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28일 (금요일) 오피니언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마음의 풍경 -김식- 군신천재의(君臣千載義) 해가 저무니 하늘은 어둠을 머금고 日暮天含黑(일모천함흑) 산은 공허한데 절은 구름 속에 잠겼네 山空寺入雲(산공사입운) 군신에겐 천년의 의리가 있는데 君臣千載義(군신천재의) 어느 곳에 외로운 무덤이 있는가! 何處有孤墳(하처유고분) <선비의의리(義理)> 오언절구(五言絶句)의 이 시(詩)는 김식이 자결(自 決)하기전에읊은절명시(絶命詩)다. 간악(奸惡)한자들의모함(謀陷)으로자신의목숨 을스스로끊을수밖에없었던앞길이창창(蒼蒼)한 선비의심경을어찌헤아릴수있으랴. 권력을잡기위한모함에아까운인재들만 죽어나 갔다. 권력을잡고승진을하기위해암투(暗鬪)와모 함을 자행(恣行)하지 않는 세상을 기대한다는 것이 얼마나어리석은생각인지모르겠다. 임금과 신하 사이엔 천년을 이어갈 의리가 있다고 읊은선비의말은세월이흘렀어도본받을만한가치 가있지않을까. 문의공(文毅公) 김식(金湜)(1482~1520)은 조선시 대 성종, 중종 때의 문신(文臣), 성리학자(性理學者) 이다. 본관(本貫)은청풍(淸風), 아호(雅號)는사서(沙西), 동천(東泉), 정우당(淨友堂), 자(字)는노천(老泉), 시 호(諡號)는문의(文毅)이다. 벼슬은‘홍문관(弘文館) 직제학(直提學)’을 지냈 다. 대동법(大同法)을확대하여시행할것을주장하고 추진했던김육(金堉)은그의현손(玄孫)이다. 김식은사림파(士林派)의대표적인인물가운데한 사람으로‘조광조’와함께욍도정치(王道政治)의실 현을위해정치개혁을추진하다가‘기묘사화’(己卯 士禍)로유배(流配)되었다. 이후‘신사무옥’(辛巳誣獄)에 연루(連累)되어 절 도(絶島)로이배(移配)된다는소식을듣고경상도거 창 산속으로 몸을 피하여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自 決)하였다. 그의나이38세때였다. 자결할 당시 그의 옷 소매에 들어 있던‘남곤’과 ‘심정’의 간악(奸惡)한 죄상(罪狀)을 밝힌 상소문 (上疏文)이지금까지전해진다. 그의 충절(忠節)을 기리어 명종 때에 복관(復官) 되었으며 선조 때에 이조참판(吏曹參判)을 거쳐 의정부(議政府) 영의정(領議政)에 추증(追贈)되었 다. 종우이한기(미주한국문협회원) 한시(漢詩) 한 수(首) 삶의 균형 회복하기 삶의 균형 회복하기 시간의 과제 는삶의모든부분이제자리를찾기 를원하고있는모습이아닌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우리는삶의균형이깨져있는자신 의모습을발견한다. 자신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 살펴 보아야 한다. 자신의 삶에 고유한 품격이 있는가? 영적인 삶을 지향 하는참사람의모습인가? 내면의 변화와 성숙을 원하는 깊 은성찰이있길원한다. 그러면 자신의 온전한 균형있는 삶이어떻게이루어질것인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를이루는상태가완벽한균형 의모습이아닌가. 삶의 목표와 야망의 속도를 줄이 는 것, 신속함에서 여유로움을‘스 타카토’(짧게 끊음)가 아닌‘소스 테누토’(길게늘림)의늦춤의삶을 말이다. 세속에휘둘리지않는삶, 매사에 느긋한 삶, 문제가 생겨도 계획이 어긋나도 목표가 확고하면 자신감 에미래를향해매진할수있다. 목표가 뚜렷하면 자신의 삶에 대 한통제력과인내로초조함에서벗 어날수있으며불안정감에서자유 스럽다.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 힘을 기 울여사랑의가치가살아나는소중 하고자유로운시간은삶의신선한 갈망을일깨운다. 삶의균형을잃게되는원인을살 펴볼까한다.삶의균형과합리성을 잃었다는것은어느한쪽의치우침 을말하는것이아닌가? 이는 자신의 세계에 매몰되어 삶 의 다른 측면을 보지 못해 조화가 깨어진상태의모습이다. 이념이나 편견, 물질세계에 갇혀 탐욕으로 얼룩진 삶에서는 정신적 가치를추구하지못한다. 살아가면서 삶의 기준이 매사에 자기중심적인관점에서판(속)단하 고인간관계에서차별이따르면곁 에 사람을 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 다. 신앙생활은무늬만신앙인이고헌 신이없다면숭고한희생정신이자 라날수없는것이아닌가? 사랑의 마음이들어설자리가없으니매우 안타깝다. 정신세계의 황폐함은 타인에 대 한이해나배려가전혀없어인간관 계에서 훈훈한 정을 기대할 수 없 다. 자기 기준에 충실한 이기적인 모습은 가치관과 신앙관에 절대성 을부여하고있는어리석음을범할 테니말이다. 왜곡된 신념을 붙들고 추종하는 맹신과 고정관념에서 헤어나지 못 해생각의오류를범하면선한사랑 의능력을발휘하지못한다. 그러면내삶의균형을어떻게이 루어 나갈 것인가?라는 진지한 도 전에직면하게된다. 건전한 의식과 마음의 순수를 회 복하여열린마음으로여유를갖고 평온을유지해야한다. 현재의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집 중하여삶의다양한관점을지니는 것, 너그러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새로운의미로수용해야할것이다. 살아가면서어떤문제가발생할지 라도문제해결을위한모든가능성 을열어두는사고의유연성이야말 로삶의균형을이루는지혜가되리 라. 삶의균형을위한인간본성에관 한통찰력에서극복해야할문제점 은무엇인가? 대인관계에서 자신을 스스로 높 이고자하는유혹에사로잡힐때가 있는 부끄러움은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의 문제점(모순)을 냉 철하게, 정직하게객관적으로바라 볼 수 있는 마음의 다스림과 삶의 엄격한기준점이있어야하겠다. 자신의 내면에서 솟구치는 삶의 열정과강인한의지는현실의숱한 모순적인 상황에서도 영혼의 정화 를위한삶의치열했던과정의표현 이지싶다. 자신의 삶이 경이롭게 다가오는 매순간에도약하는의지의결단이 따라야할줄안다. 새로움에 머물기 원하는 현실적 인삶은자신의연약함을넘어서는 기쁨이될터이니말이다. 이상적인 가치 추구와 현실적인 다양한힘이삶의중심에서균형을 회복하며 진취적인 기상을 지니는 데도움이되지않을까?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네타냐후 철권통치 독재 체제로의 전환이라지만 그래도 견제와 균형은 남아 있다… 이스라엘지원금 수십억달러 엉클샘(미국) 네타냐후 우리 장부의 균형을 맞출 체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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