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3일 (월요일) A4 종합 ‘카로틴’ 성분풍부한식품 심근경색ㆍ뇌졸중 위험 줄여 토마토·당근·고구마·시금치·브로콜리 등에 많아 혈중 카로틴 수치 높을수록 동맥경화 위험 낮아 혈중 카로틴 수치가 높으면 죽상 동맥경화증 정도가 낮아져 심근경 색ㆍ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줄이는것으로밝혀졌다. 스페인‘오베르타 데 카탈루냐 대(UOC)’겜마 치바 블랑크 보건 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연구팀이 IDIBAPS 1차의료횡단연구그룹이 모집한 50~70세남녀 200명을대상 으로 혈중 카로틴 수치가 죽상동맥 경화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 과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혈액 내 카로틴 농도를측정하고초음파검사를통해 경동맥 내 죽 모양의 끈적끈적한 플 라크(찌꺼기)를조사분석했다.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in the arteries)은혈관내벽에지방, 일반적으로‘나쁜’LDL 콜레스테 롤이 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죽상동 맥경화반 형태의 이러한 축적은 혈 관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 한다. 또한이러한플라크가파열돼혈류 를 방해하는 혈전을 형성할 수 있으 며, 이는혈액이심장에도달하지않 으면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 tion·심장마비), 뇌로흐르지않으면 허혈성뇌졸중(ischaemic stroke·뇌 경색)으로이어질수있다. 카로틴은 당근, 시금치, 양상추, 토 마토, 고구마, 브로콜리, 멜론, 피망, 망고, 파파야, 살구, 비파ㆍ호박 같은 노란색ㆍ주황색ㆍ녹색 과일과 채소 에서 발견되는 생체 활성 화합물이 다. 연구를 이끈 치바 블랑크 교수는“ 혈중 카로틴 수치가 높을수록 죽상 동맥경화증위험이낮아지며특히여 성의경우두드러졌다”며“과일과채 소 등 카로틴이 풍부한 식단이 심혈 관질환을낮춘다는걸확인했다”고 했다.이번연구결과는‘임상영양학 (Clinical Nutrition)’온라인판에 실 렸다. 한편활성산소(free radical)의발견 은 1970~1980년대에 나온 의과학 업적의 하나로 꼽힌다. 생명체의 호 흡ㆍ대사 등의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며, 이것이 염증이나 노화 원 인이 될 뿐만 아니라 유전자(DNA)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 과들이발표된것이다. 이에 따라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하 거나 줄이면 건강을 증진하거나, 질 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모았다. 일부에서는이런성분이든음식을 먹으면 활성산소를 억제해 암ㆍ동맥 경화ㆍ백내장ㆍ황반변성 등 질병과 노화에서 해방되고 영원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섣부른 주장을 내 놓기도했다.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물질, 즉‘항 산화성분’도밝혀졌다.비타민C,비 타민 E, 베타카로틴, 타우린, 폴리페 놀, 셀레늄, 카테킨, 코엔자임Q10 등 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이들 항산화 성분을 함유했다는 식품, 영 양보충제들이개발돼팔렸다.심지어 식료품점들은딸기에항산화성분이 있다는광고를내붙이는소동도있었 다. 하지만 활성산소와 항산화 성분의 효과를 검증하는 추가 연구들이 이 뤄지면서초기의주장들과엇갈리는 사실들이속속밝혀졌다. 몸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인체가 가진 항산화 효소와 물질 등으로 해결할 수 있으므로 항 산화 성분이 든 영양보조제를 굳이 먹지않아도된다는것이었다. 오히려지나친항산화제복용이부 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들도 발표됐다.요즘활성산소나항산화제 는 학자들의 중요 관심 분야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권위 있는 의학 저널 에 항산화를 다룬 논문이 발표되는 사례도보기힘들다. 미국등선진국에서는항산화효과 를 앞세운 영양보충제를 판매하는 사례도과거보다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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