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17일 (월요일) A4 종합 “치매는모계유전?” 어머니 이어 자녀가 앓을 위험 80%↑ 한국 등 8개 국가 노인 1만7천여 명 가족력 조사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병력, 자녀 발병위험 47% ↑ “모계 유전 형질도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 영향” 어머니가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 를앓으면자녀가걸릴위험이80%높 아진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 의학과교수와오대종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 연구팀이 우리나라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호주, 필리핀등 8개 국고령인1만7,194명의치매가족력 을 조사하고 임상 평가와 신경 심리 검사,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통해 응답자의 치매 여부를 진단한 결과다.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72.8세였 으며,여성비율은59.2%였다. 연구 결과,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 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알츠 하이머명 발병 위험은 72% 증가했 다. 한편아버지가치매병력이있으면 치매발병위험이유의미하게증가하 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51%, 알츠하이 머병은80%높아졌다. 이러한모계치매병력이자녀의치 매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자녀 성별과 상관없이 뚜렷하게 나타났 다.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여성은 68%, 남성은 100% 이상 알츠하이 머병위험이증가했다. 기존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수있는유전형질로가장잘알려진 것은 아포지단백 e4 대립 유전자이 었지만이번연구결과는 X성염색체 나 미토콘드리아 DNA와 같은 모계 유전 형질도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주관적으로 혹은 보호자 관찰 상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 는 노인들 중 부모, 특히 어머니가 치매로 진단된 적이 있다면 전문적 평가 를통해인지장애여부를 조기에 진단하고, 향후 인지 기능 변화 양상을 꾸준히관찰할필요가있 다. 김기웅 교수는“이번 연 구는부모중에서특히어 머니의 치매 병력이 중요 한 영향력이 있으며, 어머니가 치매 에 걸리면 자녀는 본인 성별과 없이 치매 중에서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병위험이증가함을명확히보여줬다 ”고했다. 김 교수는“알츠하이머병을 비롯 한치매는단일유전자가아닌다양 한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 해발생위험이결정되는만큼, 부모 의 치매 병력이 반드시 본인의 치매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 고말하며“그럼에도부모가치매병 력이있다면더엄격한금연과절주, 식습관 개선, 고혈압ㆍ당뇨병 등 기 저 질환 관리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있도록노력해야한다”고강조했 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 ences’에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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