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D4 78주년 광복절 올해도 ‘반성’ 없는일본$ 기시다는 야스쿠니에공물 봉납 제2차세계대전패전78년을맞은올 해역시일본정상의사과나반성은없 었다.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는 15일 전몰자 추도식에서일본 제국주의가 일으킨태평양전쟁이나 식민지지배에 대한 반성의뜻을전혀언급하지않았 다. 2013년아베신조 전총리가 추도 식사에서해당 구절을 빼버린이후 11 년째다. 심지어일본여당인자민당 고위간 부와각료, 국회의원 70여명은태평양 전쟁A급전범들이합사돼있는야스 쿠니신사를직접찾아가 참배했다. 또 다시‘반성없는종전기념일’을보낸일 본정치권의풍경이다. 이날 도쿄 지요다구 소재일본무도 관에서열린전몰자 추도식에는 나루 히토일왕부부와기시다총리,전몰자 유족등약 2,100명이참석했다.이들은 1930년대후반부터이어진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숨진약 310만 명 의명복을빌었다. 나루히토일왕은 추도사에서“과거 를돌아보고깊은반성위에서서,다시 는전쟁의참화가 반복되지않기를 간 절히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참화를다시는반복하지않겠다.이결 연한 다짐을앞으로도계속지켜나갈 것”이라고말하는데그쳤다.일왕과는 달리,‘반성’이라는 단어를입에올리지 않은것이다. 일본역대총리는 1995년이른바 ‘무 라야마담화’발표이후 18년간종전기 념일전몰자추도식때마다과거사반 성을언급해왔다. 그해8월 15일무라 야마 도미이치당시총리는 과거일본 의아시아 국가 침략과 식민지지배를 반성하고사죄했다. 그러나 2013년추 도식부터아베신조당시총리가이표 현을사용하지않았고,이후스가요시 히데전총리와 기시다 총리도언급하 지않고있다. 태평양전쟁A급전범들이합사된도 쿄지요다구야스쿠니신사에는이날도 일본우파정치인의참배행렬이이어졌 다. 자민당내우익성향정치인인하기 우다 고이치정조회장과 다카이치사 나에경제안보담당장관은 직접야스 쿠니신사를찾아참배했다. 2021년10 월기시다내각출범후자민당최고위 급임원을뜻하는 ‘당 4역’에속한간부 의패전일 당일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이번이처음이다. 현직각료의참배는 2020년이후4년째이어졌다. 2001~2006년총리를지낸고이즈미 준이치로전자민당 총재의아들인고 이즈미신지로전환경장관,‘다함께야 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 임’에속한의원 70여명도직접참배했 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참배를 하지 않고 ‘다마구시’라 불리는 공물을 봉 납했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치인의야스쿠니참배와 공물 봉납에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 한다”고 밝혔다.이어“우리정부는일 본의책임있는인사들이역사를 직시 하고, 과거사에대한겸허한성찰과진 정한 반성을행동으로보여줄것을촉 구한다”고강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1867년메이지유신 을 전후해일본에서벌어진 내전과일 본이일으킨침략전쟁에서숨진이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도조 히데 키등태평양전쟁A급전범14명을포 함해 246만6,000여명이합사돼있다. 이중약 90 % 가일본이일으킨태평양 전쟁과관 련 돼있다. 한반도출신자도 2만여명합사돼있으나,신사 측 은유 족의합사 취 소요구를거부하고있다. 도쿄=최진주특파원 일본의제2차세계대전패전일인15일야스쿠니신사에공물을봉납한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가도쿄에위치한전몰자묘원을찾아헌화하고있다(왼쪽사진).같은날 ‘다함께야스쿠니신사를참배하 는국회의원모임’ 소속의원들이신사를참배하고있다. 도쿄=교도·AFP연합뉴스 ( ) ( ) ( ) - ( ) ( ) 아베이후 11년째사죄안해 기시다,패전일추도식서명복빌며 “전쟁의참화를다시는반복않겠다” 일왕“깊은반성”언급한것과대비 자민당최고위급간부,내각출범후 패전일당일야스쿠니신사첫참배 외교부,논평통해“깊은유감”표명 30 2023년8월16일수요일 일야스쿠니신사에공물을봉납한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가도쿄에위치한전몰자묘원을찾아헌화하고있다(왼쪽사진).같은날 ‘다함께야스쿠니신사를참배하 사를참배하고있다. 도쿄=교도·AFP연합뉴스 ( ) ( ) ( ) - 여야는 15일 ‘공 산 전 체 주의세 력 ’을 언급한 윤 석열 대통령의 광 복절 경 축 사를 두 고 극 명한입장차이를보 였 다. 여당은 “자유대한민국위 협 세 력 은아 직도 허위 선 동과 공 작 으로 분 열과 혼 란을부추기고있다”고 적극엄호 했다. 반면야당은 “ 극 우유 튜 버 같 은 독백 ” “21세기 매 카시 즘 ” 등강도 높 은 비판 을 쏟 아 냈 다. 강민국국민의 힘수 석대변인은논평 에서“과거의아 픔 과역사를이용하는 세 력 , 선 열들의 피 와 땀 으로지켜낸자 유대한민국을 위 협 하는 모 든 세 력 을 단 호 히배 격 하는것이야말로우리의의 무”라고강조했다. 장동 혁 원내대변인 도 “ ( 경 축 사는 ) 대통령으로서자유민 주주의를위 협 하는반국가세 력 에대한 단 호 한대 응 의지를표명한것”이라고 했다. 김 기현대표는 윤 대통령이강조 한 한미일공조를의식한 듯페 이스 북 에“‘갈대처 럼흔 들리는나라’가아니라 ‘바위처 럼 단단한 나라’를 만들겠다” 고 썼 다. 반면권 칠승더 불어민주당 수 석대변 인은논평을통해“ ( 윤 대통령이 ) 극 우 유 튜 버 채널 에심 취 해유신시대를 살 고 있는거 냐 ”고 쏘 아 붙였 다. 그는 “공 산 전 체 주의를 맹 종하는반국가세 력 은도 대 체 어 디 에있고, 민주 · 인권 · 진보로위 장한 패 륜 공 작 세 력 은 누 구 냐 ” 며 “정 부에 비판적 인야당 · 시민사회 · 언 론· 국 민을 싸잡 아 매 도하는것아니 냐 ”고지 적 했다.권대변인은또“한미일안보 협 력 강화에 따 른동 북 아 긴 장고조에 별 다른 문 제의식을 느끼 지 못 하는 대통 령을보 며 우 려 를 금할 수 없다” 며 “정 전 70주년에한반도평화는 더욱멀 어 져 가고있다”고 질타 했다. 그는이어 “도대 체 우리와일본이공유하는가치 는 무 엇 이고 공동의이익은 무 엇 이 냐 ” 며 “일본입장을강변하는대통령을도 무지이해 할길 이없다”고했다. 이정미정의당대표도 “ 온 민족이 똘 똘 뭉쳐 나라를 되찾은 날, 국민을 적 과 아로 나 눠 상대를 섬멸 해야 한다 는 섬뜩 한 말을대통령에 게듣 는다” 며 “통합의 광 복절의미가 퇴색 했다”고 비 판 했다. 국민의 힘 은야당의 비판 에대해“공 산 전 체 주의를 맹 종하는 반국가세 력 에대한정부의단 호 한 의지를 비 난하 는이유, 눈 에보이는반국가세 력 을없 다하는이유가무 엇 이 냐 ”고반 문 하기 도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도 비판 이나왔 다. 유 승 민전의원은 페 이스 북글 에서 “국익을위해일본과의 협력 은 필 요하 지만, 우리민족이일본의 탄압 과 만행 으로부터해 방 된 광 복절에대통령은 단한마 디 도역사를말하지않았다” 며 “‘ 광 복절경 축 사’라는제 목 이없었다면 대통령의 광 복절연설이맞는지도통 모를연설”이라고지 적 했다. 나광현^김도형기자 여당“반국가세력에단호한 대응의지표명” 야당“정부비판적인시민사회싸잡아 매도” 윤대통령경축사에입장차보여 북 한과 러시아가 8 · 15 광 복절을 맞 아 축 전을 주고받았다. 양국 관계를 ‘ 백 년대계의전략 적 관계’로 발전시키 자는 내용을 담아 한미 동 맹 에 맞 선 북 러동 맹 의의미를강조했다. 우 크 라 이나 전쟁에서고전 중인러시아를 향 한 무기지원 포석이아니 냐 는 지 적 이 나 온 다. 15일 북 한 조 선 중 앙 통신과 노 동신 문 에 따르 면 ‘조 선 해 방 의날 ( 광 복절 ) ’ 78주년을 맞아 김 정은 북 한 국무위원 장은 블 라 디 미 르푸틴 러시아대통령에 게 보낸 축 전에서“유명 · 무명의 붉 은 군 대용사들이조 선 인민 혁 명 군 대원들과 함께가열한 조 선 해 방 전 투 들에서 흘 린 피 는 조 선 의 산 야들에고이 깃 들어 있으 며 그들이발 휘 한영 웅적희생 정신 은조러 ( 북 러 ) 친선 의역사와 더 불어후 세에 길 이전해 질 것”이라고밝혔다.그 러면서“조러사이의 친선 단결이 새 시 대의요구에부 응 해 백 년대계의전략 적 관계로 더욱승 화, 발전 될 것이 며 공동 의 목 표와 위 업 을 성 취 하기위한 여정 에서우리 두 나라가 서로강 력 히지지 연대하면서언제나 필승 불패하리라는 것을 굳게확 신한다”고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 게축 전을 보 냈 다. 푸틴 대통령은“이명절은일본 식민지통치로부터 귀 국을해 방 하기위 하여함께 싸운붉 은 군 대 군 인들과조 선 의 애 국자들의용감성과 영 웅 주의 의상 징 으로되고있다” 며 “바로그준 엄 한 투 쟁의시기에마 련 된 친선 과 협 조의전통이로 씨 야 련방 ( 러시아연 방 ) 과조 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사이의 선 린관계발전을위한 튼튼 한기 초 로되 었다”고 말했다.이어“나는앞으로도 우리가 두 나라인민들의복리를위하 여그리고 조 선 반도와 동 북 아시아 지 역전반의안정과안전을 공고히하기 위하여 모 든 분 야에서의 쌍 무 협 조를 강화해나갈것이라고 확 신한다”고 덧 붙였 다. 북 한과 러시아는 광 복절을 전후해 축 전을교환해왔다.하지만올해 김 위 원장이보낸 축 전에서“나라의자주권 과안전,평화를 수호 하고강 력 한로 씨 야를 건 설하기위한역사 적 장거에나 선 로 씨 야정부와 군 대,인민에 게 전 투 적 경의를 보낸다”고 밝히면서 북 한 이우 크 라이나 전쟁중인러시아에무 기등을지원하는 게 아니 냐 는 관 측 이 제기된다. 북 한은 지난달 27일 ‘전 승 절’열 병 식을앞 두 고 북 한을찾은세 르 게 이 쇼 이구 러시아 국 방 장관을 대상 으로 무기전시회인 ‘무장장 비 전시회 - 2023’을열어‘무기세일즈’에나 섰 다는 평가가지배 적 이었다. 김진욱기자 ( ) ( ) 김정은^푸틴은‘축전’교환$“무기지원포석”관측도 한미동맹맞서북러밀착의미강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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