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2일(수)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회복에 나서려는 미국 경제에‘ 열돔’폭염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 다. 폭염의직격탄을맞은농가및건설현 장을비롯해생산시설과물류창고, 심 지어 식당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분야 에서폭염으로생산성이저하되면서미 국경제회복에비용증가부담을주면 서발목을잡고있다. 지난달 31일뉴욕타임스(NYT)는 1달 가까이지속되고있는폭염이노동자들 의생산성을크게감소시키면서인플레 이션 터널을 빠져 나온 미국 경제에 위 협이되고있다고보도했다. NYT에따르면전국적으로기승을부 리고 있는 폭염은 기온에 민감한 농축 산업계와 건설 업계를 넘어서 전 산업 분야의노동자들의생산성을저하하는 요인으로작용하고있다. 미국경제 갈 길 바쁜데…‘폭염 복병’등장 결근 늘고 근로시간 단축 90도 넘으면 생산성 25%↓ 손실액만 연 1,000억달러 보호규제 없어 파업 증가 지난6월국제학술지‘자원경제학연 간 리뷰’(Annual Review of Resource Economics)에 게재된 생산성과 기온 의상관관계에대한논문에따르면폭 염은 농업에 가장 큰 생산성 타격을 주 지만생산성하락현상은노동집약적산 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 됐다. 폭염으로 결근하는 노동자들이 늘어 나고근로시간이단축되는것이생산성 하락으로이어진다는것이다. 국제학술지인란셋(The Lancet)은폭 염으로 인해 미국 내 전 산업 영역에서 조업중단에따라차질을빚은노동시 간규모는250억시간이넘는다고밝혔 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2021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노동 단축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이 미 국에서만 연간 1,000억달러에 달하며 오는 2050년에는 5,000억달러로 상승 할것이라고추산했다. 학술논문 전문매체인 스프링거 링크 에 따르면 화씨 90도의 기온에서 노동 생산성은 25%감소하지만 100도가넘 어서면노동생산성은75%까지급락하 는것으로나타났다. UCLA의연구에서도평균기온이1도 상승할때마다노동생산성은 2%씩떨 어진다는결과도있다. 폭염으로 인한 노동 생산성의 저하는 농산물의생산차질과함께전반적으로 미국경제에악재로작용하고있다. 물류 시스템도 폭염으로 정상적 운영 에차질을빚고있다. 이는에너지운송 비용 증가를 촉발한다. 물가 상승이라 는요인이되면서둔화된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되는대목이다. 연방정부 차원의 폭염 노동 규제법이 부재한현실도노동생산성하락과직결 되어있다. 캘리포니아주를비롯해 7개주정부만 이폭염시노동자의근무환경규제를 정해놓고있는실정이다. 폭염시충분 한휴식시간보장에음료및그늘제공, 여기에냉방장치설치등을규정할경우 기업과업주들의비용부담이상승한다 는 반발하고 있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법안 발의 조차 하지 못 하고있다. 이러는사이노동자들은폭염속노동 환경개선을위해파업에나서면서노동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저하의 원인 이되고있다. <남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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