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12일 (수요일) A6 특파원 24시 #. 아이오와주지역방송국 KC- CI-TV의수석기상캐스터크리스 글로닝어는 7일마지막방송을진 행했다. 18년 동안 7개 방송국을 옮겨 다니며 날씨 보도를 해왔던 글로닝어는지난달방송을떠나겠 다고선언해야했다. 기후변화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을 받았고 이로 인해 외 상후스트레스장애(PTSD)까지 앓 을정도였기때문이다.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방 송국이글로닝어에게취재범위를 줄이라는 요청을 한 것도 사직의 이유중하나였다. 글로닝어는 AP통신인터뷰에서 “내가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변화 사이의 점들을 연결하기 시작했 고, 그 후 반발의 양이 상당히 극 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방송후이메일등으 로 협박을 받았고 집으로 찾아가 겠다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한다. 글로닝어에게 살해 협박까지 가 했던 인물은 3급 괴롭힘 혐의로 기소되기도했다. 미국의 기상캐스터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이상 기온과 기후변화 위기를 설명하는 보도에 반발과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기후 문제 가정치화하면서기후변화를부정 하는세력의공격이이어지는것이 다. 전직TV기상캐스터이자현재리 치먼드타임스-디스패치 수석 기 상캐스터인 션 수블렛은 AP에“ 단순히 듣고 싶지 않은 정보를 공 유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내게 욕을 하거나, 멍청하다고 말하는 것같은괴롭힘을당한적이한번 이상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에선 수백명의기상캐스터가비슷한일 을 겪었다고 AP와 CNN 등이 보 도했다. 도널드트럼프전대통령을필두 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 이 늘면서 이런 경향이 심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지구 평균기 온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한다’는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2017 년 선언했다. 기후변화를 허위정 보, 가짜뉴스 취급하는 지도자가 등장하면서지구온난화나기후변 화 위기를 부정하는 세력이 힘을 얻었다. 글로닝어는“몇 년 동안 사실과 증거에기반한과학보다신념이더 많이 힘을 얻고 있다”며“이는 국 가로서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 고꼬집었다. 다만극단적인이상기온과홍수, 가뭄, 기타 악천후 등으로 농지가 황폐해지고 집을 잃은 사람들이 늘면서기후변화에관심을보이는 공화당 지지 성향 주도 늘고 있다 고AP는보도했다. 예를 들어 미주리나 네브래스카 등에서는농부들의생계가날씨에 달려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상 대적으로더심각하게받아들인다 는것이다. “기후변화는의견이아니라사실 에 기반한 과학이다. 그러나 동시 에 당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그 것과설령다를지라도공격적이어 서는안되고, 친절해질필요가있 다.”글로닝어가미공영방송NPR 인터뷰에서남긴마지막호소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기후변화 보도했다 살해 협박받은 기상캐스터 아이오와주방송국캐스터사직 트럼프가가짜뉴스취급한후 온난화등부정하는세력득세 기후변화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살해 협 박에 시달리다 아이오와주 지역방송국 KCCITV에서 퇴직한 기상캐스터 크리스 글로닝어. <연합>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방에 헤어 진 남자친구가 들어와 있었어. 얼 마전집열쇠가없어졌는데, 그가 숨겨 뒀다가 문을 열고 들어온 거 지.” 여대생인도미나가사나(18)가지 난달 29일 일본 요코하마시의 집 에서친구에게보낸문자메시지다. 도미나가는 30분쯤 후 집 앞 주 차장에서흉기에찔려피투성이인 모습으로발견됐다.병원으로옮겨 졌지만숨졌다. 약 2년간 사귀다 일주일 전에 도 미나가와헤어졌다는이토하루키 (23)가경찰에자수했다. 이토는“다시사귀고싶었지만사 나가설득되지않아범행을저질렀 다”고했다. 도미나가는 이토와 사귀면서 반 복적으로 폭력을 당했고, 경찰에 네 차례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 다. 지난 6일 일본 FNN방송은 도미 나가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경찰의 부실대응을폭로했다. 경찰, 가해자 어머니에 “아들 감독 잘하라” 첫 번째 폭행 신고는 2021년 10 월 도미나가의 친구가 했다. 이토 가도미나가를강제로끌고가려고 했기때문이다. 지난해 6월엔 이토의 집에서 싸 우다 밖으로 도망 나온 도미나가 가경찰에신고했다. 경찰은두차례모두이토에게말 로만 주의를 줬고, 이토의 어머니 에게“아들 감독을 잘하라”고 말 하는데그쳤다. 지난해 12월 세 번째 신고 때 도 미나가는“헤어지자고 했더니 이 토가 목을 졸랐다. 헤어지면 죽인 다고협박당했다”고호소했다. 경찰은 이토를 체포하거나 직접 조사하지 않았고, 신고 이후 도미 나가가안전한지확인하는데그쳤 다. 1개월후도미나가는“다시사이 가좋아졌다”고경찰에알렸다. 도미나가가 살해당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네 번째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토에게 주의를 주고 양 쪽 부모를 불러 서로 대화하도록 했다. 도미나가는“거주지를옮기는게 좋겠다”는 경찰의 권고를 듣지 않 았다. 두 사람은 헤어지기로 했지 만 이토는 포기하지 못했다. 도미 나가가아르바이트하는곳을불쑥 찾아가기도했다. 범행전날이토는몰래빼돌린열 쇠로도미나가의집에무단침입했 다. 도미나가의 부모가 타일러서 내 보냈으나, 이토는 집 밖에서 도미 나가가나올때를기다렸다가흉기 를휘둘렀다. 경찰대응에대한평가엇갈려 경찰의대응에대한일본전문가 의평가는엇갈린다. 교토산업대학 다무라 마사히로 교수는“경찰이 법적으로 가능 한 범위의 대응을 다했다”고 말 했다. 반면반아쓰코변호사는아사히 신문에“성인인이토의부모에게‘ 자식을잘감시하라’고하는게실 질적해법이될순없다”고지적했 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사귀는 중 이거나 헤어진 연인·배우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교제 폭력’은 19년연속으로증가했다. 지난해 상담 건수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8만4,496건이었다. 이중폭행, 상해등형사사건으로 접수된건8,581건에그쳤다. 교제 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인‘ 임파워먼트 가나가와’는“피해자 는피해를당하고있다고인지하기 어렵고, 오히려 자기 잘못이라 생 각하는경우도있다”며“연인당사 자 간의 문제라고 생각지 말고 주 변에서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말 했다. <도쿄=최진주특파원> 지난해말‘제로코로나’봉쇄정 책폐기이후중국내수경기회복 의 상징으로 타올랐던 산둥성 쯔 보시의꼬치구이거리상점들이하 나둘 간판을 내리고 있다. 특수를 노린자영업자들이너도나도새가 게를열었지만인기가식어버린탓 이다. 중국현지차이나뉴스위클리는5 일“지난몇달간중국인들이열광 했던꼬치구이인기가떨어지면서 거리풍경이예전의상태로돌아가 고있다”고보도했다. 쯔보에서 꼬치구이 가게를 열기 만 하면 대박을 터뜨릴줄 알았던 신규창업자들은줄줄이가게를매 물로 내놓고 있고, 일부 임차인들 은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고 있다 는것이다. 쯔보시는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인구470만명의도시다.이렇다할 유적지나 관광지가 없는 공업 도 시이지만꼬치구이가게수백개가 밀집한바비큐거리가올해초부터 중국의각종SNS를통해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꼬치에 꽂아서 구 운 양고기와 각종 채소를 얇은 밀 가루전병으로싸먹는독특한메뉴 가인기를끌었다. 꼬치 1개당 2위 안(약 400원)에 불과한 가격도 인 기요인이었다. 쯔보 방문객은 폭발적으로 늘었 다. 지난3월에만쯔보시인구보다 많은480만명의관광객이이곳을 찾았다. 노동절 연휴(4월 29일~5 월 3일) 기간쯔보시호텔예약건 수는2019년과비교해800%증가 했고, 유명연예인과인플루언서들 의 쯔보 방문 후기가 각종 SNS를 도배하며‘쯔보열풍’을부추겼다.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들은“쯔 보열풍은중국내수경제의잠재력 을 보여준다”며 지역 경제 발전의 롤모델로치켜세웠다. 철도국은산 둥성의성도인지난시와쯔보시를 오가는‘꼬치구이 여행 전용열차’ 노선까지개설했다. 북새통을 이뤘던 꼬치구이 거리 는금세한산해졌다. 한몫 챙기려 많은 자영업자가 새 가게를열었지만노동절연휴이후 관광 수요가 급감하며‘쯔보신드 롬’이식어갔다. 올해 3월부터 4개월간 쯔보시에 는새꼬치구이집694곳이문을열 었다. 중앙 정부의 각별한 주목을 받고있던쯔보시는몰려드는창업 자들을막지못했다. “한달여만에수요와공급이역 전됐다”고차이나뉴스위클리는지 적했다. <베이징=조영빈특파원> 네 차례나 신고했는데… ‘교제 폭력’ 죽음 못 막은 경찰 금세 식어버린 산둥성 ‘쯔보 꼬치구이’ 열풍 ‘일본 여대생 피살’ 논란 확산 경찰, 남성에 ‘구두 주의’ 주고 마지막 신고 일주일 후 피살 중국 경기 회복의 상징으로 3월에만 480만명이 쯔보 방문 열기식자열었던가게폐업속출 지난달29일일본요코하마시의자택앞에서 전남자친구에게흉기로살해당한도미나가 사나(18)의생전모습. <유족제공>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서 팔리고 있는 꼬 치구이. 양고기와 채소를 전병에 싸 먹는 방식이다. <인민망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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