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12일 (토요일) 경제 B3 Friday, August 11, 2023 B4 ■미,중첨단산업돈줄차단 미국이 9일 발표한 대중국 첨단산 업 투자 제한 조치는 당초 예상보다 강해졌다는것이대체적인평가다. 미국은반도체장비, 반도체칩수 출통제에이어이날첨단기술에대 한 미국 자본의 중국 직접투자를 제 한하거나금지했다.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반도체·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등 중국의 첨단 기술 굴기에 강력히 대 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조치가발표되자마 자중국이강하게반발하는등공급 망을둘러싼양국간갈등과마찰은 더욱격화할것으로전망된다.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을 제재 하고갈륨등희귀광물의수출을통 제하는 방안을 내놓자 미국의 대항 조치가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 제 기된다. 미국의 대중 투자 규제 조치 는 △반도체 및 마이크로일렉트로닉 스 △양자 정보기술 △AI 시스템 등 세분야가대상이다. 이분야에서군 용 제품 개발과 관련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금지되며 이보다 낮은 수준의 기술이나 이중 용도 제품 개 발등과관련된대중투자는미국정 부에의무적으로신고해야한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반도체 수출 통제가 중국군 현대화에 미국 기술 이 사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를 꾀했다면 이번 조치에는 중국이 미 국 자본을 이용해 미국을 안보적으 로 위협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겠다 는노림수가깔려있다. 구체적으로 금지되는 거래 유형은 인수합병(M&A)을비롯해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등을 통한 지분 인수, 합 작 투자, 주식 전환이 가능한 특정 채무 금융 거래 등이다. 다만 미 재 무부는 주식시장을 통한 거래, 인덱 스펀드,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에 대한 규제는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비롯 한 동맹국을 대상으로 투자 제한에 동참하라고압박할가능성도크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 핑에서“해당조치로안보이익과직 결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대중 투자 가 전면 금지되며 다른 민감한 투자 의경우신고가의무화된다”며“이번 조치는 동맹을 포함해 의회와 초당 적논의를거쳐이뤄졌다”고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자본의 중국 내 투자 규제인 만큼 당장 한국에 직접 미치는영향은없을것이라는의견도 나온다. 하지만바이든행정부는중국 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대 중 대응 전선에 동맹의 참여를 강도 높게 촉구하고 있어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핵심동맹인한국에도어떠한 형태로든 동참하라는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을배제하기어렵다. 미국은앞서지난해10월중국에대 한첨단반도체장비수출을사실상금 지하는통제조치를취한바있다. 이 어네덜란드와일본이이에동참해서 방의첨단반도체장비가중국으로들 어가는길은원천봉쇄되다시피했다. 이번 미국 정부의 발표에서 눈 에 띄는 대목은 중국에‘로키(low key)’ 자세를 취했다는 점이다. 바이 든 대통령이 남서부 지역을 방문한 와중에 별도의 세리머니 없이 발표 된것이다. 나아가 대중 투자 제한 조치는 바 이든 정부가 출범한 2021년부터 검 토된 것으로 내부 논의 과정에서 ‘수위조절’도있었다는평가가나온 다. 생명공학·청정에너지 분야 등은 검토 과정에서 빠졌으며 투자 금지 기준도애초콘셉트보다완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정부의 조치 는의견수렴과정을거쳐내년께시 행될것으로전망된다. 주미 중국대사관은“우리는 진행 과정을면밀히지켜볼것이며우리의 이익을보호할것”이라고강조했다. 중 국의 맞대응 조치가 연초 정찰풍선 사태 이후 대화를 일부 복원한 미중 관계에변수가될것으로전망된다. <뉴욕=김흥록특파원> 반도체·투자‘이중자물쇠’…한·일동참압박 자본통한안보위협원천봉쇄 펀드등간접투자는면제검토 바이든발표안해로우키전략 중“진행면밀히살필것”반발 조바이든대통령이뉴멕시코주벨렌소재아르코사풍력타워를방문해경제성과를 설명하고있다. <연합> 에너지·농산물등국제원자재가 격이고공비행을이어가고있다. 들썩이는 원자재 가격은 안정세를 찾아간다고여겨지던인플레이션상황 이여전히불안정하다는것을나타낸 다는 점에서 글로벌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결정에도영향을주게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지역 쌀 가격의벤치마크인태국산백미‘5% 도정 쌀알’ 가격이 톤당 648달러으 로 2008년 10월이후최고치를기록 했다고 9일 보도했다. 이는 1년 사이 50%나 오른 가격이다. 세계 쌀 수출 2위인 태국에서 엘니뇨로 강수량이 예년 대비 40%나 급감한 여파로 물 이 많이 필요한 쌀농사 면적을 줄이 려하기때문이다. 이미세계최대쌀 재배 국가인 인도가 식량안보 목적 에서 수출을 제한하는 바람에 글로 벌 차원의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는 데여기에기름을부은꼴이다. 통신은“쌀이 주식인 아시아·아프 리카에인플레이션압력을높이고기 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흑 해 지역의 곡물 공급량 감소와 맞물 려 글로벌 식량 불안을 악화시킬 것” 이라고우려했다. 오렌지가격도심상 치않다. 미국뉴욕 ICE거래소에서오 렌지주스선물가격은지난해 8월파 운드당1.81달러에서9일에는3달러까 지 올랐다. 미국 내 오렌지 주산지인 플로리다주가 지난해 허리케인과 한 파로피해를당하면서오렌지작황에 악영향을미쳤기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산유국 의 감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적 이유로 오르고 있다.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1.78% 상승한 배럴당 84.40달러에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 치를찍었다. 천연가스가격도상승하고있다. 미 국뉴욕상품거래소에서9일천연가스 가격은전날보다6.55%급등해100만 BTU당2.959달러에마감했다. 쌀수출가15년래최고…국제유가도고공비행 엘니뇨여파쌀농사면적줄어 오렌지·천연가스전방위상승세 ‘공유경제의 신화’로 평가받던 사 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사실상 파 산위기에내몰렸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위워 크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6% 폭락한 12.89센트에 장을 마 쳤다. 한 때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에 달했지만 이제 시총은 2억7,000만달 러대로 쪼그라들었다. 위워크의 주가 는지난해말대비91%나폭락했다.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 사 스스로“향후 사업을 계속 유지 할수있을지상당히의구심이든다” 고밝힌게원인이었다. 위워크의2분 기 순손실은 3억9,700만달러를 기록 했다. 지난해 2분기의 6억3,500만달 러 적자에 비해서는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상당한규모다. 위워크는 건물주로부터 사무실 공 간을 장기 임대한 뒤 이를 고객에게 빌려줘수익을올리는사업모델을갖 고 있다. 하지만 건물주와의 계약이 대부분상업용 부동산이활황세였던 코로나 이전에 이뤄진 것이어서 비 싼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반면 팬 데믹을 계기로 위워크 임대 사무공 간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 데다 금리 까지올라경영난을겪고있다. 2분기순손실4억달러육박 기업가치도3억달러불과 ‘공유경제신화' 위워크, 파산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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