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31일 (월요일) 이라는 서포터즈 소모임을 만들었다. 그는“욕설과폭력을지양하고다양한 응원방식을 포용하기위해모임을결 성했다”고밝혔다. 구단도응원강도가상이한팬 들의이질감을없애려고노력 하고있다. 코로나19 이후 응원단장이나 치어리더 를고용한구단이많아 졌는데,이들은 서포 터즈와 신규 팬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달 22일 서울월드컵경기 장 전광판에는 간간히 서포터 즈가외치는구 호가 띄워졌고, 장내 아나운서 가모두함께하 자고 말하기도 했다. 유지훈씨 는“서포터즈는이 미알고있는 구호 지만, 처음경기장을 찾은사람들은모르기 때문에전광판을이용하 는것”이라고설명했다. 박지영·오세운기자 대규모카드섹션과형형색색대형깃 발. K리그 경기장을 떠올리면생각나 는모습들은모두서포터즈작품이다. 1990년대한국에상륙한 서포터즈는 귀가찢어질듯한 함성과 화려한 외양 으로눈길을끌었지만,도가지나친응 원으로종종눈살을찌푸리게도했다. 서포터즈와 구단에선최근 들어과격 한 응원문화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1990년대중반PC통신보급과함께 한국에서도서포터즈에대한관심이커 졌다. 1980년대독일분데스리가중계 를시청한젊은이들이유럽의서포터즈 문화를접했고,이들은PC통신하이텔 축구게시판에모여서포터즈결성이필 요하다고강조했다. 1996년부터 프로축구단을 응원 하는 서포터즈들이생겨났다. 이연주 KBS 스포츠예술과학원 스포츠융합 과학부 부장교수는 “수원, 부천, 안양 등에서개별 구단 서포터즈들이처음 조직됐고,이후다른구단팬들도경쟁 적으로 서포터즈를결성했다”고설명 했다. 1997년에는 국가대표팀의서포 터즈인‘붉은악마’가탄생했다. 서포터 즈가 응원을 주도하면서치어리더는 점차 사라졌다. 서포터즈 규모는K리 그2 구단의경우 대체로 수백명수준 이지만,K리그1에선5,000명이상회원 을보유한구단도있다. 서포터즈가 다른 스포츠 팬과 구별 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자발적응원’이 다.구단개입없이서포터즈가운데한 명인‘콜리더’가응원을이끌고,90분내 내일어서서마이크를 사용하지않고 육성으로 응원한다. 응원가나 구호도 서포터즈가직접만든다. 서포터즈의화려한응원은프로축구 흥행에도도움이됐다.제주유나이티드 서포터로활동중인‘룡삼촌’ ( 닉네임 ) 은 우연히경기장을찾았다가서포터즈들 의 열정 적인모습에 깜짝놀 라축구단을 응원하기시작했다.그는“2017년제주 의준우 승 이 확정 되자,사람들이일제히 환 호성을지르고방방 뛰 고 난 리도아 니 었다.‘ 뭣 때문에 저렇 게행 복 할 까 ’라는 생각에2018년중반부터축구장을찾 았고,지 금 은 홈 경기마다 꼬박꼬박출 석 하고있다”고말했다. 하지만 서포터즈의선을 넘 은 응원 전은종종 ‘ 옥 의티’로지적 된 다.경기가 마음에들지않으면선수단에게욕설 을 하고 구단 버 스를 막거 나, 상대서 포터즈에게위 협 적인행위를표 출 하기 도 한다. 송희 경국 민 대스포츠 산업 대 학원 교수는 “서포터즈도 12 번째 선 수인만 큼 예 절 교육이필요하다. 거 친 행동은대체로성적이안 좋 을때나 오 기때문에, 구단에서서포터즈와 소통 할수있는 창 구를많이만들어 줘야 한 다”고말했다. 서포터즈도 자신들을 향 한 비 판을 인식하고있다.대전하나시티 즌 서포터 김 동 욱 ( 4 6 ) 씨는 “일부 과격한 이들의 행동이신규팬유입을 막 고있다”고지 적했다. 수원 F C 서포터 곽재 일 ( 28 ) 씨 도 “폭력적문화에 거 부감이생겨,K리 그를 즐 겨 본 지한 참뒤 에서포터즈가 됐다”고말했다. 거 친 응원 문화를 바꿔 보려는 시도 도이어지고있다. F C서울서포터유지 훈 ( 29 ) 씨는 2020년말 ‘호라이 즌 서울’ 한국프로축구서포터즈변천사 1990년대축구게시판서관심고조 96년부터개별구단응원경쟁생겨 응원가·구호직접만들고육성함성 “서포터즈열정에반해관람시작” K리그성장돕고문화로자리매김 과격한응원엔자정목소리도나와 구단,서포터즈구호전광판에띄워 신규팬들과연결,이질감줄이기도 PC통신서뭉친팬심, ‘카드섹션·함성’무장한 K리그흥행주역으로 “카타르월드컵 16강뒤관중증가$구단도팬심잡으려노력” 2002년6월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한국과터키의월드컵3, 4위전에서국가대표팀서포터즈인붉은악마가 'K리그에서만납시다'라는뜻의 ‘CU@K 리그’ 카드섹션을선보이고있다. 한국일보자료사진 지난 22일서 울월드컵경기 장 전광판에서포터 즈 응원가 가사가 적혀 있다. 박지영기자 Ԃ 1 졂 ‘K 읺믆쁢뺂풂졓 ’ 펞컪몒콛 서포터즈는 연고지에 대한 애 정 을 가감없이드 러 내고 현 장감을가장중 시한다. 김 동 욱 씨는 “ 공 주 출 신이라 1997년 창 단때부터대전을계 속 응원 하게됐다”고했다. 유지훈씨역시“처 음 엔 박 지성선수의 영향 으로 잉글랜 드프리미어리그 ( E P L ) 를 봤 는데, 2010 년어 린 이 날 에서울 경기를 처음 축구 장에서 본 뒤 부터 열 기에 매료돼 서포 터즈가됐다”고설명했다. 서포터즈 활동을 하는 데들어가는 비 용은 얼 마나 될까 . 개인마다 편 차는 있지만 1년에100만 ~ 200만원 정 도. 김 현 이씨는 “시 즌권 과 유 니폼 구입으로 50만 원, 원 정비 용이 60만 원, 여기에 해외원 정까 지가게되면 1년에150만 ~ 200만원 정 도든다” 며 “축구말고다 른 것에는 관심이없기때문에가성 비 있는 취 미라고생각한다”고말했다. 서포터즈가축구에 열 광하는이유에 대해들어 봤 다. 축구경기와 응원하는 팀의역사가인생의 희 로애 락 과 비슷 한 게 매 력이라는대 답 이많았다.유지훈씨 는“축구팀과함께성장하는 느낌 이 좋 았다.인생에도 굴곡 이있지않나. 응원 도 비슷 하다”고 언 급했다. 김 동 욱 씨는 “서포터즈가되면강등과 승 격, 플레 이 오 프 진출 등팀의 희 로애 락 을모두경 험 할수있다” 며 “내 삶 의일부라고생각 하 니 우리팀이 정 말 잘 했으면 좋겠 고, 경기력이안 좋 으면 너무 안 타깝 다”고 말했다. 쳇바퀴 도는일상에서활력을 불 어 넣 는다는 얘 기도있었다. 김현 이씨 는“축구가없었으면인생이 너무재 미 없었을것”이라 며 “경기전에는설 레 고, 경기에서이기면행 복 한기분으로일주 일을살수있다”고말했다.대구 F C 서 포터즈이연 진 ( 2 3 ) 씨도“축구때문에스 트레 스를 덜 었다”고했다. 현 장에서선수와직접교감하는것도 큰 매 력이다. 곽재 일씨는 “ 언젠 가우리 팀선수가 ‘서포터즈응원소리를들으 면 정 말 힘 들어도한발더 뛸 수있다’고 말해감동한적이있다”고회상했다. F C 서울서포터즈 김 주 영 ( 27 ) 씨는“우리가 진짜 12 번째 선수라고생각한다. 우리 목 소리가경기 흐름 을 바꿔놓 을수있 다는 느낌 이든다”고강조했다. 전 북현 대모터스 골 수 팬인 박재현 ( 62 ) 씨는 현재 활동중인소모임안에서 가장나이가많다.그는“ 죽 을때 까 지축 구를보 러 가 겠 다” 며 “지 팡 이를 짚 고가 는한이있어도 골 대 뒤 에서서우리팀의 승 리를외 칠 것”이라고말했다. 서포터즈는 최근 유 료 관중이 늘 어 난 이유로 카 타 르월드컵16강 진출 과 코로나19 방역해제등을 꼽 았다.광주 F C 서포터즈이대식 ( 22 ) 씨는 “월드컵 때문에축구에관심이생겨서K리그경 기장을찾았는데,마 침 그 날 광주가대 승 을 해서서포터즈 세 계에입문했다” 고말했다. 김현 이씨는“ 실 력있고 잘 생 긴 선수가 많아 진탓 인지 확실 히여성 팬이 늘 었다”고분 석 했다. 4 년마다 돌 아 오 는월드컵특수를구 단들이 잘 이용하고있다는분 석 도있 다.관중은월드컵직후 잠깐늘 었다가 시간이지나면서 줄 어드는경우가많은 데,이 번엔 달라졌다는것이다. 김 동 욱 씨 는“코로나19 이후가 족 단위관중이나 여성등 새 로유입 된 팬들을 붙잡 아두 기위해이 벤트 를여는등각 구단에서 신경을많이 쓰 는것 같 다”고 평 가했다. 서포터즈는 올해들어축구장이 북 적 거 리는 게반 짝 인기가 아 니 길 바 라 고있다. 김 주 영 씨는“요 즘 관중이많이 늘 었다 곤 하지만, K리그 직관이 취 미 라고말하면여전히‘그 걸 보는사람이 있어 ? ’라는반응이나 온 다” 며 “아직 갈 길이 멀 다”고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 맹 도흥행분위기가 이어질수있도 록 노력하고있다고 밝 혔다.연 맹 관계자는“서포터즈는축구 에만있는 독특한 응원문화”라 며 “리 그가 잘될 때나안 될 때나경기장을찾 아주시는우리의소중한팬”이라 며 감 사함을드 러냈 다. 서포터즈,연100만~200만원지출 “K리그직관,별난취급$갈길멀어 반짝인기안그치고열기이어지길” 각 구 단 홈 페 이 지 · 게 티 이 미 지 뱅 크 D3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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