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18일(금) ~ 8월 24일(목) A5 연예 도경수가맡은선우는UDT출신의우주대원으로아버지 의못다이룬꿈을위해우리호에오르지만,예기치못한사 고로동료대원들을잃고유일하게살아남는다.한치앞도 알수없는위기속두려움이엄습하지만,어떻게든임무를 마치고지구로돌아오기위해마음을다잡는다. “선우는결단력도있고자기가결심한일을끝까지밀고 나가는사람이죠.어떻게보면그런성향은저랑좀닮은면 이기도해요.물론저는그렇게극한상황에서선우처럼용 기있게행동하지는못했을것같아요.우주에서고립되는 이야기는익숙할수있지만,선우가좌절과극복을반복하 면서 현실을 이겨내는 드라마는‘더문’만의 강점이에요. 연기하는배우입장에서우주에고립된상황을직접체험 해보는건불가능하니까그동안제머릿속에있었던우주 에검은색을칠하고그중심에저를던져놓는상상을많이 했어요.” 중력,무중력,진공상태등우주에관련된모든부분들은 제작진의철저한고증과연구가만들어낸결과물이다.‘더 문’팀은국가전문연구기관으로부터자문을받는것은물 론,프리프로덕션만약7개월넘게공들였다.우주선,우주 복,달등이생생하게다가오는건특수효과를위한그린스 크린대신정교한실물세트와높은수준의VFX를활용한 덕이다.도경수는달에첫발을내딛는벅찬순간부터우주 에혼자남겨진공포,삶에대한의지까지선우의감정을온 몸으로표현하며호평받았다. “무중력을몸으로표현해야해서와이어액션연습을많 이했고요. 달에서걷는장면은현장에서‘그냥한번해볼 까?’한건데그게실제로쓰일줄은몰랐어요. 촬영전에 는우주인들이훈련받는영상을참고했고, 현장에서는세 트의도움을많이받았어요.모든게실제로만들어져있었 어요.우주선안에들어가면진짜갑갑했고우주복은무겁 고,헬멧을착용하면시야도좁아져서순식간에몰입할수 있었어요.배경도흑천이라진짜우주같다고느껴졌죠.특 히달에발을디딜때는진짜이런기분이려나싶을만큼리 얼했어요.물론다른배우들과직접얼굴보고연기할수없 어서외롭더라고요.배우라면꼭한번쯤만나뵙고싶은선 배님들인데설경구선배님은몇번못뵀고,김희애선배님 도제작발표회때태어나서처음뵀어요.어찌나신기했는 지.(웃음) 설정상혼자촬영하는게대부분이라감독님이 저랑같이밥도먹고챙겨주셨어요.” 도경수와김용화감독의호흡은약5년전‘신과함께’시 리즈에이어두번째다. 김용화감독은도경수특유의강렬 하고도부드러운이미지를한껏끌어내‘더문’의선우를 탄생시켰다.도경수역시“어떤감독님보다본능적이고많 은아이디어를주시는분”이라며존경심을드러내기도했 다. “‘신과함께’촬영때쌓은신뢰감덕에이번에도캐스팅 해주신것같아요.그때저는비중이크진않았지만힘들고 어려운 캐릭터라 감독님과 자주 소통했거든요. 생각해보 면감독님과아주많은시간을함께보낸건아닌데되게오 래만난분처럼느껴져요.함께할수록대단한사람이라는 생각밖에안들어요.배우들에게필요한디렉팅을너무디 테일하게주시고현장을매끄럽게정리해주셨어요. 사실 감독님이신경쓰셔야할게많잖아요. 배우들의연기, 스 토리, VFX까지어떻게한번에‘멀티’로생각하고조율해 주시는지매번감탄했어요. 인간적으로도멋진분이에요. 저한테항상겸손에대해얘기해주셨고,배운게많아요.” 앞서‘신과함께’시리즈의원일병역으로도경수의새로 운얼굴을발굴했던김용화감독은이번에도그의낯선눈 빛을‘더문’의동력으로삼았다. 아득한우주를배경으로보편적인인간애를향한메시지 를새기는도경수의호연은마지막까지감동을안긴다.그 는“내연기의아쉬움만크게보이지만후회없이최선을 다했다”며연기열정을드러냈다. “항상아쉽죠. 작품을보면서‘저럴때내표정이저렇구 나’,‘좀더자연스럽게할걸’,‘다음엔좀다르게해봐 야겠다’하다보면매번얻는게있는것같아요. 이번에도 연기적으로배운것들도있지만, 무엇보다용기를많이얻 었어요. 우주에혼자남겨진선우가살아야겠다는의지를 굳혀가는모습을연기하는게제게도위로였거든요.관객 분들도저랑똑같은감정을조금이라고느끼신다면그것 만으로큰성공일것같아요.선우를통해,또‘더문’을통해 많은분들이위로받고용기를얻으셨으면좋겠어요.” 조은애스포츠한국기자 영화‘비공식작전’포스터. 쇼박스 영화‘더문’도경수 “280억규모대작주연, 부담딛고몰입했죠” 지구의나로우주센터에재국이있었다면,망망한우주엔선우가있었다.도경수는 지구에서무려38만4000km떨어진달에서홀로남겨진공포와싸우며극한감정의 파도에휩쓸리는선우캐릭터에강인한면모를덧입혀이야기의중심을잡았다. “저는군대에서시나리오를받았는데그땐우리나라에이런우주영화가없었거든요. ‘우리도드디어이런장르의영화를만들수있구나’라는신기한마음에꼭하고 싶더라고요.물론280억원대제작비가투입된대작의주인공이라는게행복하지만 부담감도컸죠.선우의극한감정을어떻게표현할지고민의연속이었어요.감독님과많은 이야기를나누고혼자머릿속으로만했던상상을조금씩구체화하면서극복해나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