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21일 (금요일) 오피니언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필 산새들재잘대고풀벌레들우는숲 삼복(三伏)따라온불청객(不請客) 찜통더위에숲속은후덥지근하다 오솔길섶에꽃망울열어젖힌산풀꽃 길손이정겨운눈인사건네면 방긋벙긋웃어주는산풀꽃 불쑥불쑥쳐들어오는 벌과나비와뭇곤충들 손사래치지않고반겨준다 보살펴주는이하나없어도 스스로소담스런꽃을피워낸다 알아주는이하나없어도 서운해하지않는다 정녕,산속의군자(君子) 해맑은얼굴한구석에도 어쩌면나처럼 빛과어둠의궤적(軌跡)과 비바람,세상풍진(世上風塵) 그아픔과그늘이져있네 산(山)풀꽃 ‘생에 감사해. 내게 많은 걸 주어 서’눈을뜨면 흰것과검은것 / 밤 하늘을수놓은별들 / 그리고군중 속에서내사랑하는사람을 / 온전 히알아보는 / 샛별같은눈을주어 서./생에감사해, 내게많은걸주어 서./귀뚜라미소리,개짖는소리, 소 나기 소리 / 그리고 사랑하는이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 밤낮으로 들 을수있는귀를주어서./ 생에감사 해,내게많은걸주어서/소리와글 자를주어 / 그것들로단어를생각 하고 말할수 있게 해 주어서,/‘엄 마’ ‘친구’ ‘형제 자매’/ 그리고 사랑하는영혼을비추는/‘빛같은 말들을./생에감사해, 내게많은걸 주어서/지친다리로도 / 도시와물 웅덩이,해변과사막,산과들판을/ 그리고 당신의 집, 당신의 길, 당신 의정원을/걸을수있는힘을주어 서./ 생에 감사해, 내게많은걸주 어서’/ 인간의 정신이 맺는 열매 를볼때’/ 악에서멀리있는선을 볼때’/네고정된틀을흔드는 심 장을 주어서 (메르세데스 소사, 칠 레가수,비올레타원곡) 고대부터 중세까지 시인들은 문 자로쓰지않고자작시를노래한음 유시인.영혼에는문자가필요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시는 가슴에서 가슴으로 암송되어 전해 왔다.‘메르세데스 소사’(1935년-2009)는뉴욕링컨 센터카네기홀, 바티칸성당, 수많 은공연,‘그래미최우수상’을 수 상한 전설적인 가수다. 어떤 일들 은 삶에축복을주고, 어떤일들은 고통을안긴다. 그녀는 공연 중 체포되어 감옥 에 갇혔으며, 유럽으로부터 추방 되어 아르헨티나 고향으로 돌아가 울면서 부른 노래가‘생에 감사해 (Gracias a la Vida)’이다.‘생에감 사해’는 우리가 사는 동안 무엇이 축복이고, 어떤 일이 고통인가… 폭풍의언덕에서죽음을생각한이 도있고, 왜나에게만이런일이하 며생을한탄한이도많다. 생에감 사하므로 모든인생에바다에던져 진‘모든생이감사하다’말하는이 는 축복이다.‘내안의 인류로부터 자유’작가‘에크하르트 톨레’는 ’NOW’라는그의저서에서행성 의미래를상상하는사람들에게… ‘지금이순간을적이아닌 친구로 만들라’,‘마음속에쓸데없는소 음을잊고침묵안에서모든존재와 사람을 만나는 당신은 온 우주의 친구다’”말하고있다. 나이가들면서 가장힘든일은 이 땅에 생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걸 의식하는일이다.우리들은수천년 동안 똑같은 고통을 받아온 인류 다. 자, 인류의이고통으로부터벗어 나 자유함을 누리기위해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며 무엇을 해야 하 는가? 어떻게 하면 지구라는 행성 에서자유함을느낄수있을까…‘ 지금,이순간을사는것이다.’당신 은 지금평화로울수있는가? 오직 이순간과 화해함으로, 참된 평화, 자유함을 누리며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고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과 거는이미지나갔고미래는아직오 지않았다. 지금이순간‘삶과하 나됨’이다. 무엇때문에 인간은 아직 오지도 않은미래를과불해서불안하고걱 정하는가… 수천 년 동안 인간의 삶을 괴롭혀온 불행을 끝내려면‘ 오직오늘이순간을사는일이다.’ 쓸데 없는 에고에 갇혀 내가 무엇 을 더가질걸… 더성공하고,더많 은 재산을 가질 걸… 수많은 에고 가오늘 나를 불행하게한다.더완 전하게, 더 성공하지 못했음을, 수 많은‘에고’가노년을더욱힘들게 한다.노년에는이수많은전생애를 통한나자신의삶을더욱고통스럽 게한다. 수많은완벽한존재를찿 아다닌순간당신의인생은허무와 좌절, 고통속으로끌려다닌다. 없 다. 인생의완벽도없고, 그토록찾 아헤맨행복도그어디에도존재하 지않는다. ‘지금이순간’삶은언제나‘지금 이 순간이다’삶에는 이유도 해석 도붙일필요가없다. 그저살아야 하는것, 누려야하는축제로가득 하다. 삶은미래가아니다./과거도아니 다 ./ 삶은지금이순간이다 / 머리 로따질이유도없다./ 그저살아야 하는것, 누려야할행복으로가득 하다/어차피주어진인생여행길/ 전존재로뛰어들어살아갈일이 다./삶이현재라면,죽음또한현재 다./ 자신에게참진리가있다면/삶 도없고,죽음또한없다/삶을소유 로 생각하기때문에/인간은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 라 /‘오늘 지금이순간을사는일 이다’. (에크 하르트 톨레-‘지금 이순간을’읽고-시,박경자 ) ‘생에 감사해’ 밥잉글하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내 마음의시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회원) <글쓴이Note> *2023년도의삼복일(三伏日) ▲초복:7월11일(庚午日) 하지(夏至)로부터세번째‘경(庚)’이있는날 ▲중복:7월21일(庚辰日) 하지로부터네번째‘경’이있는 날 ▲말복:8월10일(庚子日) 입추(立秋)로부터첫번째‘경’이있는날 시사만평 할리웃 파업 돌아와서 일 해! 프로듀서들 작가들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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