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15일 (토요일) 오피니언 뉴스ㆍ속보서비스 www.HiGoodDay.com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김케이 임상심리학박사 전문가 에세이 비가 잦아지면서 고르지 못했던 일기로 마을 공원을 한동안 찾지 못했는데선물처럼햇살이찾아와 주었다. 즐겨 찾았던 공원이었는 데 긴 기다림 끝 해후처럼 찾게 되 었다.초록천지가들어섰고초록에 겨운이파리들이문득손을내밀고 있는 풍경이 새삼 정겹다. 반가움 에사무치듯초록구심점에휘말리 며장마철처럼나른했던일상에초 록이 짙게 배어든다. 살아가는 동 안이렇듯잠깐씩이지만누려보는 기쁨이 삶의 후광이 되어준다. 키 큰 소나무사이로살짝살짝비치는 청자빛하늘과햇살을머금은초록 잎들이영롱하게빛방울을튕기고 있다. 눈이 시린 신선한 기운에 흠 뻑젖어눈을감고귀를열어소나 무 소리를 듣는다. 소나무의 행복 한 내색에 덩달아 즐거워진다. 내 마음도 연록에서 연두로, 짙푸른 초록으로번져간다.햇살파편은생 의응달진아픔과고통, 슬픔을말 려버리고, 부끄러운거짓이며부정 을태워버리느라혼신을다한빛뿌 림에여념이없다. 초록 내음을 실어 나르는 바람도 흥에 겨웠고 세상은 온통 푸르고 풋풋하고싱그럽다. 초록에잠겨있 던야생화도해맑은눈빛으로누가 세상을이토록천지간초록으로입 혀버렸을까두리번거린다. 온통초 록천지라시선둘곳을잃는다. 초 록숲에서태어난바람까지달콤하 다. 푸름이 넘쳐나고 초록 향연이 펼쳐진다.초록특유의차분함으로 익어가는신록의계절이다. 하루가 다르게 녹음이 더는 짙어질 수 없 을만큼짙어졌다. 햇살한움큼도 화지에 쏟아 붓고 짙푸른 초록 붓 으로초록수채화를그려보라채근 한다. 초록 예찬을 붓끝으로 노래 하라한다. 마을 산책길 초입에 있는 수영장 에서물놀이소리가초록을뒤덮을 듯왁자지껄비명처럼퍼져나간다. 덥다덥다하면서도무더위를받아 들이기로 작정한 듯“여름이다”를 외치고있다.철마다일년이라는한 계속에서각기다른계절의얼굴을 각자방식대로맞이한다.매일이똑 같이반복되는구태의연한판박이 일상속에서도조금씩은구별된모 양의 삶을 꾸려 나가며, 계절이 건 네주는소통방식에집중하며표정 을 살피고, 관찰하고 숨결을 느끼 면서살아가고있음을확인한다. 7 월의숲은초록정점을찍어내야만 한다는응집된목적을위해어떠한 합리적치밀한계획성같은것은아 예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로지 주어진사명처럼사려깊은안간힘 이생명력을키워내고있었다. 계절 이라는보편성이초록을향한책임 감 집중을 끌어낸 본능 소치로 보 인다.이렇듯돋보이는초록도잠깐 이다 싶다. 계절의 환승이 지켜보 고 있는데 무작정 초록 만을 지켜 낼수는없는것. 지금이짙고성숙 한초록정점으로돋보인다.무심으 로흐르기만했던세월같은데흐름 사이에 쌓인 세월 분진이 낙화하 듯투명하게벗겨질시한이저만치 에서다가오고있다. 이토록 쏟아져 내리는 초록은 어 디에서왔으며어디로가고있는것 일까.끝없이여전히계절비망록에 실려 싱그러움을 연출해내며 우리 네인생들을환대로변함없이초대 해주고있다. 어머니같은비와아 버지 같은 햇살이 최적의 농도로, 조명으로푸르름의세계를열어가 도록미세한환승의길을터주고있 다. 짙푸름을 추구하는 초록 세상 에는어떠한결격사유도누락도없 다. 푸름이 뚝뚝 떨어지는 여름이 성숙하게익어가면실과는알알이 여물어결실을맺으며곡식은알곡 을만들어가며행복하게자라고있 다. 초록에잠겨살아가는우리네삶 에도기쁨의잉태와충만을기원하 게된다. 한해의반을보내고그반 의시작이7월달력중간자리로접 어들어7월중순으로여름계절가 운데서가장왕성한생기로절정의 선명한푸름으로군림하고있다.초 록충만한계절로들어서면노구의 아낙인데도망설임 없이가방하나 들고먼길로떠날수있을것같은 마음이 된다. 사막을 걸어도 목마 름조차즐길수있을것같은힘이 실린다.초록의신비한생명력을품 고미지의땅으로주저없이내딛는 발걸음을동경한다는것은새로움 을덧입히는세계로탈바꿈시켜줄 것같은불가사의한초록빛기대감 때문이려니해본다. 지금이라는 시점에서 보면 밀레 니엄세대가마치 7월로접어든계 절로 사는 것으로 보인다. 싹을 키 우고가지를뻗어내듯새로운생각 과기술들로놀라운시대를열어가 는 것을 보면 지구 땅덩이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 하다. 앞선 세대에 게는낯설고조금은두려움으로맞 이해야하는시대상들을그들은열 린마음을받아들이고굳어있는세 대의사고의틀을벗어나묵은세대 의사고를넘어서는삶을열어가고 있다. 소망해오며 이루어 낸 것은 취할 만큼의 것으로 충분히 받고 누려왔기에마음껏팡파르를 울려 댈 수 있는 완벽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일 게다. 하늘이 돌보아온 눈 부신천심으로빛나고있다. 모든 세대가 아우르며 건강한 7 월, 사랑이 먼저인 7월로, 환한 초 록빛웃음으로 7월을보냈으면한 다.더뜨거울지도모를8월을마중 해야 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기에. 숨어있던초록이야기들이초록빛 풀숲에서우아하게일어나캔버스 화폭을채워가고있다.초록수채화 에서초록이줄줄흘러내리고있다. 초록 예찬 변주곡을 울리며 7월이 뒤척이며흐르고있다. 33세 자동차 디자이너 A씨는 결혼3년만에부부각방쓰기를 시작했다. 모유 수유를 고집하는 아내가 밤에도아기와수시로일어나불 을 켜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이다. 잠이 부족한 날엔 창 의성도 떨어지고 머릿속이 안개 낀 듯 뿌옇다. 부부는 상의 끝에 침대별거를결정했다. 두 사람 사이는 아직도 신혼처 럼 다정하다. 잠만 따로 잘 뿐이 다. 52세 B여사는지난해딸이대 학기숙사로떠나자비어있는딸 방으로잠자리를옮겼다. 남편의 심한코골이때문에잠들기도어 렵고중간에깨었다가다시자는 것은더어렵다. 수면무호흡증남편의코골이는 불규칙적이어서“크크크크크” 하고클라이맥스를향해치솟았 다가 갑자기 조용~~ 옆에 자던 B여사가“아니설마, 심장마비?” 하고놀라서들여다보는순간다 시금“푸푸푸푸르르르...”하면 서 제 호흡으로 돌아온다. 남편 에게코골이방지수술도권해보 고옆으로자는사이드슬립자세 를 연습 시켜보았지만 잠시뿐이 다. 얼마 전, B여사는 자신의 코고 는 소리에 스스로 놀라 깬 다음 ‘각방’이야기를 꺼냈고 합의된 한집별거를시작했다. “아흐흠!오랜만에잘잤다!” 잠잘때각방을써본성인중 만족한사람은63퍼센트에이른 다. 미국 수면학회는 따로 자는 부 부가 더 잘 잔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발표했다. 상대의뒤척임 에방해받지않고혼자잔여성은 평균 37분을더잤고, 수면의질 도좋았다. 반면, 혼자 잔 남성은 약 39분 더오래잤으나수면의질은여성 과함께잘때가나았다. ‘심인성 통증(정신/심리적 원 인으로 생기는 신체화 증상) 저 널’의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 한다. 수면문제를겪고있는부부20 퍼센트는결혼생활에불만이컸 고,잠을잘못잔55세이상고령 자 그룹은 무려 50퍼센트가 결 혼에불만을나타냈다. 따로잘만큼커다란불만사유 중하나가배우자의코골이문제. 귀마개를해보고, 같은침대에서 6-9 자세로반대방향머리두기 도하다가마침내베개를들고다 른 방으로 피신 가는 것으로 이 어진다. 충분한잠은각개인뿐아니라 사회관계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 다. 잠을설친다음날대인관계갈 등이증가하고가정폭력발생이 더높았다는연구도나와있다(사 회심리학저널, 2012). ‘모름지기 부부란 한 침대에서 자는 법’이라는 생각은 우리 스 스로만들어낸통념일뿐이라고 사회학자들은 설명한다. 부부가 세상에서가장친밀한‘연맹관계 ’라면 서로의 웰빙을 위해 형편 을배려하고살피는건당연지사. 두 사람 모두에게 가장 질 높은 수면을취할수있는길이있다면 실천하라는 게 심리학자들의 주 장이다. ‘수면이혼’(Sleep Divorce)은 부부각방쓰기의다른이름이다. 코골기, 침대 중앙에 큰 대자로 누워공간독점하기,상대방허리 에다리걸치기,이불끌어당기기 같은 잠 습관의 차이로 방해를 준다면 수면이혼을 고려해볼 만 하다. 감기, 앨러지 기침, 잠꼬대, 이 갈기 등도 각방 요인이고, 저녁 형/새벽형차이도각방쓰기에서 해결책을찾아볼수있다. 평화로운 각방쓰기에는 사전 협상이가장중요하다. 누가 매스터 베드에 남아있고 누가 딴 방으로 옮길지, 한주에 몇번섹스를할지, 잠들기전시 간은 어느 방이 좋을지 함께 상 의하고, 자녀에게는부모관계에 대해오해하지않도록잘설명해 주는것이필요하다. 7월은 WHO가 정한 셀프케어 의 달이다. 셀프케어는 질 높은 수면에서시작한다. 베개에귀를 파묻고 긴 긴 밤 견딜 필요는 없 다.나에게친절하자! 초록 예찬 부부 각방 쓰기 시사만평 쿨링 다운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올 여름에 마침내 내려가기 시작 하는 건 경제밖에 없는 것 같애. 버스정류장 인플레이션 하락!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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