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8일 (토요일) 오피니언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www.HiGoodDay.com 단상 김창만 /목사 노블레스 오블리주 해마다 7월 4일 미 합중국 독립 기념일이 되면 미국이 독립하기 까지의 자부심을 기리며 미 전역 을 뒤흔드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 다. 세계적으로국민이지닌국가자 부심순위에 1순위를지켜내고있 는 것은 당당하고 끈끈한 나라사 랑 표현의 표출이다. 뉴욕의 상징 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성 조기를상징한빨강, 파랑, 흰색조 명으로 갈아입고 허드슨 강가에 서불꽃폭죽이터지기시작하면“ 미국이여불꽃처럼펴올라라”하 는함성으로미국인들의애국심을 고취시켜주고있다. 독립기념일파이널행사불꽃놀 이를 만나게 되면 망향의 그리움 에 실리기도 하지만 마치 내 아버 님 생신을 위해 불꽃놀이가 치루 어지는 것 마냥 들뜬 기운이 상승 되곤한다. 아버님 생신이 이방인으로 찾아 든 이 땅의 독립기념일과 맞물릴 줄이야. 독립기념일 불꽃 축제를 관전하는것으로아버지의일생과 어머니의고뇌를다시금새기기도 하지만 삶의 무겁고 어두웠던 위 기와 순간들을 상쇄할 수 있는 편 각의 시간에 임하게 된다. 화려한 빛을뿜어내는빛줄기를보면서‘ 참 곱지요 아버지. 아버님 생일을 축하하고 있어요’나직하게 혼잣 말로조아린다. 불꽃놀이가 거대하게 치루어지 게된것은독립전쟁당시화약을 사용했던상징적의미에서유래했 다. 낙조가사위어가고사방이어 두워지면 폭죽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한다. 화려한 불꽃 이검은밤하늘에장관을이룬다. 수려한 외줄기 불꽃은 붓끝이 그 려낸듯선을그으며깊은밤하늘 을뚫고치솟는다. 폭포처럼밤하 늘에 번져나는 불꽃이 있는가 하 면 꽃봉오리가 열리 듯 찬연한 빛 버라이어티가 다투어 밤 하늘을 수놓는다. 숱한별들의유희가태 양열량으로얻어낸듯빛울타리 를만들어내며빛의충만을이루 어낸다. 작은빛둘레를만들고순 간 섬광이 일며 빛 줄기가 한꺼번 에숨을죽인다. 갑자기적막이감돈다. 불꽃생명 이 빛 줄기를 놓쳐버리고 스러진 것일까. 기우도 잠깐, 무수한 빛과 의 만남들이 다시 만개한다. 빛이 촉수들이 승천하며 솟구친다. 빛 의 생존 그래프가 싱그럽게 방류 되고있다. 쉼없이터져나오는불 꽃은 생명을 들추어내고 빛을 생 성하고발효하듯부풀리며번져나 간다. 성숙의 의미를 부각시키듯 무더기로 빛 봉오리가 열린다. 불 송이들이 사방으로 번져 남을 절 제하며매듭을지어가며마침표를 찍듯 마지막 투혼의 빛 줄기를 던 져버린다. 실오라기 같은 불길이 따스한 몸짓으로 잠시 머물다 이 내 묻혀버린다. 원없이 서로를 안 아주며 드디어 빛 덤불을 이루어 내고 만다. 마치 합창 단원들처럼 저마다의 파트를 장열 하게 표현 하며밤하늘을닦아내고있다. 아 무런 조도의 비췸도 필요치 않은 새벽별같이홀로남아있던불꽃 이 조용히 명맥을 거두어들인다. 빛 줄기를 생성해내며 화려한 빛 으로 존재했을 때의 회상을 안고 사라진다. 잠시일상에지친무게를내려놓 고 미국 독립 기념일의 축의를 새 기게된다. 내아버님생신을한바 탕 사물놀이하듯 밤하늘을 불꽃 으로 장식하며 신명난 축하를 받 으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5남매 맏이인 여식을 대학에 입학시켜 놓으신 그 다음 해에 맏이 생일을 며칠 앞두시고 세상을 하직하셨 다. 그날이후로남겨진자식들을반 듯이 키워 내시느라 삶의 질곡을 잡초처럼 견디어 오신 어머니 노 고와 함께 불침번으로 가족을 지 켜오신 아버지께 밤하늘을 수놓 은 화려한 불꽃을 바라보며 생신 축하송을올려드린다. 뵙고 싶은 울음을 삼키며 두 손 을 모으고 정성껏 불러드리고 있 는데 문득 맏사위가 은근한 베이 스 화음을 거드신다. 화려한 불꽃 사이로 환하게 웃으시는 아버님 모습이행복해보이신다. 어머니를소재로한시나수필은 많지만 아버지를 글감 소재로 다 룬글은많지않다. 품에서키운어 머니의 희생적 사랑에 비해 아버 지는 체온을 나눈 기억이 적기 때 문일 것이다. 하지만 내 아버지의 사랑은그울림이크다. 존재감형 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이시 다. 혼자되신어머니눈물은흔히 보아왔지만, 아버지 생전에는 눈 물을본기억은드물다. 가장외로 운자리를지켜오시면서울타리가 되어주신아버지께서는울음도속 으로 삼켜 오셨을 것이다. 이제는 아버지의 속깊은 눈물을 닦아드 리고 싶은 울울한 마음으로 열정 과 용솟음으로 불태우다 스러지 는 불꽃 같았던 아버지 생애를 돌 아보게된다. 군부 독재 만행으로 무너져버리 신 아버지 생애가 클로즈업되듯 떠오른다. 아버지의 길이 용이하 지 만은 않았을 것이란 깨달음이 아버지께서 떠나신 후에야 가슴 이 저밀 만큼 간절하게 파고든다. 내 아버님 인생은 비움으로 일관 된 삶이셨다. 가족은 물론 일가친 척, 주변 친지들을 채워주며 보살 펴온일생이셨다. 다비우신것같았는데새롭게채 우시며 모자람이 눈에 띠이지 않 는 쉼없는 정진뿐이셨던 분이셨 다. 가족을위해앞만바라보며달 려오신 불꽃 같은 정신력으로 살 아오신 분으로 나이 든 여식의 가 슴에는 아직도 살아 계시기에 아 버지 딸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안 고 아버지의 여식으로 부끄럽지 않게아버님께자부심을안겨드리 도록 찬찬히 남은 날들을 걸어가 려한다. 독립기념일에 새롭 듯 되새기게 되는 미국 국민들의 자부심이 폭 죽처럼힘차게뻗어나가기를기원 드린다. 독립 기념일 서정 유행에 밝다는 의미의 힙(hip)과 전통적(traditional)이라는 뜻의 영어단어가합쳐진신조어. 약과·개성주악과 같은 전통 한 식 디저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고 려청자나 백자 달항아리, 반가사 유상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굿 즈가 완판되는 등 전통적인 문화 에 현대적인 아이디어가 결합할 때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현상 을의미한다.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뜻하는‘할매니 얼’이나궁궐문화체험을위해치 열한 티케팅을 하는‘궁케팅’현 상도 전통을‘힙하게’즐기는 힙 트래디션의 일종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신조어사전 - 힙트래디션? 엘리트로 회자되는 사람들 의 겸허한 희생 행위를‘노 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고한다. 에드워드 3세는 백년 전쟁 당시 영국 왕이다. 전쟁이 시 작된지3년쯤되었을때영국 은승기를잡았다. 에드워드3세는지체하지않 고 대서양을 마주보고 있는 전략도시 칼레(Calais) 시를 기습했다. 칼레 시는 철옹성으로 유명 했지만 1년 동안이나 포위하 고끈질기게공격하는에드워 드 3세의영국군대를막아낼 수없었다. 마침내칼레시민대표는에 드워드 3세에게 무조건 항복 의사를전했다. 1년동안끈질기게저항하던 칼레시민을괘씸히여긴에드 워드 3세는엄격한항복조건 을제시했다. 칼레 시를 대표하는 지도자 여섯 명의 목숨을 내놓을 경 우 항복을 수용하고 시민 전 체의 생명을 보존해주겠다는 것이다. 이소식을접한칼레시민들 은의외로차분했다. 목숨을 내놓을 지원자가 많 았기때문이다. 제일먼저나선사람은칼레 시에서 가장 부자인 드 생 피 에르였다. 그 뒤를 이어 여섯 명이나섰다. 결국 지원자가 일곱 명이 되 어그중한명의목숨은건질 수있게되었다. 다음날제일늦게나오는사 람을 목숨을 건질 자로 정하 고 그의 목숨은 살려주자고 의견을모았다. 다음 날 아침, 여섯 명의 시 민 대표가 광장에 모였는데 드 생 피에르만 보이질 않았 다. 하루 사이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고볼수있는상황이 었다. 시민들이드생피에르의집 에 가본 후에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알았다. 시 민들은 모두 놀랐고 감격했 다. 에드워드 3세도 이 소문을 듣고 감동했다. 에드워드 3세 는즉시자신의제안을철회했 다. 약속대로 칼레 시민의 목숨 은 보전 받았다. 이 고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문 장은태어났다. 이 시대는 노블레스 오블리 주의 길을 가는 리더를 간절 히고대하고있다. 시사만평 존다코우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냄비 안 개구리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이 기록됐대! 그냥 에어컨 더 세게 틀어! 음,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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