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21일(금) ~ 7월 27일(목) 모항해변노을. 음향의신비간직한1800년세월의극장 아스펜도스는1800년세월의원형극장이옛모습그대로 고스란히남은곳이다.한때실크로드를오가던대상들의 숙소로이용됐던원형극장에서는오페라, 발레축제가열 린다.스피커등특별한음향시설을가미하지않은채천년 유적안에서감상하는오페라는매혹적이다. 개방된돌덩이의반원형극장에서‘날것’의공연이실감 나게펼쳐지는것은오랜수수께끼였다. 원형극장의맨질 맨질한석회암계단은메인사운드를반사해증폭시키고, 객석의웅성거림을흡수해필터링하는성질을지닌것으 로알려졌다. 맨뒷자리까지배우의육성이전해진공법의 열쇠는무대가아닌객석에있었던셈이다. 여기에계단식 반원형극장이 형성한 정밀한 음향 반사각은 원형극장을 오페라무대로완성시킨단초가됐다. 아스펜도스원형극장은AD2세기경로마황제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위해건립됐으며, 1만 5000명규모의공 연장은잘보존된고대극장으로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 다.이오니아양식의벽,무대와대기실도옛모습을간직한 채남아있다.매년여름밤에열리는아스펜도스국제오페 라발레페스티벌은월드클래스의반열에올라있다.원형 극장은셀주크시대에는궁전으로도사용됐다. 지중해의호젓한해변과로마시대유적들 아스펜도스에서시데에이르는길은노천박물관에들어 선듯현란하다.아스펜도스에그리스인이이주해살게된 것은기원전1000년전쯤으로추정된다. 코린트식기둥과 유적들은예전아크로폴리스였을언덕을기점으로지중해 로이어지는길목까지곳곳에흩어져있다. 유적과해변풍경이사랑스럽게녹아든곳은포구도시시 데다. 시데는‘석류’라는속뜻처럼돌길을걷다보면원형 극장과아고라가나오고푸른색비치뒤로신전이모습을 드러낸다.해변곳곳에붉은색튀르키예국기가휘날리고 요트가떠있는아득한풍경을만들어낸다. 기원전7세기이오니아의식민지였던시데는1~2세기최 고의전성기를누리며수많은건축물이세워졌다. 해변가 에는아폴론신전이놓여있다. 이집트의클레오파트라와 로마의안토니우스가함께일몰을바라봤다는전설은해 질녘풍경의상상을아름답게증폭시킨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아스펜도스시데일대의고대유적. 아스펜도스원형극장. 시데의해변.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 지역은 지중해가 잉태한 휴양의 땅이다. 푸른 해변과 석조 기둥들이 어우러지고, 고대도시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아스펜도스는 매년 오페라축제가 열리는 원형극장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안탈리아는 휴양과 함께 고대유적 투어의 기점으로 의미 깊다. 동쪽으로 향하면 아스펜도스, 시데로 이어지고 서쪽 리키아 땅으로 발길을 옮기면 뮈라, 케코바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데의도심골목. A9 이오니아양식의극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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