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11일(금) ~ 8월 17일(목) A5 연예 “김성훈감독님과‘킹덤’을함께했고,하 정우형과는‘신과함께’시리즈를함께했 었죠. 보통 배우들이 새로운 촬영 앞에서 어쩔수없는불안함이나상대방과스타일 이달라서겪는스트레스들이있거든요.그 런데 이미 두 분과는 잘 맞는다는 확인을 했었죠. 함께개인적인여행을다니기도하 며몇년을지내온사이였어요.이번작품을 함께하며낯간지럽지만두분께감사하다 는말을많이했어요. 제개인적으로욕심낸장면이있을수있 는데정우형이저에게어떤액션을주고또 저의리액션을받아주는과정에서무의식 적으로주고받는정과합이너무좋았어요. 감독님또한저희를완전히신뢰하시고의 심하지않는데서오는울컥함이있었죠.전 우애가너무좋았던현장이었죠.감독김성 훈과배우김성훈(하정우본명), 두명의김 성훈을믿으니제자신을다던질수있었 죠.” 판수는 한국인이 모두 철수한 레바논에 혼자남아택시기사로활약하는인물로아 랍어에도능통하고미로같은길을헤쳐나 갈정도로운전실력도뛰어나다.월남전에 도참전했고사우디에서도지내봤으나여 러번사기를당해레바논까지흘러왔다고 주장하는캐릭터. 민준에게목숨과도같은 돈가방을탈취해엄청난위기를불러일으 키기도 한다. 주지훈은 체중을 12kg 이상 증량하는가하면유창한불어와아랍어연 기를펼치며판수를완성해갔다. “배우가12kg증량한걸대단한것처럼이 야기할부분은아닌것같아요. 별로어렵 지 않았어요. 다만 한국인은 물론이고 동 양인조차눈뜨고찾아볼수없는레바논에 서홀로먹고사는친구라면무시당하거나 꿀리지않으려고큰덩치를원했을것이라 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몸을 불렸죠. 호객 행위까지하며택시운전을하는인물이라 면당연히눈에띄는복장을입고당당하게 행동하리라생각했고요. 아랍어연기에는 왕도가 없었어요. 눈 뜨고 있는 순간에는 무조건외울수밖에요.아랍어첫촬영일에 패닉이왔어요.앉은자세로밤새대사를외 워갔는데 동선대로 움직이면서 대사를 하 려니머릿속이하얘진거예요.감독님께잠 시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리고 20분 동안 동선대로다시연습한후촬영한기억이납 니다.”(웃음) 주지훈은‘신과함께-죄와벌’에서하얀 삵역을열연하며비련미넘치는연기를선 보이는가하면‘킹덤’에서왕세자이창역 을통해왕관의무게를느끼는자의고뇌를 표현했고, 영화‘암수살인’에서 뻔뻔함과 서늘함이공존하는사이코패스역을통해 남우주연상을휩쓸며출중한연기력을인 정받아왔다. 특히‘비공식작전’에서의판 수역은어디로튈지모르는가볍고껄렁껄 렁한인물같지만오재석서기관을구출하 는민준과그를돕는판수가서로를의심하 는단계에서점점서로를향한구원의손길 을 내미는 휴머니티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영화의주제의식이전달된다. “사실완성된영화를두번봤어요. 보통 노래방에서자신의노래를들으면이상하 잖아요. 벌써작품을 30편가까이했는데 처음봤을때는이상하더라고요. 디프레스 가왔어요. 생각도아주많아졌죠. 그러다 두번째볼때깨달았어요. 보통배우가한 캐릭터를해석하고연기할때한인물의앞 뒤서사를다넣잖아요.예전에는제가연기 한부분이편집되면‘좀더넣어주시지’하 는생각이들었어요. 그런데지금은‘더잘 랐어야하나’하는생각이들어요.예전같 으면제캐릭터만몰두해서연기했을텐데 지금은민준이처한상황과영화의스토리 라인, 관객이이장면을바라볼때의입장 이모두보이는거죠. 영화를두번째봤을 때감독님이어떤계획을가지고지시를하 셨는지다보였어요.그제야자유롭고껄렁 해보이기만하던판수에게서어떤페이소 스를 끌어내고 싶어하셨는지 보이더라고 요.” 이날 인터뷰 현장에서 주지훈은 여러 차 례자리에서일어나극중연기를몸소펼쳐 보였다. 특히하정우와사전에미리주고받 은약속없이직관과감으로호흡했으나버 디케미의정석으로탄생한몇몇장면에대 해설명할때는흥에겨운듯추임새를펼쳐 보였다.“사실 배우들의 연기에 옳고 그른 건없어요.사람마다집중하고해석하는게 다다르죠. 정우형과는결이잘맞아요. 사 전리허설도드라이하게하는편이죠.사전 에‘이컷에서는너가어떻게하고내가어떻 게하자’라는논의를하지도않죠. 서로워 낙신뢰하다보니상대방의행동에대한두 려움이없어요.극초반민준과판수가도로 에 택시를 세워두고 옥신각신하는 장면이 있잖아요.그때민준이‘아저씨,나여기총 맞았어’할 때 표정을 보세요. 당시‘저걸 저렇게 표현한다고?’하며 감탄했었어요. 둘이호흡이기막히게좋았던어느날촬영 을마치고둘이밥을먹는데정우형이‘지 훈아,내가너를좋아하기는하지만그런표 현을 어떻게 했냐, 기가 막히더라’며 칭찬 을해주더라고요.이런게배우를하는즐거 움아닐까요.”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영화‘비공식작전’ 주지훈 “두명의김성훈믿고 모든것내던졌다” 주지훈이‘비공식작전’에서연기한김판수는1987년기독교세력과이슬람세력의 갈등으로내전의장이되어혼란스러웠던레바논의베이루트에서혈혈단신으로 살아가고있는유일한한국인택시운전사다.사기꾼기질이농후하지만외교관 민준이낯선이국에서실종된오재석서기관을구출하는데도움을준다.주지훈의 캐스팅은‘비공식작전’이‘피랍’이라는제목의프로젝트로한창진행중이던2018년 당시넷플릭스시리즈‘킹덤’의싱가포르프리미어시사현장에서이미진행됐다. 김성훈감독은‘킹덤’의시사회직후그에게캐스팅의사를전했고주지훈은두말 없이곧바로캐스팅을수락하며대장정의프로젝트에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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