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18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삶과생각 시사만평 트럼프의 여름 릭멕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나는여름을이렇게보냈다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회원) 내 마음의시 돌아오라, 맑은 영혼아! 긴어둠의터널은끝나고 새하늘이열리고 새빛이찾아왔었다 서로얼싸안고기쁨의눈물흘리며 다시는이런치욕(恥辱) 당하지말자고다짐하였다 모두가한마음이었다 목메도록외쳤다 대한독립만세! 1945년8월15일 78년전, 그해여름그날은그랬다 한몸은둘이되었다 한마음도둘이되었다 1948년8월15일 75년전, 그해여름그날그랬다 산골짝깊은곳비탈에선 오늘도칡(葛)과등(藤)이 서로먼저오르려고 아등바등하고있다 맑은영혼은돌아오지않았다 2023년8월15일 기뻐하며웃어야할오늘 나는울고싶다 마음이평안하지않아서 돌아오라,맑은영혼아! 청소년 시절부터 무더운 여름밤 이면 버릇처럼 윌리엄 셰익스피어 의‘한여름밤의꿈’, 그애달픈사 연을 추상하며 잠을 청하곤 했었 다.‘로미오와 줄리엣’스토리를 너무슬프게설정한것이아쉬웠던 지‘피라머스와시스비’의비련을 다소 코믹하게, 그러나 사회적 모 순을 풍자한 줄거리는 잠 못 이루 던여름밤을소화하기에충분했었 다. 그런데 웬일인가. 급변하는 지구 의환경이지금까지이어져온계절 의풍미를송두리째흔들어버리고 있다. 시도때도없이폭우, 홍수가 세상을휩쓸고열대지방에우박이 쏟아지고, 남극에는 온도가 급상 승 무더위가 판을 치고 있다. 어느 나라또는특정지역만의이상기후 변화가 아니고 지구 전체가 온통 예측불허, 이변속출이라는점에서 심각성이절감된다.창세기이래최 고의기온상승기록이라니공포감 마저밀려든다. 조물주로부터 우주에서 최고의 환경을 물려받은 이 지구를 향유 하면서 우리 인류는 이 천혜의 환 경을정성들여보존해왔는가. 청정한 강과 바다, 산과 들을 품 에 안고 살아오면서도 배반, 탐욕, 쾌락을위해서로죽이고빼앗으며 더러운피로지구를얼룩지게만들 지않았는가. 또그것을위해온갖독가스를마 구 내뿜고 탁류 오물을 천방지축 살포하지않았는가. 종교적 관념에서 반성해볼 때 인 류는 불가침의 영역을 너무 많이 침범해왔다. 자자손손 영원히 살 아야할 이 대자연 위에 수많은 금 기품목들로 난타해왔고 무자비하 게살생을범해오고있다. 아직도 인류는 더 많은 오류를 향해 무한 돌진을 계속하고 있다. 화생방, 핵무기, 그 위에 수소탄, 코발탄 등 자멸의 길로 질주하고 있다. 오늘의천재지변, 감당해낼수없 는환경격변은우리모두가자초한 일이다. 인류 스스로가 뼈저리게 반성, 회개하고 지구가 영생할 수 있는새로운정신문화의길을열어 야할것이다. 우리나라도 국민도 천재지변을 자초하는데 한몫을 차지해 왔다. 온갖산업공해배출의공범이다. 천재지변의 근원은 깊이 거슬러 올라가보면영혼의타락을지적하 지않을수없다. 올바른지구운영 은 인류의 양심, 건전한 영혼으로 공존을위한금기사항을준수하는 것이모든공해, 환경변화를예방 하는첩경이다. 우리 한국사회도 갖가지 금기사 항들로 뒤덮여있다. 상호 증오와 편견, 모략이벌창하고있다. 마약, 쾌락,사치,탐욕의늪에점점더빠 져들고 있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정신적공해, 천재지변의원천들이 다. 지긋지긋한정치판의이전투구로 민심즉백성들의영혼이원망으로 가득차있다. 이런세상을보는청소년층은희 망의 미래를 설계할 길을 찾지 못 해절망앞에갈팡질팡하고있다. ‘묻지마 흉기난동’풍조가 성행 한다던데 푸른 꿈 도약의 출구를 잃은청소년들의몸부림이다. 삶과 현실의 부조리를 질타했던 알베르카뮈의‘이방인’에는살인 동기를“태양이뜨거워서”라고대 답할수밖에없는‘뫼르소’의항변 이 나온다. 내면에 분열의 아픔과 어둠을간직하고있는…우리사회 가견딜수없는태양열상황에놓 여있는것은아닌지…. 올여름따라한여름밤의꿈은도 무지뒤숭숭하고어수선한상념들 이여운을남길뿐이다. 뭔가를 그렇게도 열망하고 그리 워했고 그려내던 한여름 밤의 꿈 들이 종적을 감추고 어느 틈엔가 안타깝고 맥 풀리는 시시한 꿈들 이밤의정서를훼방놓고있는중 이다. 정기용 전한민신보발행인 묻지마 ‘한여름 밤의 꿈’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