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7월 31일 (월요일) D6 애니로그 오물^악취가득한처참한현장$번식업자는돈되는모견^강아지만숨겼다 지난달 26일오후2시쯤경기남양주 시일패동번식장주변에서강아지들이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곳은 허 가받지않은 불법번식장으로, 지난해 1월동물단체가개들을구조하면서문 을닫기로약속한곳이다. 현장을 방문한 동물구조단체위액 트와코리안K9 레스큐 ( KK9 ) 활동가 들은번식장내부를볼수는없었지만 강아지들의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불법번식이이뤄지고있는것으 로 추정했다. 활동가들은 남양주시청 과다음날번식장을급습하기로결정 했지만 그사이무슨일이벌어질지몰 라현장앞을지켰다.그러던중오후 7 시쯤번식장앞에트럭한대가나타났 고,강아지들의울음소리가들리지않 는 등 수상한 움직임이감지됐다. 활 동가들은 번식업자와 실랑이끝에현 장에진입했고,1시간쯤지나남양주시 공무원과경찰이도착했다. 비닐하우스 형태의번식장은 오물 과악취로가득했고,칸막이속개들이 꼬리를 흔들고있었다. 지난해 1월상 황과다를바없는처참한현장이었다. 하지만밖에서울음소리를들을수있 었던강아지들의모습은 보이지않았 다.활동가들은개들을모두구조해철 수하던중하우스안에서굳게닫힌문 을발견했다. 서나경위액트 구조팀장이문을 열 자새끼를품고있는개가있었다.활동 가들은하우스내이곳저곳을뒤져번 식업자가 숨겨둔 모견과 강아지들을 샅샅이찾아냈다. 옆집마당에서발견 된강아지들도있었다.이렇게구조된 개는모두 31마리.서팀장은“현장에서 불법행위가적발됐음에도번식업자는 당장 경매장에서돈이되는 강아지들 을포기할 수없었던것같다”며“번식 업자를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경찰 에고발할예정”이라고말했다. 구조한 개들의건강 상태는 심각했 다. 질병으로 한쪽 눈을 아예뜨지못 하는개도있었고,발정제과다사용으 로 생식기에문제가 발생한 개도 발견 됐다. 대부분피부병, 슬개골 탈구, 유 선종양등을앓고있었다.일부개들에 게선이른바 반려견미용학원의실습 견으로동원된흔적까지발견됐다. 사실 동물구조단체의처음 목표는 이번식장 폐쇄가아니었다.이들은지 난달 23일일패동의또다른불법번식 장개들을구조하던중번식업자가빼 돌린개두마리의행방을수소문하다 우연히해당 번식장을 발견한 것이다. 처음발견한번식장에서는 6마리가운 데현재5마리를구조했고, 1마리의행 방을쫓고있는상태다.서나경팀장은 “동물단체가개들을구조한다는소식 이흘러들어가면서번식업자가 개사 체를치우는등동물학대증거가훼손 됐다”고주장했다. 남양주시동물 복 지팀 관계 자는“ ( 번 식업자가 사체를 수거하고 개를이동 시 킨 것은 ) 상황 파 악을위해번식업자 를 수소문하던중해당 내용이전해지 면서벌어진일”이라며“번식업자를동 물보호법위반으로고발할것”이라고 밝혔 다. 이 관계 자 는“이번사건들을 계 기로번식장실태 조사에들어 갔 다”며“불법번식장을비 롯 해허가 번식장이라고 해도 기 준 을 지 키 지않은경우강 력 조치하 겠 다”고 덧붙였 다. 지난 4 월개정된동물보호법시행으 로동물생 산 업이 신 고에서허가제로전 환 됐고, 인력 과 시 설 기 준 이강 화 됐지 만여전히불법번식장들이 성 행하고있 다. 최근 경기양 평군 에서1,2 00 여마리 의개사체가발견됐는데,동물처리업자 가 번식 능력 이 떨 어진 개 들을번식업자로부 터넘 겨받은 것으로 확인 됐 다.처리업자는동물보호 법상법정 최 고형 인징역 3 년 을선고받았고,번식업자 3 0 여 명 은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검 찰에 넘 겨 졌 다. 함 형선 위액트 대표는 “여 전히 펫숍 이 성 행하고 음지에 서 영 업하는 불법번식장도 셀 수 없이 많 다”며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기 준 이개선됐지만 1 명 이5 0 마리를 관 리하는 등여전 히미 흡 한 부분이 많 다”고지적했 다. 함 대표는“정부와지자체가동 물생 산 업전수조사를 하고,이들에 대한강 력 한 규 제가이뤄져 야 한다”며 “ 근본 적으로는번식장과 펫숍 을찾는 수 요 가사라져 야 한다”고강조했다. 고은경동물복지전문기자 동물보호단체위 드 가 위 탁 받아 운 영 하는 광 주시동물보호소는 최근 고 민 에 빠졌 다. 올 해 4 월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보호동물 2 0 마리당 1 명 이 상의보호 ·관 리 인력 을 확 보해 야 한다 는내용이시행 규칙 에추가됐기 때 문이 다.이곳에서는 12 명 의 인력 이개와 고 양이 5 00 마리를 보호하고 있는데, 이 에 맞춰인력 을 늘 리거나개체수를 2 40 마리로 줄 여 야 한다.여기에 최근광 주 시가 야 생 화 된유기견포 획 사업을벌이 고있어개체수는 평 소보다 더늘 어나 고있다.다가오는 휴 가철도개체수가 늘 어나는 시기여서보호소 측 의우려 는 커 지고있다. 이곳에서동물을 관 리하는 김 은 샘씨 는“예 산 이부 족 하고사 람 을구하기도 어려운형 편 ”이라며“새 규 정에 맞 추려 면사 람 을 좋 아하는개들까지안 락 사 를 해 야 하는 상황이라 안타 깝 다”고 말했다. 김씨 는“입양 홍 보에 힘쓰 고있 지만 믹 스견이나 몸 무게가1 0㎏ 이상 인 개는입양이정말어 렵 다”며“ 많 은분들 이보호소입양에 관 심을 가져주면 좋 겠 다”고호소했다. 사 회관계망 서비스 ( SNS ) 등에는 강 화 된 동물보호법시행 규칙 으로 보호 소내안 락 사가불가피하게증가할거 란 우려가나오고있다.이번개정은보 호소 환 경수 준 을 높 이고,보호소직원 들이과도한 업무에시달리지않도 록 한 것이지만, 현장에서는 현실을 반 영 하지못하고있다는목소리가나 온 다. 온 라 인 에서적 극 적 인 입양 홍 보로 알 려져있는 경 북 상주시동물보호 센터 도 5 명 의 인력 이2 00 마리를돌보고있 어 인력 추가 확 보가 필요 한상황이다. 상주시동물보호 센터관계 자는 “ 농촌 지 역 이라 노인인 구가 많 아일할 인력 을 구하기 쉽 지않다”고 토 로했다. 그 는 “당장 할 수있는일은입양 홍 보에 적 극 나서는 것”이라며“입양자, 봉 사 자들이 많 이나타나면 좋겠 다”고 덧 붙였 다. 또 다른 위 탁 보호소 관계 자도 인력 운용의어려움을 호소했다.이 관계 자 는 “6 ~ 9월은보호소에들어오는동물 이 많 고, 11 ~ 1월은상대적으로적다”며 “시기에 따 라 편차 가있어 인력 을 채 용 하기어 렵 다”고말했다. 다만 정부는 시행 규칙 개정으로 당 장 동물들을안 락 사시 켜야 하는것은 아니라고 밝혔 다. 농림축산 식품부 동 물 복 지정 책 과 관계 자는 “ 인력 기 준 에 는 센터 장을포 함 해비정 규 직직원, 봉 사자 등을 다 포 함 시 키 도 록 했다”며 “시행 규칙 을 충족 하지않는다고 해도 처벌 규 정이있는것도아니다”라고 설 명 했다.이 관계 자는“각지자체에안 락 사를자제하도 록 했고, 인력확 보를 통 해 근 무 환 경과 동물의사 육환 경을개 선하자는시행 규칙 개정의취지를 설명 한상황”이라고 덧붙였 다. 채 일 택 동물자유연대 정 책 팀장은 “보호소의 관 리수 준 을 높 여 야 할 필요 성 은지속적으로제기 돼왔 다”며“보호 소들이안 락 사라는 쉬 운 길 을 택 할것 이아니라 인력확충 , 입양활 성화 를 통 해 환 경개선에 노력 해 야 한다”고강조 했다. 고은경동물복지전문기자 인력확충어려운데$강화된동물보호법, 안락사 내몰린유기견들 경북상주시동물보호센터는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통해적극입양홍보를하고있다. 상주시동물보호센터SNS캡처 경기남양주시일패동불법번식장내부에는오물과악취가가득했다. 위액트 KK9제공 동물단체, 불법번식장급습해보니 작년 1월폐쇄하기로약속했던곳 같은업자가번식장버젓이영업중 구조된31마리개들건강상태심각 대부분피부병^슬개골탈구등앓아 미용학원의실습견동원된흔적도 업자가빼돌린한마리행방은묘연 남양주시“동물보호법위반고발” 번식장실태조사후강력조치예고 보호동물 20마리당 1명이상관리 보호소“예산없어인력확충어려워” 정부“처벌규정없어,환경개선취지” 동물구조단체위액트와 코리안 K9 레스큐(KK9)는지난달 26일경기남양주시일패동불법번식장을급습해열악한환 경에서사육되던31마리의개를구조했다. 위액트 KK9제공 과도한번식으로생식기에문제가생긴개가구조돼활동가 의품에안겨있다. 위액트 KK9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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