나려면/깊디깊은하 늘길/숲으로가야하리… 하늘 길 떠나신 고 한만희 시 인이오늘다시그리워집니다. 부족한 저의 책‘지리산 나무 꾼’출판식에 오셔서시를읽어 주시던 그 모습이… 오늘은 다 시그립습니다. 문학은 인간 생활의‘진솔한 흐름’이며 그 한 사람 마음의 흐름’이라하신시인을만나려 면 언어의 샘물에 그 물줄기에 스며들어야합니다. 짜증이작렬하는여름을떠나 려 길섶에 감추어진 가을 하늘 소식을 만나려 흰구름처럼 길 떠나셨는지요. 고향 마을 아틀란타에서 스 모키 산기슭에 시와 예술의 길 을 함께 걸어오신 어르신들의 걸음 걸음이 시와 예술로 수놓 으신시인들의 마음이 그영혼 의 빛이 되어 먼훗날이 고장 전 설이 그누구의역사 아닌우리 들의모습이 후세에 이고향마 을 전설이되어 그리움되어살 아남을것입니다. 멋진 연극동우회도 살리시 어 돌산 맑은 물 흐르는 아틀 란타를 손님처럼 다녀가신 이 민자의역사를, 그시절 , 우리가 살아온 이민자의 설움의 역사 도 남기셔야죠. 권명오 선생님… 아틀란타 100년 이민자의 역사에 선생님 은 언제나그자리에서계셨습 니다. 당신의 영혼의 깊은 곳에 마음따뜻한 진실을 눈을감아 도 보이는 역사속에 수 놓으셨 습니다. 가끔가슴시리게외로울때,그 때 그 울림의 언어로 남기신 글 은 희망이라는 가슴따뜻한 울 림으로남을것입니다. ‘가끔우린너무먼길을 돌아 서오는지도를갖지않는 나그 네같다’,그것은 언어의샘물에 서 멀리떠나있을때’라했습니 다. 낯선 땅에서 언어는 우리의 숨결이, 우리 모두의 함께 부 른 노래의 메아리가 될 것입니 다. 선생님건강하시길빕니다. 다시한번무지개뜨는새아침 에 희망의턱걸이를하시길빕 니다. 배박경자드립니다. 이민자의거리에역사를 남기신어른권명오님 릭맥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스트롱맨 맞아? 러시아의 강력한 지도자 일본은 지난 6월12일 후쿠시마 현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설 가동시운전을시작하였다.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최종보고서가안전하다는판단 을 내리면 곧바로 원전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라는 명목으로 바다에 투기할태세이다. 일본의무책임한 처사에심대한우려를표한다. 후쿠시마 지역 어민들과 일본의 환경단체들은강력하게방류반대 를주장한다. 일본의어민들뿐아니라인류의 건강과지구생태계의안전을걱정 하는과학자들종교인들을비롯하 여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들 그리 고 일본 주변의 나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만, 중국, 홍콩, 필리핀, 태평양 제도의 나라들이 그러하다. 그러나미국은일본의방류를찬 성하고, 한국은 최근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방류 지지의 입장으로 선회하였다. 심지어 한국의 총리 는 음용 기준에 맞으면 원전 오염 수를마실의향도있다는, 실로일 본총리나할법한발언을하여많 은 국민들이 쓴웃음을 짓게 하였 다. 한국의 여당 국회의원들과 일부 언론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만일에 있을지 모 를위험성지적을괴담으로치부하 며 앞다투어 원전 오염수 방류의 무해성을주장하고있다. 왜일본정부가풀어가야할고육 지책을한국국회의원들과일부언 론이앞장서서대신해주는지도무 지이해하기어렵다. 일본의원전오염수방류는여러 가지 면에서 옳지 못하다. 당장 멈 춰야한다.왜그런가? 먼저원전오염수방류는일본의 극도의 이기적 태도를 보여준다. 일본의원전오염수처리방법은방 류, 곧 해양투기만 있는 것이 아니 다. 방류와함께수증기처리, 지하 매설, 지하지층 주입, 신기술 개발 까지 장기저장, 지속적인 정화를 통한 농업용수 재활용 등등 여러 방법이있을것이다. 일본정부가바다방류를택한이 유는 간단하다. 그것이 비용이 가 장 적게 드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해양 방류는 경제 논리를 반영하 는일본의자국이기주의의소산이 다. 다음으로원전오염수방류는과 학적으로 아직 불안하다. 일본은 이른바 62가지의핵종(核種)을걸 러내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하여모든방사성물질을걸러낸 다고 하지만 그 신뢰성을 믿기는 쉽지 않다. 인체에 매우 위험한 탄 소-14, 스트론튬-90, 세슘, 플루 토늄, 요오드 등등의 방사성 핵종 을100%걸러낼수있을지누구도 장담할수없다. 방류 30-40년후 생태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할 수 없다. 현재의 기술로 걸러내지 못한 채 바다로 내버리는 삼중수소(Tri- tium)역시문제이다. 생물농축이된수산물을통하여 삼중수소가 신체에 축적될 경우 DNA에서 핵종 전환을 일으켜 유 전자변형, 세포사멸, 생식기능저 하등신체손상을입을위험이있 다. 끝으로후쿠시마현앞바다를비 롯하여 일본 근해와 태평양은 일 본만의바다가아니다. 그 바다에 살고 있는 플랑크톤, 해초류, 어패류, 크고작은물고기, 각종 바닷새 등의 바다이기도 하 다. 그바다는또한한국을비롯하 여 연안국들, 태평양제도 나라들 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의 바다이 다. 바다는인류와모든생명의것 이다. 오염수 해양투기는 우리 모 두의바다를방사능으로오염시키 는망동이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전혀 무해하 다면 일본은 그 소중하고 아까운 물을 바다로 버리지 말고(한국의 총리는 마시겠다고 했지만) 농업 용수로 써서 스스로 안전성을 입 증해야할것이다. 굳이 많은 돈을 들여 바다 밑으 로1㎞의거대한하수도관을뚫어 바다로 투기하지 말 일이다. 안전 한 기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오염수를 정화하고 장기저장해야 할것이다. 대기업 도쿄전력의 경제적 수익 성이 원전 오염수 문제 해법의 결 정요소가 되서는 안 된다. 사람이 먼저다. 바다의 생물이 먼저다. 인 류의건강과생명이먼저다. 미국과한국정부는일본에엄중 한이사실을말해주어야한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당장 멈춰야 최상석 성공회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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