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1일 (토요일) 생활경제 B3 그런데 일부 학자금 대출자들은 대출 상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을 봤다.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의 경우초기 6개월간상환이유예되는 데이유예혜택으로인해그들이대 출을 갚지 않는 습관이 몸에 밴 것 같다. 유예기간이연장되면서대출을갚 지않는습관은굳어졌다. 이자만이라 도 갚을 수 있었음에도 유예 조치를 통해 수년간 대출 상환에 나서지 않 은대출자는상당수에이른다. 자신의 예산에 맞는 대출 상환 계 획을 세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대출자도 많다. 만약 이 같은 대출자 에 해당한다면 팬데믹으로 인한 대 출상환유예가끝나는이번가을을 앞두고몇가지조언을주고자한다. ■상환이 재개되는 10월까지 기다 리지말라 지금부터 대출 상환을 연습해야 한다. 학자금대출담당회사에연락 해 매달 상환해야 할 금액부터 확인 한다. 그리고 7월부터 월 상환액을 은행세이빙계좌에입금한다. 이같 은 연습을 통해 학자금 대출이 월 예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감 잡을 수있다. 재정부담이너무크게느껴 지면학자금대출회사에연락해다 른상환옵션이있는알아본다. ■불필요한 추가 유예를 요청하지 말라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가 증명 되면 유예를 요청해 일시적으로 학 자금 대출을 갚지 않아도 된다. 학 자금대출액이 10만달러가넘는고 액 대출자라면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연방 준비제도(FRB·연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미국 가구 경제 웰빙’ 보고 서에 따르면 대부분 학자금 대출자 의대출액은 2만5,000달러미만이다. 연방준비제도는 2022년 미상환 학 자금대출중간금액은 2만달러~2만 4,999달러라고밝혔다. 연방준비제도는“미상환 학자금 대출자들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크 지만 학자금 대출 전액을 상환한 대 출자도 상당수”라며“대출 상환자를 (논의 대상에서)제외하기 때문에 학 자금 대출 상환의 어려움이 과대평 가되는 측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직이나 질병 등의 이유로 10월에 유예를 요청해야 한다면 적 어도 이자만이라도 납부할 수 있을 지고려해야한다. ■이자 비용‘자본화’ (Capitaliza- tion)를명심하라 많은 학자금 대출자들은 졸업과 함께재정적스트레스에맞닥뜨린다. 일부는 대학을 중퇴했지만 여전히 갚아야할학자금이남아있다. 일부 학생은 단지 학위를 위해 사립 학교 를 다니느라 엄청난 학자금 부채를 떠안고 있다. 이들 학생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2만 달러 학자금 탕감 정책의 가장 큰 혜택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기가짧았음에도불구하고수년간 학자금 유예 상태를 이어가는 학생 도많다. 그들의재정상태가학자금 대출을상환할수있는양호한상태 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들은 외식을 즐기고 큰 집으로 이사하며 호화여행과불필요한고가물품구 입을 즐겼다. 마치 학자금 대출 상환 의무가없는것과같은생활을한것 이다. 또 일부는 높은 연봉을 받을 것으 로 기대하고 학비 부담이 큰 대학원 에 입학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더 학 자금대출에대한부담만늘었고결 국 대출 상환 유예를 요청해야만 했 다. 수년 뒤 갚아야 할 학자금 대출 이 눈덩이처럼 부풀어 충격을 받으 며“내가 왜 이렇게 많은 대출액을 갚아야 하나?”라는 무책임한 질문만 되풀이하고있다. ‘이자 비용의 자본화’를 명심해야 한다. 이자비용의자본화는월대출 상환액이 이자를 충당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더높은대출잔액을기준 으로 이자가 새로 계산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갚아야 할 대출액 이 점점 불어나는 것이다. 결국 상환 이불가능한금액으로까지불어나기 도한다. ■(상환)책임을무시하면안된다 연방 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 추진을 허용 하더라도 여전히 수십 년의 부채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 한 해답은 책임을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학자금 대출액이 얼마인지를 물 었을때정확한금액을알지못하는 대출자들이상당수였다. 한대출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금액보다 실제 대 출액은 훨씬 적었다. 이 대출자는 예 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출 상환 계 획을 새로 짜서 6개월 만에 모든 대 출을갚을수있었다. 다른 대출자들은 연방 교육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환 옵션을 알아 보지도않고학자금대출을갚지못 할 것으로 가정해 버리기도 한다. 소득과 가족 수를 기준으로 한 소 득 기반 상환 옵션 신청 자격이 있 을 수도 있다. 소득이 매우 낮을 경 우아예상환의무가적용되지않을 수도있다. 웹사이트‘studentaid.gov’는 다양 한 학자금 대출 상환 옵션을 비교 할수있는‘대출시뮬레이터’ (Loan Simulator) 서비스를 제공한다. 몇 가 지질문에답하면가장적합한대출 옵션을찾아준다. 예를들어월상환액을낮추는것 이 목표라면 시뮬레이터가 이에 맞 는옵션을제시한다. 학자금대출상 환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소 득이압류되는등상황이악화할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학자금 대출 을 안고 있다면 무시하지 말고 적절 한조처를취해야한다. <준최객원기자> 학자금대출상환재개…대출자취해야할조치는? 10월전부터미리상환에대비하라 이자만이라도갚는것이부담줄여 결국갚을돈…갚지않으면불어나 압류등불이익…상환책임감느껴라 학자금 대출 상환에 대비하지 않으면 재정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지금부터 대출 상환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 2020년 3월 이후 3 년간 수백만 명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자들이 매달 상환을 안 해도 됐 지만 이 같은 유예 조치가 곧 종료를 앞두고 있다. 연방 교육부는 성명 을 통해“연방의회가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에 대한 추가 연장을 중단 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라고 밝혔다. 유예 연장이 중단됨으로써 9월 1일부터 이자가 부과되고 10월 1일부터 남은 학자금 대출에 대한 상환이 시작된다. 필자는 많은 학자금 대출자들을 상담했다. 그중 일부 는 낮은 소득, 질병, 나이 든 가족 부양 의무 등으로 실제로 대출 상환 에어려움을겪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캠퍼스의모습. 10월부터학자금대출상환이재개됨에따라지금부터상환을준비하는것이좋겠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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