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15일(화)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최근 한국의 멀티에셋자산운용 등 금 융투자회사들은해외부동산투자실적 을놓고전전긍긍하고있다.미국발오피 스빌딩시장의침체여파로해외부동산 투자손실우려가현실화하고있기때문 이다. 올해 3월말기준으로한국주요증권 사26개사가투자한해외부동산규모는 대략 15조5,000억원으로 이중 오피스 빌딩 비중이 50%로 가장 크다. 나라별 로는미국이7조2,850억으로47%로가 장많다. 미국오피스빌딩임대시장은 코로나여파로재택근무가확산해사무 용건물수요가줄어든데다공실률마저 급등하면서직격탄을맞고있다.미국오 피스부동산경기침체가바다건너한국 내금융투자업계의손익악화로까지번 지고있는모양새다. 한때‘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까지 여 겨졌던미국내오피스부동산시장의위 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오피스 수요 감소에신규오피스빌딩신축이감소하 ‘오피스빌딩의굴욕’…사상첫사무실공간감소 신축보다용도변경많아 전국공실률도 20% 달해 디폴트늘며금융권긴장 면서미국부동산역사상처음으로오피 스공간이줄어드는상황이벌어지면서 부터다. 여기에중앙은행인연방준비제 도(FRB·연준)의기준금리인상으로대 출상환에어려움을겪으면서채무불이 행(디폴트)을 선언하는 오피스 빌딩 소 유기업들도크게늘어났다. ‘계륵’신세로 전락한 오피스 건물들 이아파트등주거건물로재개발되는사 례가증가하면서‘오피스빌딩의죽음’ 을예견하는목소리가커지고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부동산 서비 스 업체 존스랑라살(JLL)의 자료를 인 용해 올해 들어 미국 내에서 신규 건축 된 오피스 규모는 500만스퀘어피트인 데반해철거되거나용도변경된오피스 는이보다훨씬넓은1,470만스퀘어피트 에이른다고보도했다. JLL은관련데이 터를 집계한 2000년 이후 미국에서 오 피스면적감소현상이나타난것은아마 도사상최초일것이라고설명했다. JLL에 따르면 미국 내 오피스 건물의 공실률은 20%에 달하는데, 이는 1930 년대대공항이후가장높은수치에해당 한다. 오피스부동산의침체현상은기 술 발달에 따른 원격 재택근무 확산과 함께팬데믹으로인한거리두기시행으 로 사무실 근무가 크게 감소한 데서 비 롯됐다. 각 기업들이 사무실 근무 복귀 제도를시행하려고애쓰고있지만지지 부진한상태여서오피스빌딩에대한수 요는단기는물론중장기적으로도늘어 나기힘들다는의견이지배적이다. 고용 난속에서기업들은직원들의요구에따 라 완전 사무실 복귀 보다는 일주일에 절반만 사무실 근무, 나머지 절반은 재 택근무를 허용하는‘하이브리드’근무 체계가대세로자리잡고있다. 오피스빌딩수요감소로디폴트사태 도 확산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크게 올 라대출상환이어려워지고새오피스빌 딩 건축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이 치 솟은 탓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 셔널리얼에셋에따르면올해 2분기오 피스 빌딩의 디폴트 규모가 248억달러 에 달해 전 분기에 비해 36%나 증가했 다. 앞으로디폴트에빠질위험이큰상 업용 부동산 대출이 1,620억달러에 달 해중소은행의부실로이어질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새로운 세입자나 기업을 구하기 힘든 오피스건물은아파트등주거용으로재 개발하기도 한다. 주택정보업체 렌터카 페에따르면기존오피스건물을아파트 로재개발건수가무려4만5,000건에달 하는것으로집계됐다. <남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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