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A5 종합 ■ 미주한인 ‘기러기엄마들’ 탈선위험수위 남편과로사로숨지자 생명보험금몰래수령 가디언과불륜·출산까지 한국내배우자바람도 자녀교육을위해부부가헤어져사는 이른바‘기러기 가족’들의 가정 파탄이 한국에서심각한사회문제로계속되고 있는가운데기러기남편이보낸월생 활비1만2,000달러를유흥비와성매매 비용으로탕진하고,남편의사망보험금 까지수령해간LA거주아내의사연이 공개돼온라인상을뜨겁게달구고있다. 한국시간으로지난 15일방송된한국 TV 방송국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아내 와자녀를LA로보낸뒤10년간기러기 아빠로살다과로사로세상을떠난남성 의 안타까운 스토리가 소개됐다. 기러 기 가족은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부인 과아이들을미국등외국으로떠나보 내고 홀로 아빠가 한국에 남아 뒷바라 지하며 사는 가족이란 뜻으로 이미 한 국에선지난2002년부터국립국어원이 선장한신어로등록돼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기러기 아빠 K씨는 지난 10년 동안 아내와 자녀들의 조기 유학비용과생활비로한달에1만2,000 달러를 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투잡을 뛰었다. 어느날 K씨의 아내는 500달러 를더보내달라고요구했고,이에K씨는 원룸 보증금을 빼 고시원으로 이사했 다. 이후몇주째연락이되지않는아내를 걱정했던 K씨는 부하직원이 공유한 기 사를우연히보고충격을금치못했다. LA경찰이불법성매매업소를단속했 는데 그중에 한국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도 있다는 내용이었고, 기사 에는아내의얼굴이있었다는것이다. 보내준 생활비를 성매매 비용으로 탕 진하고, 외도까지 하던 아내를 끝까지 감쌌던K씨는과로를반복하다결국세 상을 떠났다. 아내는 남편의 장례식장 에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아들의 종신 보험금을납부해왔던 K씨의어머니가 사망보험금을수령하러보험사를찾았 지만 법정상속인인 며느리가 보험금을 이미수령한사실을뒤늦게알게됐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미씨USA 등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는“한달에 1 만2,000달러를 보내려면 너무 힘들었 겠네요.과로사너무불쌍하네요” “저런 기러기일부라기엔너무많아요” “그런 악한짓한거꼭벌받을겁니다”등여성 의파렴치한행위를비난하는댓글들이 쏟아져나왔다. 올해 4월에는LA지역한한인매체를 통해조기교육을위해자녀들과미국에 온한여성이자녀들의보호자(guard- ian) 역할을했던목회자와불륜을저질 러남편이OC수피리어법원에민사소 송을제기했다는사실이보도되기도했 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인천에서 정형외과 개업의로일하고있는S씨는지난2014 년부터아내와자녀들을오렌지카운티 로보내고매달생활비와등록금으로3 만달러를송금했다. 또지난2018년아 내가비자문제로미국에들어올수없 게되자신모씨에게자녀들의가디언을 맡겨 월 3,000~4,000달러의 수고비와 크레딧카드, 신씨 자녀의 사립학교 등 록금까지지원했다. 하지만 S씨는 2021년큰딸과통화하 던중아내가신모씨와오랜불륜관계 에있었으며, 2018년아내가출산한막 내가 사실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듣고 지난해 9월 OC 수피리어 법원에신모씨를사기및고의적가혹행 위에따른정신적고통을이유로민사소 송을제기한상태다. 미국에 거주하는 아내의 불륜 못지않 게 한국서 기러기 생활을 하는 가장의 불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 난6월한국의Y라디오방송에서는유 흥업소여성과 2년간불륜관계였던기 러기아빠문제를다루어관심을일으켰 다. 부부는 20년전결혼했고아내가 5년 전 아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 왔다. 지난해겨울아내는한국방문중남편 이잠든사이우연히그의휴대폰을보 고남편이2년이상유흥업소여성과연 인 관계를 맺으면서 아파트를 집 옆에 얻어주고생활비까지주고있었던사실 을알게됐다. 아내는상대여성을상대 로 위자료 지급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 다. 한편 2000년대 초반 한국의 공교육 이무너지면서급증했던기러기가족은 2010년대중반부터주춤하기시작했지 만한때 50여만가구가기러기가족으 로추정된바있다. 노세희기자 남편이보내준수만달러성매매·유흥에탕진 하버드대등미국의주요대학이지원 자들의자기소개서에서‘정체성’과‘성 장 배경’에 대한 질문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신입생선발때적용해온소수인 종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이 연방 대법원의위헌판결로금지된이후교내 인종다양성을유지하기위한대안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하버드대 등미국 20여개주요대학이올해신입 생선발과정에서예년과다른자기소개 서를요구했다고보도했다. 하버드대 지원자들은 지난해까지는 1 개의자기소개서를제출하면됐지만, 올 해부터는학교측이준비한 5개의질문 에대한자기소개서를각각내야한다. ‘현재의당신을만든인생경험이앞으 로하버드대에어떤기여를할수있을지 설명하라’는 것이 자기소개서의 첫 번 째항목이다. 구체적으로‘인종’을언급하지는않았 지만, 지원자 판단에 따라서는 인종 등 자신의정체성에대한소개도가능한질 문이다. 이 같은 대학들의 질문은 합법 적으로지원자의인종을파악하기위한 것으로보인다는것이전문가들의견해 다. 대학들자기소개서‘정체성’항목강화 지원자에‘인생경험’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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