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오피니언 ■ 신조어사전 - 전업자녀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마음의 풍경 -홍성란 명자꽃 후회로구나 그냥 널 보내놓고는 후회로구나 명자꽃 혼자 벙글어 촉촉이 젖은 눈 다시는 오지 않을 밤 보내고는 후회로구나 사랑하는사람과함께하는밤이“다시는오지않을밤” 이기에시조의화자(話者)는후회(後悔)를거듭하고있다. “후회로구나”라는초장(初章)의첫음보 (音步)와종장 (終章)의 마지막 음보의 절묘(絶妙)한 반복적 결합이 실 연(失戀)의아픔을더욱배가(倍加)시키고있다. 그리고이작품은“어뎌내일이여그럴줄모르던가/이 시라하더면가라마는제구태여/보내고그리는정(情)은 나도몰라하노라”라는‘황진이’의빼어난시조에그맥 (脈)을달고있다. 홍성란(1958 ~ ) 시조시인은충남부여출생, 국문학박 사. 1989년 중앙일보 시조 백일장에서 장원(壯元)으로 등 단하였으며‘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수상하였다. 종우이한기(미주한국문협회원) <글쓴이 NOTE> *벙글다 1. 아직피지아니한어린꽃봉오리가꽃을피우기위해 망울이생기다. 2.<옛말>사이가틀리어서벌다. *명자나무는장미과의낙엽관목(灌木).중국원산의관 상용(觀賞用) 식물로 높이는 2m 가량. 봄에 꽃(빨강, 하 양)이피고길둥근열매는여름에누렇게익는데, 먹을수 있고약용(藥用)함. 한시(漢詩) 한 수(首) 삶의 험난한 여정에서 최선의 가 치를발견하고자한다. 살아가면서 이토록 험난한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하는가? 라는 연약 한생각이들때가있다. 견딜수없 이힘들때,“어려울때는물러서라 ”는말을떠올린다. 어려운상황일 수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고 신 실함을지키라는뜻으로받아들이 고싶다. 인간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기 쉽 지 않지만, 본질에 앞선 실존의 문 제에대한역설적인접근방식이더 욱어렵겠다는생각이다. “사르트르”의“실존은본질에선 행한다”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 는 이유이다. 본질에 대한 규명과 비본질의실체가모호한의식의영 역을넘어확실성을유지하기바란 다. 삶의모순앞에서멈춤이있을 때 자신을 성찰하는 아픔의 시간 은새로운기회를약속하는미래를 바라보게한다. 현실적으로 겪는 고통은 극복해 야 할 경제적인 문제이지만, 거의 인간관계의불협화음에서오는갈 등의문제가아픔이되고있다. 인간의 편견, 고정관념이 의식의 다양성과합리성을인정하지못하 는균형감각의결여와사유체계의 결핍이요인이다.드러내기쉽지않 은아픔을유머러스하게풀어내는 위트와마음의여유가있었으면좋 겠다. 아픔만큼 성숙해지는 그런 삶이되어웃을수있는순간을말 이다. 사고의 경직성을 유연성으로 바 꾸는일이가능하지않겠는가? 사고의유연성을지닌사람이활 기 넘치는 미래의 꿈(가치)을 실현 한다.미래의참가치인실제적인문 제의접근은어떻게이루어지는가. 인간삶의,탐구의원리에의한내 면의 성찰이 외면을 살아나게 한 다. “내면이없으면외면은그의미를 상실한다. 외면이 없으면 내면은 그실체를상실한다.” 이러한 인간 삶의 실제적인 문제 의 고찰은 삶의 형안에 의해 인간 의품격을키운다. 다산정약용은삶의힘든시기에 체험한처신의어려움을이렇게당 부하고있다. “어려울때생각을맑게하라. 더 욱맑게하라. 어려울때용모를단 정하게, 더욱 단정하게 하라. 어려 울때필요한말만하라. 더욱말을 줄이라. 어려울 때 무겁게 움직이 어라. 더욱 처신을 신중하게 해야 참된사람이된다”라는충언이다. 비움의아픔을견디어낼때재창 조의 능력이 자신을 풍성한 삶으 로 이끌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도 정신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존재를사랑하라는의미가 됨이다. 자기애에 이르는 길은 객관화된 자연스러운나자신의실재적인참 모습으로 존재할 때 가능하다. 참 된 자기 이해와 확신에 찬 자신감, 삶의 순수성을 지향하는 마음은 자신의 삶을 조율하는 생명력을 솟구치게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불협 화음을 맑은 화음으로 다듬어 갈 때 삶이 치유된 생명의 찬가가 타 인과온전한연합을이루게한다. 원만한 인간관계의 배려와 사랑 의 절정에 이르게 하는 기쁨의 노 래를 말이다. 자신을 새롭게 할 선 명한정체성의확립이여기에있지 싶다. 나의가치가중요하면남의가치 도 중요하다. 나의 가치 내면화 과 정에서 다른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양성과수용력, 포용력, 합 리성을 말함이다. 현실적 가치 추 구는정신적가치의균형에서실현 하며삶의보편성을확립해나가야 하리라. “가장이상적인것이현실적이요, 가장 현실적인 것이 이상적이다” 라는뜻을헤아린다. 살아가면서 힘든 상황을 개선하 며 영적인 고양을 통해 얻는 기쁨 의시간을선용했으면한다. 삶의 지혜로서 자신의 인격이 빛 을 발하는 더욱 성숙한 모습이 되 어야 하리라. 현실의 쓰라림과 인 고의세월을지난생의저물녘에서 석양이 물들이는 소멸의 미학을 관조하고있다. 저녁노을 지는‘맥 다니엘 팜 파 크’에서. 아픔만큼 성숙해지는 삶 직장이없는자녀가집안내청 소와식사등을전담하고부모에 게 월급을 받는 현상을 뜻하는 중국의신조어. ‘취안즈얼뉘(全職兒女)’라 읽 는다. 전업주부처럼가정이잘굴러 가도록 살림을 도맡아 하는 이 들은 올 5월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0.8%로 최고 치를 나타내는 등 최악의 실업 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등장했 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전업자 녀의대부분은직장생활초기에 좌절하거나직장생활에지쳐집 으로돌아간경우다. 특히 이 중 일부는 부모와 근 로시간및보수등이담긴간단 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경 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순한 캥거루족(부모에게 의 존하는 자녀)과는 차별점을 둔 다. 시사만평 나토 vs 푸틴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쑤욱” 핀란드 스웨덴 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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