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5일 (수요일) 오피니언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전문가 에세이 메디케어파트 C (=Medicare Advantage) 에서의구급차이용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고싶다 전문가 칼럼 한국에살다가미국에이민오면 혼동되고혼란스러운것이수없이 많다. 그중에하나가응급할때거 는 전화번호가‘911’인가,‘119’ 인가 라는 문제이다. 한국에서는 119가응급전화번호인데미국에 서는9의위치가뒤바뀐911이다. 평상시에는 한국의 응급 전화번 호와 미국의 응급 전화번호가 별 로 문제 없이 구별되다가 막상 급 박한 상황에 이르면 사람들이 머 리로는‘911’을 생각하지만 말로 는‘일일구’라고 말하는 수가 많 다. 습관이라는 것이 그만큼 무서 운것이다. 미국의응급시전화번호인‘911’ 을누르면처음전화를받는교환수 가 전화 거는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적절한조치를취해주기도하 고알맞는곳으로연결해주기도한 다. 만약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에 는 교환수가 구급차 (Ambulance) 혹은소방차를보내주기도하지만, 경우에따라서는두가지차량모두 가나타나기도한다. 메디케어 파트 C (=Medicare Advantage)에서는 구급차를 이용 할 경우의 혜택이 따로 정해져 있 다.이것에관해알아보자. 미국에이민온지올해딱10년이 된‘이주민’씨는 공교롭게도 올해 65세이다. 오자 마자 직장에서 일 을시작했기때문에소셜시큐리티 크레딧40점을채워메디케어혜택 을 신청할 자격이 되었다. 몸이 약 한‘이주민’씨에게는 참으로 다행 스러운일이다. 오리지날메디케어혜택(=파트A 및파트 B) 을시작한것이다. 그런 데 오리지날 메디케어는 치료비의 80%만커버해준다고하기에메디 케어파트C에즉시가입하여놓았 다. 그러던 어느날‘이주민’씨에게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한밤중 에 가슴이 조여 오며 엄청난 통증 이밀려왔다. 하는수없이구급차 를 불러 타고 병원으로 직행했다. 다행히도제때에응급조치를받았 기 때문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 다. 그런데퇴원후며칠지나서 $250 을내라는통지서를받은‘이주민’ 씨는고개를갸우뚱할수밖에없었 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도 몇번 구 급차를이용한적이있지만구급차 이용에대해돈을내본적이없었 기때문이다.더구나메디케어혜택 을받고있는데말이다. 그렇다. 한국에서는 구급대가 제 공하는 구급차 이용은 무료이고, 사설구급차를이용하는경우에만 환자가비용을부담해야한다고한 다. 한국에서는 그러다 보니 응급상 황을 가장하여 구급차를 무료로 이용하는비양심적인사람들이있 어골칫거리가되는수도있는가보 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구급차를 일 단 이용하면 그 비용을 환자가 부 담해야 한다. 물론 그 비용을 보험 에서 얼마나 커버해 주는가는 별 문제이다.환자를수송한거리가얼 마인가에따라구급차이용료가다 르다고 하며, 대개 $600 이상이며 경우에따라$1,000을넘는경우도 있다고한다. 대개 의료보험에서는 구급차를 이용할때에내야하는코페이가따 로정해져있으며이런보험에가입 한 환자는 구급차 이용시 마다 코 페이액수에해당하는비용만부담 하면되는것이다. 오리지날 메디케어 (메디케어 파 트A및파트B)에서는청구된구급 차비용의20%를환자가부담하게 되어 있다. 즉 메디케어 파트 A 및 파트B만갖고있고,메디케어보충 보험이나메디케어파트C에가입 하지않은경우에는환자가청구금 액의20%를부담하게되어있다는 말이다. 반면에 메디케어 파트 C 에 가입 한경우에는구급차이용시정해진 코페이만 내면 된다. 즉 청구액이 아무리많아도일정액만환자가부 담한다는뜻이다. 이코페이액수는보험회사에따 라 다르게 정해져 있다. 위급한 상 황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이 때에이용하는구급차에대해서는 비용을부담해야한다는사실을기 억해두는것이좋겠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 4800) 시사만평 백 투더 피프티스 트럼프 연방대법원 데드웩슬러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50년대로의 회귀 무엇인가를 ‘혐오’하는 재미 유펜심리학교수인폴로진은 바퀴벌레실험으로상식에도전 했다. 어느 날 참가자들은 무척이나 깔끔한실험실로초대된다. 깨끗 한 흰색 커버가 덮인 테이블. 그 위에는오렌지주스가담긴두개 의 유리병이 있다. 잠시 후 조교 가쟁반위에받쳐들고온바퀴 벌레를한쪽의유리병에빠뜨린 다.“이 바퀴벌레는 무균실에서 길러졌으며 철저히 멸균시킨 것 입니다. 인체에 아무런 위험이 없어 절대로 안전합니다. 한 컵 씩쭈욱들이켜세요.”결과는뻔 한것. 이날바퀴벌레주스를마신사 람은 아무도 없다. 바퀴벌레는 더럽다는인식때문에인간에게 지독한 혐오의 대상이다. 정말? 로진박사의멸균바퀴벌레는안 더러운데? 로진 박사가 한번은 매력 넘치 는 여성 학자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맨해튼의 고급 식당, 캔들라잇 디너테이블로 안내되는 순간 여 성은로진박사의상의옆구리가 불룩 솟아나온 것을 보았다. 얼 핏 눈에 들어온 것은 흔히 대장 수술환자들이달고다니는배변 주머니로보이는사이즈.여성은 대화에주의를기울이기어려웠 고식사할기분도사라졌으나무 한한인내심으로함께시간을보 냈다. 그녀의 의심이 사라진 것은 다 음번의만남, 로진박사가말짱한 신사복차림으로나타나서말했 다. “지난번에 걸쳤던 다운재킷은 세탁기에잘못돌려서털이온통 배쪽으로뭉쳤지뭡니까.”로진 박사가그녀를시험했는지, 정말 몰라서입고나왔었는지증명할 길 없으나 아무튼 두 유명 학자 는‘혐오’를넘어결혼으로이어 갔다는에피소드다. 분노, 공포, 즐거움, 슬픔, 놀람, 혐오는인간의여섯가지기본감 정으로, 혐오는 우리 생활 곳곳 에있는데도이전에는별로연구 가이루어지지않았다. 누군가 입을 헤벌리고 있는 모 습은어떤가. 과학적 묘사로는‘양쪽 입술 이벌어진상태에서확장된혀가 입술밖으로돌출되며윗입술은 후퇴, 아래턱이 밑으로 떨어진 상태’말이다. 여기서 끈적한 침이 주르르 흐 른다면? 이런 모습을 보면 도망 치고 싶은 욕구와 메스꺼움, 자 신을 깨끗이 하고 싶은 충동이 유발될것이다. 로진 박사팀은 이후로도 여러 가지실험을했다. 신선한 오렌지주스를 새 변기 통에 담아내오기, 사용 후 철저 하게씻어낸파리채로휘휘저은 수프 마시기, 여성 위생용품을 입술에대기….도대체혐오는어 디에서오는가? 우리의 혐오감은 메스꺼움이 나 구토로 표시된다. 메스꺼움 은먹기를중단하라는신체신호 이고 구토는 방금 먹은 것에 대 한실행취소버튼이다. 이번엔기분좋은상상을해보 자. 사랑스런 연인의 머리카락 에서풍기는싱그러운사과향기, 잠시 후 남성은 산들바람에 흩 날리는연인의머리카락에입을 맞출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머 리카락하나가두피를벗어나둘 이먹으려던샐러드위에떨어지 면? 학자들은 혐오감에서 인간의 진화를 설명한다. 만일 혐오감 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아마 도 역겨운 것을 먹고 죽었을 것 이다. 반면 너무 쉽게 혐오감을 느끼면충분한칼로리를섭취하 지못하여죽었을것이다. 네오포비아(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와 네오필리아(새로운 것에 대한 사랑)가 적절하게 섞 인, 그중간지대에서있는게안 전책이다. 혐오는 지나간 불쾌 경험에 대한 인식오류일 수 있 다. 임상심리학에서는 혐오민감성 척도를통해개개인의성향을측 정한다. 맨발로 길을 걷다가 지렁이를 밟는다면, 공동화장실 변기에 몸의 일부가 닿는다면, 친구가 속옷을일주일에한번만갈아입 는다는 걸 알았다면… 등의 문 항이다. 혐오의출처는어디인가? 상대 인가?아니면내머릿속인가?대 상을 무작정 혐오하기 전에, 한 번쯤내기억의프로그래밍오류 를탓해볼일이다. 김케이 임상심리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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