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26일(수)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미국에서전례없는폭염이이어지면서 경제적피해에대한우려도커지고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낮 최고 기온이 최근 20여일연속으로화씨 110도(섭씨 43.3도)를 넘어서는 등 전국 곳곳의 불 볕더위가경제활동의발목을잡는위협 요인이됐다는것이다. CNN은23일폭염이미국인수백만명 에게피해를줄뿐아니라기업들의비용 을늘리고경제를압박한다며폭염의경 제적피해에관한연구사례를소개했다. CNN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 스는폭염으로인한만성적신체위험이 세계적으로 GDP(국내총생산)를 2100 년까지 최대 17.6% 위축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무디스의경제전문가크리스라파키스 는“최근폭염과찌는듯한여름온도는 더위의경제적비용을보여준다”고말했 다.그는“폭염은사람을죽일수있고사 업이지속하는데지장을줄수있다”며 폭염으로전력소비가늘고야외노동자 들의생산성이떨어진다고설명했다. 또에이드리엔아슈트록펠러재단회복 력센터는지난2021년보고서를통해미 국에서폭염으로인한연간경제적손실 이 1,000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단체의 책임자인 케이시 바 우만매클라우드는“더위가덮치면사고 가느려지고집중하기어렵게된다”며“ 실수하게된다”고분석했다. 또모든경 제분야가폭염에영향을받지만농업과 건설에서피해가심각하다고지적했다. 지난해 다트머스대 연구에 따르면 세 계 경제가 최근 20년 동안 기후변화발 폭염으로입은손실은약16조달러에달 한다.세계최대규모의재보험사인스위 스리도최근 5년사이가뭄·산불등열 관련재해손실이총 464억달러를기록 해직전5년(294억달러)의1.5배를넘어 섰다고집계했다. 3년만에돌아온엘니뇨까지가세하며 앞으로 폭염이 건설·제조·농업·운송 등 각 산업에 미칠 악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전망된다. 노동자들이온열질환 에시달리는탓에노동생산성이하락할 것이라는게기본전제다. 국제노동기구 (ILO)는무더위로인해“2030년까지세 계총노동시간이매년2%감소할것”이 라고추산했다. 특히몸을많이움직이는농부와건설 노동자들은폭염속에서일하기가더욱 어려워지는셈이다.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홀트빌의 온 도는거의화씨115도(섭씨46.1도)까지 올랐다. 이곳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잭 베시와 현장 감독관들은 100명에 가까 운일꾼들이일사병에걸리지않도록눈 을떼지못하고있다. 베시는“우리는일 을조금일찍시작해서일찍마치려고노 력한다”고말했다. 텍사스주에서 지붕 공사 사업을 하는 에이미펠러도폭염때문에작업이느려 진다고불만을터뜨렸다.그는지붕은확 실히더뜨겁다며특정온도에서지붕을 만지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재료가 더 쉽게찢어질수있다고말했다. 폭염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피 해를 준다. 피닉스 동물원은 여름 동안 동물들이더위를피할수있도록수영장 과 그늘을 추가로 만들었다. 이 동물원 은최근관람객이줄어든추세를감안해 매일 운영시간을 오전 7시∼오후 1시에 서오전7시∼11시로축소하겠다고발표 했다. <조환동기자> 등골 서늘한 ‘폭염 청구서’ 연 1,000억달러 손실 전세계 GDP 최대 17.6% 하락 농업·건설·물류 등 타격 커 생산성 저하·노동시간 감소 기업들 기후 위기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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