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오피니언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언젠가화재진압이끝난빌딩의 현장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타 고난 건물 안에 뒹구는 쇠로 만든 기구들이 엿가락처럼 녹아있는 것을 보면서 그 불길의 치열함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강렬한 불 길이 치솟을 때에는 그 위에 뿌려 지는 물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 니다. 물을쏟아부으면오히려기 름이나 가스 등 화학 물질과 어우 러져 그 불길이 더 맹렬하게 타오 르는경우도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불 붙는 질투도 그와 같습니다. 여기 서 구약성경 민수기에 나타났던 여호와의불이떠오릅니다.“이모 든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 의땅이갈라지니라. 땅이그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 매…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이백오십인을소멸하였 더라”(민16:31-35) 고라의 자손 들이 하나님이 세우신 모세에게 반기를 들었을 때 일어난 일입니 다. 여호와의불은이백오십인의목 숨을 앗아갔습니다. 그것보다 더 커다란 불이 욥기에 나옵니다. 이 역시 하늘로부터 온 불이었습니 다. 하인이 욥에게 고한 말을 기억 해 보십시오.“그가 아직 말할 때 에또한사람이와서고하되하나 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양 과종을살라버렸나이다. 나만홀 로 피한 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 이다.”(욥1:16) 욥이 가지고 있었 던재산중양이칠천마리나되었 는데 그것을 모두 살라버릴 정도 의 불이 붙었으니 엄청난 불이었 을것입니다. 구약의역사를알고있었을솔로 몬은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질투로 변할 때의 상태가 마치 이처럼 격렬하게 타오르던 여호와의 불길과 같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사랑과 미움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습니다. 사랑이 강한 만큼 질투 또한 음부와 같이 치열하여 그 기 세가격렬하게타오르던여호와의 불과같습니다. 솔로몬이그냥단순한불이아니 라“여호와의 불”이라고 묘사한 것은 우리에게 아주 많은 것을 생 각하게해줍니다. 사랑과미움의감정은종이한장 차이입니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 이나 혹은 사랑을 기대했던 사람 들에게서 받은 상처는 분노를 가 져다 줍니다. 사랑받을 일도 없고 사랑을 기대할 일도 없는 이들에 게는 상처로 인한 분노나 질투의 감정같은것도있을수없습니다. 그런데 아가서 8장6절의 성경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 배신으로 인하여 느끼는 질투의 감정은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다고 했 습니다. 하늘을가르고땅에내려와서이 백오십 명의 사람을 태우고 칠천 마리의 양을 살랐던 하나님의 불 을누가막을수있었겠습니까? 불 이 스스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다 삼키고 꺼질 때 까지는 누구도 그 불길의 치열함을 막을 수가 없었 습니다. 성경에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불 을 피하거나 막은 기록들이 보이 지 않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심 판할 때 내렸던 불의 심판도 하늘 이스스로그만두기까지는누구도 막을수가없었습니다. 그래서 아가서 8장7절에서는 말 합니다.“이 사랑은 많은 물이 꺼 치지못하겠고홍수라도엄몰하지 못하나니사람이그온가산을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 히려멸시를받으리라” 이는하나님의진노가얼마나무 서운가우리에경고하고자하심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여호와의 사 랑이 얼마나 치열하게 타오르는 불길 같은지를 보여주는 것입니 다. 우리는주님의이러한놀라운사 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받아 들이지 않으려고 하고 그 사랑의 관계를누리려고들지않습니다. 사랑과 미움의 이중주 1941년대구출생 1959년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입학 1967년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입학 1978년 도미 장붕익 내 마음의 시 별따는 대나무 남자는한번쯤 사랑에떨릴때 오빠가별따줄께한다 그래나중에 나믿어 사랑고백을한다 평생부담이되어 별따는장대 대나무가되었다 속을다비우고 쉬었다가 매듭에힘입어 곧게곧게하늘에올라 파아란별창문을 비워놓았다 밤이면 별들이 사랑의얼굴로반짝이고 엄마아빠손에손잡고 입을크게벌리면 금방먹을것같다 사랑할때는 별나라여행하는 아바타가된다 시사만평 기후변화 폭주기관차 몬트울버튼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기후재앙 급할 거 없어… 아직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아니면 그냥 멈출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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