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 신조어사전 - 맥락맹(脈絡盲)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마음의 풍경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회원) 환대의 삶에서 부르심의 세계로 근래에 이르러 크리스천의 신앙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 고떠나는분들이있다. 함께 헌신했던 성도들을 환송하 는예배가부쩍잦아지고있는현실 에전도서기자의신앙고백을가슴 깊이새기게된다.“한세대는가고 한세대는오되땅은영원히있도다 ”(전1:4) 무엇이나 때가 있다.“날 때가 있 고 죽을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다. 모든 일이 이룰 때가 있음이 라” (전3:2-17) “다흙으로말미암았으므로다흙 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을 가거 니와”(전3:20) 인생은 죽음 앞에서는 예외가 없 으니 항상“죽음을 기억하라”(메 멘토 모리)라는 말을 깊이 생각하 게된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지나면없어지나니그곳이 다시알지못하거니와” (시103:15- 16) 시편기자는이세상의영화가어 느한순간에사라져가는덧없음을 탄식하고있다.인생이삶의궁극적 인의미를깨닫지도못한채살아가 고 있음을 말이다. 현실적인 삶의 긍정적인의미를캐는노력조차헛 되다는것을시편기자는고백하고 있다. 어제 오후 이ㅇㅇ 전도사님의 충 격적인부음을받고한동안망연자 실하였다. 이 전도사님이 어느 한 순간에안타깝게하나님의부르심 을 받고 우리들의 곁을 떠났다. 지 금하나님께서그분을부르시는깊 은 뜻을 우리의 영성이 흐려져 알 수가 없다. 이 전도사님의 환대의 삶은예배위원으로서사역을담당 할때친절과겸손이자연스럽게몸 에배어있었다.언제나환한표정의 웃음이넘치는모습은선한인품과 삶의품격이빛을발했다. 예전에 주일날이면 반갑게 다가 와열정적으로포옹하며사랑의마 음을표현하던자애로운모습이마 냥 눈에 선하다.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의입장을헤아리고도움을주 시는마음넉넉한분이었다. 그분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 으로삶속에서배려와헌신으로섬 김의 사명을 담당해 왔다. 늘 맑은 웃음이가득했던전도사님과나는 동년배로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깊 은 정이 들었다. 만날 때는 마음이 한없이편안하게느껴지던분이었 는데어느새하나님의부르심을받 게되어서가슴이무너져내리는것 같다. 지난 봄에 이 선교사님의 아내이 신기도의사람C목사님으로부터 걸려온전화를받고서로안부를묻 고반가움에목소리가친근감으로 희열에들떠있었다. 나의 청각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 을알게되었다면서보청기를전하 고싶다고했다.둘루스지역Z마트 주차장에서만나자는기쁜소식에 흥분된가슴을진정시키느라고애 썼다. 우리는코로나를극복하고3 년 만에 만나는 기쁨에 넘쳐 서로 얼싸안고 어쩔 줄 몰랐다. 뜻밖의 선물인보청기를받아보는순간감 탄사와 함께 고마움에 할 말을 잃 었다. 목사님전도사님두분이시무하 는교회의강ㅇㅇ장로님께서선물 하신보청기는가격과성능도우수 한 제품이어서 고마움에 몸 둘 바 를모르겠다.‘합력하여선을이룬 다’라는말씀이내내가슴을훈훈 하게하여행복감에젖어들었다. 감사한 마음을 안고 헤어지면서 가까운시일내에시무하는교회로 인사차찾아뵙기로약속을했었다. 최근에속히방문하고싶은마음이 있었지만이내찾아뵙지못했다. 지난주일(7월23일)저녁이전도 사님의갑작스러운부음에억장이 무너진다.약속을지키지못한부끄 러움과죄책감에내내오열했다.그 날의만남이마지막이되다니… 고인께 헌화하며 묵념한 후 잠자 는듯한평화스러운모습에서크리 스천의 맑은 향기를 느낄 수 있었 다. 향년 79세 주님과 함께한 맑으 신성품의일생은아내되시는목사 님을받들어신앙의겸손을실천한 귀감이된분이다. 이ㅇㅇ 전도사님은 하나님 나라 확장을위한사역의현장에서자신 을 낮추어 섬김의 삶의 본이 되는 하나님의귀한사역자이었다.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의 세계에서 영면 하게된다. ‘나의갈길다가도록예수인도 하시니’목이 메어 찬송하면서 크 리스천의 고귀한 정체성을 지니셨 던 경건한 삶에 경의를 표한다. 이 웃을환대하는삶에서부르심의세 계로옮기신전도사님의,영혼의안 식을위해두손을모아기도한다. 시사만평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백투스쿨 표지판 휴대폰 보며 길건너는 학생들 주위! 변경된 스쿨존표지판: 내 마음의시 88까지 팔팔하게 먹구름따라달(月)가고 반짝이던별(星)도숨은아침 해(日)가새하늘을열었다 8월8일, 88 우주에가득찬 팔팔한기운(氣運) 몸은축늘어지고 마음까지짜증스런 복(伏)더위에 팔팔한기운이라니 … 골골하는골골이들이 애타게바라던팔팔 오늘하루만이라도 팔팔했으면오죽좋으련 팔팔아! 88까지팔팔하게 남은나의여정(旅程) 길동무가되어주렴. 문해력 또는 이해력이 부족해 글또는상황의맥락을이해하지 못하는사람들을일컫는신조어 이다. 또는상대의의견이나글의의 미를 충분히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한다거나, 여기에 더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지점에 대해고집스럽게꼬투리를잡는 사람들에게 비하의 의미를 담 아 쓰는 용어로 많이 쓰이고 있 다. 글을모르는‘문맹’과비슷한 한자 조어로 과거에도 종종 쓰 였던 용어지만, 특히‘심심한 사과’ ‘사흘’ ‘금일’등의의미 를 몰라 갈등이 빚어진 사례가 다수 속출하며‘글은 읽지만 이해는 못한다’는 의미의 맥락 맹이 부쩍 입에 오르내리는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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