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D9 사회 “연차를 써서광복절에가려고요. 일정이짧은 해외여행은일본이제격 아니겠어요?” 직장인김모 ( 35 ) 씨는 요즘일본어 를맹연습중이다. 15일두친구와일 본 오키나와로 ‘호캉스 ( 호텔에서즐 기는바캉스 ) ’를떠나기때문이다. 오 키나와는 태평양전쟁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가 특히 컸던 곳이지 만, 여행지를 정할 때그다지거부감 은없었다. 김씨는 “굳이유적지를찾 아다닐계획은없다”며“공휴일을끼 워넣어연차를 아낄 요량으로 광복 절에출국표를 끊은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일제식민통치에서벗어난 8월 15 일은한국인에게애국의지를다지는 소중한 날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이 들은 여느 휴가철과 다름없이 ‘J - 컬 처’를 즐기러일본행비행기에기꺼이 몸을싣고있다. 그렇다고아픈역사 를 마냥 외면하지는 않는다. 자신만 의‘가치소비’로광복의의미를되새기 고있다. 항공사 티웨이에따르면, 8일기준 이달 10~15일한국발일본행항공권 의평균예약률은 92%다.노선별로는 인천~나리타,인천~삿포로, 제주~오 사카예약률이97%를돌파하면서사 실상 ‘완판’을기록했다.일본제품불 매운동이시작된 2019년 ( 70% ) 보다 22%포인트가높고, 2018년 ( 88% ) 수 치도일찌감치앞질렀다.항공업계관 계자는“전연령대에서여행객이늘었 지만, 40대이하의관심이특히큰편” 이라고귀띔했다. 광복절에이들을일본으로이끈배 경엔‘실용주의적역사관’이자리하고 있다.“역사는철저히나와맞닿아있 다”는기성세대사고와 차이가있다. 지난해한국 동아시아연구원이18세 이상성인을대상으로실시한여론조 사에서도 40세이상은 과반이“일본 에대한인상이좋지않다”고답했다. 반면그이하세대에선“좋은인상또 는어느쪽도아니다”라는 답변이절 반을넘었다. 역대급 장기 ‘엔저현상 ( 엔화 가치 하락 ) ’도 주 머 니사정이 넉넉 지않은 청 년들에게 떨칠 수없는매 력 이다. 2 박 3일일정으로 후쿠 오카를찾는자 영 업자이유정 ( 30 ) 씨는 “’노 ( NO ) 재 팬 ’을지지했지만,일정과예 산 에맞는 여행지를찾는게 더 중요했다”고 설 명 했다. 물 론 청 년들이일제만행과 순 국선 열 의 희생까 지 폄 하하는 건 아니다.수 익금 일부가 독립 유공자 후손 과일본 군위안 부 할 머 니들에게기부되는 물 건 을 사거나, 기 념활 동에 참 여한 뒤 사 회 관계 망 서비스 ( SNS ) 에동 참 촉 구 게시 글 을 올 리는 것역시 2030세 대의광복절신 ( 新 ) 풍속 도다.대 학생 장모 ( 25 ) 씨는“전시를관 람 하고 독립 운동가들에게감사 메 시지를 남 기면 815원 씩 기부가되는 캠페 인이있 길래 둘 러 볼 예정”이라고말했다. 최다원기자 대구은행직원들이실적을부 풀 리기 위 해고객의 명 의를 도용해예 금 연계 증 권계 좌 1,000여 개 를 개설 한것으로 드 러 났 다. 금융 감 독 원은 10일대구은 행이고객동의없이 증 권계 좌 를 임 의 로 추 가 개설 한 혐 의와 관 련 해전날부 터긴 급 검 사에 착 수했다고 밝혔 다.여 러 영 업 점 에소 속 된복수의직원들에게 서 같 은 혐 의가발 견 된만 큼 , 금 감원은 불 법 계 좌 개설 이조직적행 위였 을 가 능 성이 크 다고보고있다. 금 감원에 따르면 대구은행직원들 은 고객이 증 권계 좌 를하나 개설 하면 이신 청 서를 복사하거나 수정하는 방 식으로또다 른증 권사계 좌 를만들었 다. 증 권사 계 좌 개설 수가 승진 과 성 과급 책 정의기준이되는 핵 심성과지표 ( KPI ) 항 목 에포 함됐 기때문이다. 이 들은 고객이계 좌 가 개설 된사실을 알 지 못 하도록계 좌개설 을 안내 하는문 자 메 시지 ( SMS ) 를차 단까 지한것으로 알 려 졌 다. 대구은행은보고 누 락의 혹 도사고있 다.대구은행은 6 월말이미직원들의비 위 를인지하고도자 체 감사만 진 행하고 금 감원에보고하지않 았 다. 금 감원 측 은 “대구은행이신 속 히보고하지않은경 위 를 살 피고,문제가있다면이에대해서도 책임 을 물 을 방침 ”이라고강조했다.이에 대구은행 측 은“ 검 사부인지 후 바로특 별감사에 착 수, 내 부통제절차에따라 진 행했다”며“의도적보고지연이나은 폐 는 전 혀 없었다”고해 명 했다. 금융 당국은 엄 중한 처 벌 을 예고했 다.이날이복현 금융 감 독 원장은기자 들을 만나 “비 위 당사자는 물 론, 관리 를제대로 못 하거나당국보고를지연 시 킨 이들의 책임 또한 법 령상 허 용 가 능 한최고수준으로 물 을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고경 영 자 ( CEO ) 까 지 책임 을 물 을 것이 냐 는 질문엔 “은행의부 수업 무 와 관 련 한 부 분 에대해최고 위 층까 지 책임 을 물 을 수있는지에대해 서는조 금더깊 은고민이 필 요하다”고 선을그었다.‘그 간내 부통제중요성을 강조해 온 금융 당국도 책임 에서자유 롭 지않다’는지적에는“ 허위 보고 등 을 놓 친당국 자 체 관리시스 템 에도 변화 가 필 요하다고 보고 최대한 점검 하는 중”이라고말을아 꼈 다. 곽주현강진구강유빈기자 조국 전 법무 부 장 관의 딸 조민 ( 사진 ) 씨가 ‘ 입 시비리 혐 의’ 로 결 국 재 판에 넘 겨졌 다. 서 울 중 앙 지 검 공판 5부 ( 부장김민아 ) 는 10일조씨를 허위 작성공문서행사,업 무방 해 및위 계공 무 집 행 방 해 혐 의로불구 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대 법 원에서 확 정된사실관계 에따르면조민씨의가 담 정도가주 범 인 부모에비해가 볍 지않다”고 설명 했다. 검찰 기소는부 산 대의 학 전문대 학 원 ( 의 전원 ) 부정 입학 혐 의의공소시 효 만 료 ( 2 6 일 ) 를보름앞두고이 뤄졌 다. 조씨는 2013년 6 월조전장관 등 과 공모해 서 울 대의전원 입학 전 형 에서 △허위 자기소 개 서 △ 서 울 대 법 대공 익 인권 법센터 장 명 의인 턴십확 인서 △ 동 양대 총 장표 창 장 등위 조된 증빙 서 류 를 제출해 서 류 전 형 에 합 격한 혐 의를 받 는다. 검찰 은이 듬 해어 머 니정경심 전동양대 교 수와 짜 고부 산 대의전원 에 허위 서 류 를제출해최 종합 격한 혐 의도적용했다. 당 초검찰 은“기소유예”가 능 성을 내 비 쳤 다. 조씨가지난달 부 산 대를상대 로 낸 의전원 입학허 가 취 소처 분 취 소 소 송 을돌연 취 하해 잘못 을인정한것 으로 비 쳤 기때문이다. 수사 팀 은지난 달 14일 조씨를 한 차 례 불러조사한 뒤 공 범 관계인조전장관부부의태도 변화 등 을 살 피며기소여부를저 울 질 해 왔 다. 하지만조씨가대 법 원판 결 로 확 정된일부 혐 의의사실관계를부인해 정식 재 판이불가피하다고 판 단 했다. 수사 팀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진술 이일관되지않고 현 재 도일부 혐 의를 부인하고있다”고말했다. 조전장관부부의태도역시 영향 을 미 쳤 다.이들은지난달 23일 입 장문을 통해“부모의불 찰 과 잘못 이있었 음 을 자성한다”면서도 법 정에선 혐 의를 부 인했다. 조 전 장관 측 은 지난달 열린 항소심 첫재 판에서“ 생 업에바 빠 딸 의 일거수일 투족 을신경 쓸 수없었고, 입 학 서 류 의 진위 여부도 알 수없었다” 고주장했다. 조씨는 검찰 의기소 결 정 후 사 회 관 계 망 서비스 ( SNS ) 에 글 을 올 려“ 재 판에 성실히 참석 하고, 책임 질 부 분 이있다 면 겸허 히 책임 지겠다”는 입 장을 밝혔 다. 하지만조전장관은 SNS 에“차라 리 옛 날처 럼 , 나를 남산 이나 남영 동에 끌 고 가서고문하 길 바 란 다”며강한 불 쾌 감을 드 러 냈 다. 강지수기자 끼임사고 50대끝내 사망$ SPC 불매운동다시꿈틀 대구은행, 고객몰래증권계좌추가개설해‘실적파티’ 검찰,결국조민기소 10일서울중구코리아나호텔에서열린교권회복및보호를위한토론회장에서이주호사회부총리겸교육부장관뒤로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학부모들이학생인권조례폐지를촉구하는손 팻말을들고있다(왼쪽사진).이날토론에참석한청소년시민전국행동교사와학생들은학생인권보장을촉구하는손팻말을들고대립했다. 윤서영인턴기자 학생인권조례성토장된 ‘교권회복토론회’ ‘분당흉기난동사건’ 피의자최원종이10일경 기성남시수정구 성남수정경찰서유치장에서 검찰로송치되고있다. 신상정보가공개된최씨 는경찰서유치장을나서며모자나마스크등으 로얼굴을가리지않은채호송차로향했다. 성남=연합뉴스 금감원긴급조사$엄중처벌예고 문서위조해계좌 1000여개개설 고객눈치챌까문자통보도차단 2019년일본불매운동확산때온라인커뮤니 티를중심으로활용됐던 ‘노재팬’포스터. 10~15일일본행항공거의완판 누그러진반일감정^엔저영향에 “일정^예산맞는여행지찾다보니” 순국선열기리는전시도적극관람 기념활동참여로광복절기리기도 광복절에일본여행 2030 “굳이못갈이유있나요” ‘허위서류’의전원입학업무방해혐의 검“단순수혜자아닌주도적역할” “이 번 사고로 SPC 불매의지가 더 강 해 졌 어요.” SPC 그 룹 계 열 사인 샤 니제 빵 공장에서 8일 발 생 한 기계끼 임 사 고로중태에 빠졌 던근로자가 결 국사 망 했다는 사실이 알 려 진 10일. 직장인 장모 ( 25 ) 씨는이 참 에 SPC 제품을아 예불매하기로 마 음먹 었다. 지난해10 월또 다 른 계 열 사인 SPL 제 빵 공장에 서20대근로자가끼 임 사고로사 망 했 을 때부 터SPC 제품을이미 멀 리하고 있던 터 에,비 슷 한사 망 사고가또발 생 했기때문이다. 장씨는“사 람 들이다치 고 죽 어가면서만 든빵 은 안먹 는게맞 다”며 분 노했다. 안 전관리 강화를 위 해 1,000 억 원 을 투 자한다고 공 언 했던 SPC 의계 열 사 공장에서또다시인 명 사고가 발 생 하면서소비자 불매운동이불 붙 고있 다. 잇 따 른 사고에지난해대표 까 지나 서대국민사과를했는 데 도달라 진 게 없기때문이다. 허영 인 SPC 회 장이“ 뼈 를 깎 는 노 력 을 하겠다”고 고 개 를 숙 인이 후알 려 진 사고만 6건 으로, 소비 자들은“이정도면 회 사가근로자 안 전 을 방 치한수준아니 냐 ”며행동에나서 고있다. “ 컲찒맣삲 ” 쁢섾삲킪칺몮 소비자를 분 노 케 하는 건 이 번 사고 역시 안 전관리소 홀 이원인으로 지 목 되기때문이다. 50대근로자 A 씨가원 형 스 테 인리스 통에 담긴 반 죽 을 옮 기 다 상반신이끼어발 생 했는 데 , 반 죽 기 계엔 ‘비상 멈춤 스 위 치’만 있을 뿐 위 험 감지시자동으로 멈추 는장치는없 던것으로전해 졌 다. 2인1조로작업하 던 B 씨가 A 씨상태를제대로 확 인하지 않은 채 기계를작동시 킨 게1차적원인 이었으나,이러한실수를바로 잡 을 만 한 장치가 충분 히마 련돼 있지않 았 던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근로감 독 관을 급파 해사고 원인과 중대 재 해처 벌법 , 산 업 안 전보 건법위 반여부를 조사하고있 다. 특히지난해 SPC 가거 액 을들여노 동부의요구 사항을 모두 반 영 했다며 “연동장치 ( 인 터 록 ) , 안 전난 간 , 안 전 망 , 안 전 덮개등 을 추 가로 설 치하고 위험 요소를제거했다”고강조한 내 용을면 밀 히들여다 볼 것으로보인다. 켦 · 킫샇솒 SPC 헪팖뺂뽢 설 마했던 부고에트 위터등 사 회 관 계 망 서비스 ( SNS ) 에선해시태그 ( # ) 를 활 용한 불매운동이거세다. 이용자들 이‘ #SPC ’ 같 은키워 드 와 함께SPC 계 열 사 및브랜드목 록을정리한 표부 터 SPC 로부 터빵 을 납 품 받 는업 체목 록 까 지정리해공유하며불매운동을 독 려하는것이다.연세대, 고려대,이화여 대 등 대 학 온 라인 커뮤 니티에서도 학 생 들이‘ SPC 불매’를 언 급한 글 을 잇 따 라 게 재 하고있다. 성공 회 대인권 위 원 회 는공식 SNS 에“다시한 번SPC 불매 를호소한다”고적기도했다. SPC 브랜드 에대한부정적인인식은 포 털 사이트 검색 어 흐 름으로도 확 인 된다.이날 검색데 이 터 를 분석 하는 ‘구 글 트 렌드 ’에따르면,최근7일 간검색 어 ‘ SPC ’에 붙 는연관 검색 어는3 위 ‘ SPC브 랜드 ’, 6위 ‘ SPC 불매이유’, 9 위 ‘ SPC 불 매리스트’ 였 다.10 위까 지의나 머 지 검색 어도끼 임 사고와연관 됐 다.경기지역에 서 펜션 을운 영 하며 SPC 계 열 사제품을 식사로제공했던최모 ( 6 9 ) 씨는“별다 른 생각 이없다가이 번 사고 소식에 놀 라 SPC 빵 과 음료 대신타사제품을 손님 들 께내놓 기로했다”고말했다. 소비자들은이러한 흐 름이 순 식 간 에 식지않도록 ‘지 속 가 능 한불매’를 추진 중이다. 단숨 에모 든SPC 제품을끊으 려하면스트 레 스로 쉽 게포기할수있 으니가 능 한 범위내 에서하자는 취 지다. 강요보 단 권유로 주변을 설득 하기도 한다.직장인최인성 ( 29 ) 씨는1년넘게이 방 식으로 SPC 를불매하고있다.최씨는 “대 체재 를찾거나 돈 을아 낀 다고 생각 하면어 렵 지않다”며“이제저한 테 불매 는‘운동’이아 닌 ‘일상’”이라고전했다. 비판이거세지자 SPC 는이날 입 장문 을 내 고“고인의 명 복을 빌 며유가 족분 들 께 거 듭깊 은 위 로의말 씀 을 드린 다” 며“당국의조사에성실히 임 하겠다”고 밝혔 다. 장수현기자 분노한소비자들“안먹는게맞다” SPC 사업장목록 SNS 공유나서 지난해대국민사과이후사고6건 “달라진게없어$근로자안전방치” 반짝아닌‘지속가능한불매’추진 고용부,중대재해법위반조사착수 지난8일오후경기성남샤니공장모습. 연합뉴스 서현역흉기난동최원종검찰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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