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7일 (월요일) A4 종합 ‘아스파탐’혼란 인공감미료 정말 괜찮을까? WHO·국제암연구소 ‘발암가능 물질 분류’ 식품첨가물위원회는 ‘아스파탐 섭취 안전’ 추가 연구 필요 속 과한 섭취는 피해야 K(43)씨는 3년 전부터 당뇨병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 탄산음료와 단 음식을좋아하지만체중과혈당조절 을위해제로슈거음료와식품을자 주먹는편이었다. 그런데최근제로슈거식품에들어 있는 인공감미료가 체중 조절에 도 움되지않을뿐만아니라심혈관질 환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도 를접하고고민에빠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15일에 발표한 비당류 감미료에 대 한 새 지침에서 체중을 조절하거나 비전염성 질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지말라고권고했다. 비당류 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하면 제2형당뇨병, 심혈관계질환뿐만아 니라사망위험도높일수있다는것 이다. 한편 지난 7월 14일 WHO와 산하 전문기구인국제암연구소와국제식 량농업기구 합동 식품 첨가물 전문 가위원회가아스파탐안전성을평가 한결과를각각발표했다. 국제암연구소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분류의 2B군(인체 발암 가능물질)으로분류한반면, 식품으 로 섭취했을 때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관인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는 현재의 아스파탐 섭취 수준은 안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 아스파탐 같 은 인공감미료를 먹어도 되는가, 아 니면절대먹지말아야하는가. 2019년발표된한연구에서 8만여 명의 여성을 평균 11.9년 추적 조사 해 인공감미료 음료 섭취와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총사망률과의 관련 성을보았다. 이연구에서인공감미료1일2회이 상섭취는뇌경색발생위험을 38%, 관상동맥질환발생위험을 35%, 총 사망률을 19% 높이는 것으로 나타 났다. 2022년발표된연구에서는10만여 명을평균9년이상추적관찰했는데 인공감미료섭취는심혈관질환의발 생 위험을 9%, 뇌혈관 질환 발생 위 험을18%높이는것으로나타났다. 최근 프랑스에서 10만여 명(평균 42세)을 평균 7.7년간 추적 조사한 코호트 연구 결과, 인공감미료 섭취 가많은군은비섭취군보다총암발 생위험이 13%증가했다. 또한 47만 여유럽인을 11년이상추적조사한 연구에서 아스파탐 함유 음료를 포 함한 단 음료 섭취가 간세포암 발생 위험을높이는것으로보고됐다.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분류는 암발생위험도로구분하는것이아 니라 얼마나 과학적 입증 자료가 많 으냐로 나뉘기에 1군 발암물질이 2A군이나2B보다더위험한것은아 니다. 이번에아스파탐이지정된‘2B군’ 은‘실험동물이나사람에게암을유 발한다는증거가충분하지않을’때 해당한다. 앞서 소개한 일부 연구만 으로는 아스파탐의 발암 근거가 충 분하지 않기에‘2B군’으로 지정됐 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 다. 하지만최근수행된일부연구에서 인공감미료섭취가많은군은비섭취 군보다 총 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기 에 인공감미료 안정성에 대한 충분 한 과학적 근거가 나올 때까지는 덜 먹는게좋다. 인공감미료 섭취가 심혈관 질환이 나 암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은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 인공감미료가 단맛 수용체와 대장 균총에 영향을 미치고, 체내 대사를 교란하는원인일가능성을제시하고 있다. 따라서설탕등당류와인공감미료 섭취를 줄이는 대신 과일과 채소의 건강한 맛을 즐기도록 노력하는 게 좋겠다. 설탕이든 인공감미료든 단 맛을 과하게 즐기면 건강에 부정적 인영향을끼칠가능성이있으니까. <강북삼성병원가정의학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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