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독자기고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수필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존 박 의원을 브룩헤이븐 시장으로 분꽃 어느 날 갑자기 부모따라 낯선 미국땅에도착한이민 1.5세들은 언어소통은물론학교에따라심 한인종차별과왕따를당했다. 부 모들이알길없는고통과역경을 극복해낸그들이지금각분야에 서잘적응하고각광을받고있다. 그리고 일부는 정치참여로 시의 원, 주의원, 연방의원으로선출돼 열심히활약하고있다. 존 박(박현종)의원도 6살 때 부 모(박준모 목사)를 따라 미국 앨 라배마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당 시영어를 한마디도못해화장실 도못가고억지로참아야했고일 부 학생들이‘칭챙총’하며 마구 놀려대고 차별을 해도 잘 이겨냈 다. 그후그는한국사람이거의 없는 백인 거주지역 브룩헤이븐 시의원에 출마해 혼자 힘으로 의 원에 당선돼 열심히 의회 활동을 하면서 일본 정부와 총영사관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강력히 반 대하고 방해를 해 소녀상 건립이 불가능했을 당시 시의원들을 설 득해 브룩헤이븐 시 공원에 평화 의소녀상을세울수있게했다. 그후 일본 총영사관이 존 박 의 원의 재선을 적극 반대하는 로비 를 펼쳤지만 계속 재선에 성공한 그가이번에시장에출마를했다. 우리는 코리언 아메리칸 1.5세 존박의원이조지아최초한인시 장이될수있도록모두다함께힘 을합쳐야겠다. 한인들은 브룩헤이븐시에 살지 않기때문에투표를할수가없다. 그 대신 무엇보다 중요한 후원금 모금이 절실하다. 존 박 후보가 충분한 선거자금으로 브룩헤이 븐 시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할수있는길을만들어야된 다. 1.5세존박은현재부모님을모 시고 사는 효자다. 며칠 전 어머 님이 스위스의 알프스를 가고 싶 다고해직접모시고다녀올정도 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가 있 다. 인성이나쁘고위선과거짓이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나 후보들 은 지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훌륭하고참신한 1.5세와후세들 은계속도와주고지원해야될것 이다. 필자는그들이미국국민들로부 터존경받고신뢰받을수있는스 타가되기를간절히바란다. 지난 7월 21일 존 박 시장 후원행사가 성황리에끝났고후원금도5만불 이상 조성됐다. 행사에 참여하고 후원해 주신 분들과 후원행사를 주관하신김백규, 이국자, 박건권, 윤모세 위원들께 감사를 드리고 노고를치하한다. 존 박 시장 당선은 본인은 물론 15만 한인들의 경사요 영광이다. 선거는 일종의 전쟁이다. 전쟁에 는실탄과병참지원이승패를좌 우하게된다. 선거자금은많을수 록 좋고 정책개발과 홍보는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 브룩헤이븐시 는한인들의생활과는특별한관 계나영향이없다.그때문에한인 이시장에당선되는것이더욱뜻 깊고중요하다. 브룩헤이븐시 공원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어 일본의 만 행과 한인들의 희생에 대한 과거 사를세상에알리고있다.그때문 에우리와는끊을수없는인연이 맺어진도시다. 존 박 후보자는 당선되면 브룩 헤이븐시와 한인사회가 좀더 깊 은유대관계를이어갈수있는길 을만들겠다고했다. 15만 한인들이여! 이민생활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조지아 최초의 한인시장 탄생을 위해 적 극동참하고지원하자. 후원을주관하는단체와의견해 차이를떠나오직 1.5세존박시 장당선을위해모두다힘을합치 기바란다. 합심하고단결하면한 인시장 탄생과 영광을 함께 나눌 날이반드시올것이다. 푸른 솔 더불어그 향기 더욱 은 은해/무지개빛꽃무늬사랑에탄 다/밤마다별들이빛을모아꽃잎 을 새기고/그 맑은 웃음 소리/그 영혼의빛깔/신비한신의숨결/잠 자는 내 영혼 흔들어 깨우네/7월 의분꽃에는/내어머니냄새가묻 어있고/고향집 장독대옆에/고 즈넉히피어있던내어머니꽃/까 만꽃씨를 깨어서분을바르시고/ 시집오셨다는 어머니 사랑 이야 기/새색시순정 못내수줍어밤에 만피는꽃/어느힘센장사가꽃잎 을열수있나/오직사랑만이꽃잎 을 여네/밤하늘 은하수 꽃길에/ 그리운딸위해영혼의꽃씨키우 시다가/7월의 분꽃으로 딸을 찾 아오신/내어머니를닮은꽃/“얘 야! 너무 애쓰지 마라, 세월이 잠 시다”/여전한 그음성, 영혼의 맑 은 웃음/어머니 젖내음이 꽃향기 되어/밤을흐른다. 매년 홀로 피었다 지는 들꽃 마 을을홀로서성이며20년전에 쓴 분꽃시를다시읽는다.잠이오지 않는밤에는분꽃밭을홀로서성 이며하늘향해별밭을서성인다. 밤이면하늘이열려아주가까이 은하수꽃길사이곱게피어있을 내어머니 분꽃 마을을 서성이며 가끔은세파에시달린나에게다 정히말을걸어오신내어머니음 성이들린다. “애야!너무애쓰지마라,세월이 잠시다”분꽃은 밤에만 피는 꽃 이다. 그꽃향기가꼭어머니젖내 음같아늦은밤어머니 젖내음에 젖는다. 40년을 한집에 덕분 홀로 피었 다지는들꽃들의향연은내생애 그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영혼의 향기다. 분꽃은마디마디가일손 에굳어진내어머니손을닮았다. 내어린시절어머니장독대옆에 는 분꽃이피어있고솥뚜껑을걸 고녹두가루를섞어서 찰떡 문지를 만들어 주시던 내 어머니를 분꽃 마을에서 만난다. 바위가일품인석산동분꽃마을 에서내어머니품에안기듯모녀 의사랑의숨결이흐른다. 작년에몇년을찾아두었던바윗 돌을옮겨와나의뜰엔식구늘었 다.침묵의바위는솔과어울려서 로화합하고들꽃더불어한폭의 수묵화처럼 맑은바람소리더불 어침묵의향기는 내영혼에한폭 의묵향이다. 바위 사이 솔씨가 떨어져 이 무 더위에도 살아있는 작은 생명이 내겐기쁨이기도하다. 흙으로덮 어주며 불처럼 달아오른 바위 틈 에서생명을키운 작은솔이왠지 짠하다.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전나무는 더욱 푸르름을 본다’ 는 논어의말처럼불볕돌덩어리 에서그작은솔의생명이아침이 면나를보고빙긋웃는다. ‘여수동좌’ ‘그누구와함께마 음을 같이 하라’세상이 하… 시 끄러워 고적한날에솔사이를거 닐으며그맑음에마음담근다. 푸른 솔 바람소리는 나를 흔들 어깨우는맑음이요, 그리움안고 찾아온 내 벗이다. 잠을 잃은 밤 이면 분꽃마을을서성이며 그리 움안고찾아오신내어머니그리 움으로마음설렌다. 이모두가석 산동 돌산 아래서 40년을‘돌산 지기’로 살아온 은혜가 아닐까 싶다. 내고향전남강진에귀향오 신‘다산정약용선생님’그기암 절벽 바위산에서그기를조금이 라도 받은것이아닐까… 그 토양의 흙은 그 사람을 만든 다.하늘이열리어 우주의흐르는 기… 그기를받아야 하늘이열 리고우주의기별을들을귀가열 려야큰뜻을이룰수있다. 우주, 사람, 땅은그기의흐름이 하나다. 다산 초당 그 흙을 어루 만지며자란내어린시절로돌아 가본다… 다산은외로움을달래시며‘정 석’(丁石)이란 글을 바위에 새기 시고 그 청빈한 인품으로‘목민 심서’등 500여 권의 방대한 저 술을하신그어른의높은인품과 학문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 까. 다산은시를‘언지’라하시고 ‘자기가비굴하면아무리고상한 언어를수사해도시를쓸수없다’ 하셨다. 시는자신의마음이요인 격이라하셨다. 긴세월이흐른뒤 에야그어른의혼이살아내영혼 을다시일깨운다. ‘푸른 파도 소리/하늘 빛 맑음/ 청포 두루마기 입으신/어진 선비 님/흙속에 묻힌/정직한 선비의 마음/‘내방을 드나드는 것은/오 로지 맑은 바람 뿐이요,/나와 마 주앉은 이는/차와밝은달뿐이 라’(다산의다시중에서) 자연속에묻혀‘유유자적’학문 의세계에묻혀사신옛스승다산 의 큰업적을 다헤아릴수는없 지만 들꽃 사이를 거닐으며 그리 움남기고가신옛어른의맑은혼 이솔바람소리에묻어온다. 시사만평 가이파슨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한 방만 더 쏘면 돼… 트럼프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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