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22일 (토요일) D3 물폭탄 피해 “자꾸만그때생각이나고마음이아 픕니다. 왜제가더적극적으로구조하 지못했나$후회가돼요.” 한근수 ( 57 ) 씨는충북청주시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침수사고당시구사일 생으로현장을빠져나온생존자다. 자 기몸하나가누기어려웠던탈출순간 에도, 그는차에서빠져나오지못한여 성운전자를구조했다. 목숨을던져다른이의목숨을구한 한씨의행동은 마땅히자부심을 가질 만한일이지만,지금그는자책을하고 있다. ‘한 명을 더살릴수도있었는데 $’ 그 생각이머릿속을 떠나지않는다 고했다. 21일 한씨는 충북 괴산군의한 병 원인근에서한국일보와 만나침수 사 고당시를회상했다.한씨는사고후유 증으로 온몸이아파 병원에입원한 상 태다. 당시탈출과구조때문에살점이 떨어져나간 오른손을 붕대로감싸고 있었다. 괴산 토박이한씨는 타일을 설치하 고욕실리모델링일을 20년넘게한기 능공이다. 사고 당일인 15일오전에도 수도배관마감공사를하기위해괴산 에서오송으로 가던중이었다. 지하차 도로물이밀려오기불과몇십초전까 지도그는전혀사고를예상하지못했 다고한다.“개통된지얼마안된지하 차도였거든요. 그래서이런사고가 벌 어질줄은전혀생각하지못했죠”. 지하차도 중간쯤을지날 때물이조 금씩들어오기시작했다. 차오르는물 때문에차가앞으로잘나가지않았다. 그는“차를빨리몰아벗어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당시상황을 떠올렸 다. 하지만 앞에차 세대가 멈춰있었 고,옆차선에서도버스가멈춰섰다. 9 명의사망자가나온바로그 747번버 스다. 그걸 본 한씨는 차를 버리고 탈 출해야겠다는마음을먹었다고한다. 차에서내려중앙분리대위로올라타 탈출하던 도중, 한씨는 창문 밖으로 상체를내밀고구조를요청한여성운 전자A씨를발견했다.한씨는옆차지 붕에올라타 창문으로 A씨를 끌어냈 다. A씨와 함께중앙분리대로 올라간 한씨는또다른여성B씨가차안에갇 힌장면을목격했다. 담담하게말을이어가던한씨는B씨 를구하는장면을말하면서침울한표 정을 지었다. “그분은 차와 차문 사이 에발목이끼어움직이지못하고있었 어요.제가문을당기고차를밀어겨우 발목을빼고,차뒷문을열어탈출하라 고 소리 쳤습 니다. 그런데그분이 겁 에 질려서인지운전 석 에서움직이질못하 시더라고요.” 그 러 나 물살은이 미 그들을 위 협 하 고있었다. 급 박한상황에서한씨도생 명에위 협 을 느 끼고 그 자리를 떠나야 만 했 단 다. B씨의차는이내지하차도 안 쪽 으로떠내려가고말았다. 아 찔 한 순간은 계 속이어 졌 다. 먼저 구조한 A씨와 함께중앙분리대를 타 고탈출하던중, A씨가거 센 물살에 휩 쓸 리고 말았다. 그는 “ 큰 일 났 다고 생 각했는데, 나중에A씨가지하차도 밖 으로탈출하 신 걸발견했다”며안도했 다.A씨는지하차도에서 3 명을구한의 인으로 알 려 진 증평군청공 무 원정 영석 씨에의해구조된 것 으로 추 정된다. 참 사에서생존한 한씨는아직도 그 날 기 억 이생생하다. “그때를 생각 안 하려고 해도 문 득 문 득 떠오르더라고 요. TV 에서그 뉴 스가나오면숨 쉬 는 게 답답 해져요.” 한씨는 참 사를 막 을 수도있었다며안타까 워 했다.“사고전 에 신 고가들어와대 응할 충분한 시간 이있었는데왜통제가안된 건 지의문” 이라고했다. 목숨은 건졌 지만 일상회 복 은 막막 하다. 늘 작 업 현장을함께하던1 톤트 럭 과작 업용 공구들이망가져당장 밥 벌이가어 렵 다. 고 3 막 내 딸 학비 를 생 각하면일을 오래 쉬긴 어 렵 지만,어 떻 게일을 다시시작해야 할 지모르겠다 고했다. 한씨는 사망자들 얘 기가 나오자 잠 시말을 멈 추 고입 술 을 떨었다. “가 슴 이아픕니다. 유 족 분들이하 루 빨리마 음을 추 스르시 길 바 랍 니다.” 그는 스 스로를 언론 에나온 다른의인 처럼특 별 한사 람 이라생각하지않았다.“누구 나그 랬 을 겁 니다.도움이 필 요한사 람 이있는데나몰라라가는사 람 은 없 을 거예요.” 괴산=오세운기자 충북청주시오송읍궁평2지하차도 가침수된직 접 적원인이된 것 은인근 미호강 제 방 이넘치면서밀려온 강 물이 다. 당시 미호강 에 집 중적으로 설치된 다리들이 미호천교 제 방 유실에 영향 을끼 쳤 을 것 이 란 주장이제기 됐 다. 강 위에설치된 많 은 구조물이 강 수위를 올리면서유속을빠르게했고,그에 따 라발생한소 용돌 이 ( 와 류 ) 가 임 시제 방 붕괴에 영향 을주었다는해 석 이다. 한국 재난 관리표 준학 회장을지 낸 조 원 철연 세대토목공 학 과명예 교 수는21 일본보와의전 화 인 터뷰 에서“ 미호강 에 는 교량 공사를위해설치한가설 교 ( 임 시통행 교량 ) 와 엄 청 난양 의 철골 구조 물이설치돼있다”며“이구조물이 강 물 의 흐름 을 막 아수위를밀어올리고,유 속도 높 이는 결 과를가져 왔 다”고주장 했다.그는“ 높 아 진강 물이다시소 용돌 이를치면서 임 시제 방 을조금씩 깎 아붕 괴에이르 렀 을수있다”고분 석 했다. 실제로 임 시제 방 에서가까운 미호천 교 주 변 으로는 200 ~3 00 m 안에7개의 교량 이 강양쪽 을이어주고있다. △미 호천교△ 가 교 2개 △ 충북선상하행 교 2개 △신 설충북선 철교 ( 복 선 ) △신 설 철교 건 설을 위한 임 시 교 등 이 빽빽 하 게 늘 어서있다.실제현장에서보면‘ 교 각 숲 ’ 연 상 케할 정도다. 21일에가서본 현장에서도 강 물에 떠내려오던 쓰레 기들이하 천변 시설물 에 붙 어있었고, 7개다리의수 많 은 교 각 엔뿌 리 채뽑 힌나 무 와나 뭇 가지들 이까치 집처럼 걸려있었다. 조원 철 명 예 교 수는 “ 임 시제 방 으로부 터 200 m 가 채 안 되 는상 류 에이런시설물을그 대로 둔 채 로 홍 수기를 맞 은 것 자체 가문제”라고지적했다.동 네 주 민 들의 생각도 비슷 하다. 궁평리의한 주 민 은 “ 강 에이 렇 게 많 은시설물이 많 았던적이 없 었다”며“기본적으로 임 시제 방 이 약 한 게문제였지만 강 시설물이 좀 적었더라 면상황이 달랐 을수도있다”고말했다. 한 편 도 종환 ( 청주시 흥덕 구 ) 더불 어 민 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 을열어 임 시제 방 보 강 공사 현장 영 상 을 공개했다. 임 시제 방 유실직전에인 부들을동원해제 방 을보 강 하는장면 과이후장 비 를동원해보 강 하는장면 이다. 영 상을제공한궁평리주 민 박 종 혁 씨는 “당시에대 형 마대를가져다 쌓 아도모자 랄판 에 강 물수위가상당한 오전 7시가 되 어서야 근로자 6 명이 삽 으로작 업 했다”고주장했다. 청주=정민승·한덕동기자 지하차도 의인 “더살릴수 있었는데$ 못 구한 분 생각하면 참담” 200m거리에교량 7개$“미호천교제방유실에영향” 대검“재해수사경험^전문역량갖춘수사본부구성할것” Ԃ 1 졂 ‘ 몋 , 폲콯 칺퓒쫂몮 ’ 펞컪몒콛 국조실은 감 찰 도중 대 검 에수사를 의 뢰 한이유에대해“112 신 고사 건처 리과정에서중대한 과오가 발견 됐 고 사고발생후 경찰 의대 응 상황파 악 과 정에서 총 리실에 허 위보고까지이 뤄졌 다”며“ 경찰 수사본부가 경찰 관을 수 사하는 경 우그 결 과에대한국 민 의 신 뢰 를 얻 기어 렵 다고 판단 했다”고설명 했다. 이어“ 범죄혐 의가명 백 하고대상자들 의 진술 이모순 · 충 돌되 는 상황에서수 사기관이증거를 신 속히 확 보해분 석 할필 요가있다고 판단 해감 찰 조사 종 결 전에우선수사의 뢰 하게 됐 다”고 덧 붙 였다. 이에대 검 은 “배 용 원 청주지 검 장을 본부장, 정 희 도 대 검 감 찰 1과장을 부 본부장으로하고 재 해수사 경험 과전 문 역량 을 갖춘검 사들을 파견해수사 본부를구성하겠다”고 밝혔 다. 실종자수색작전중순직한고채수근상병의아버지가 21일경북포항시해병대제1사단체육관인김대식 관에마련된아들의분향소에이날추서된보국훈장광복장을올리고있다. 포항=연합뉴스 고채수근상병보국훈장추서 21일오전충북괴산군에서만난한근수씨가본 보와인터뷰하고있다. 침수현장서구조했던한근수씨 “탈출순간구조요청여성운전자 차밖끌어내중앙분리대로올려 또다른운전자는물살에휩쓸려 사고뉴스보면숨쉬기도힘들어 적극적으로구조못해서자책만” 교량공사위해가설교설치하고 많은양의철골구조물이흐름막아 유속높이고소용돌이,제방깎아내 물흐 름 오송미호천교인근구조물 미호 강 50m ΍ 공사작업용가교(충북선복선철교공사인원,장비이동용) Ύ 충북선복선철교(공사중) Ώ 충북선 단선철교(조치원역→청주역) ΐ 충북선단선철교(청주역→조치원역) Α 미호천교가교(청주시내→ 오송역) Β 미호천교(공사중) Γ 미호천교가교(오송역→청주시내) 임시제방 수위상승 5 6 7 1 2 3 4 와류발생 기존제방 유속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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