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23일 (수요일) 경제 B3 Tuesday, August 22, 2023 B4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2% 까지 떨어지더라도 기준금리는 팬데 믹 이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재정지출 이 늘고 에너지 전환 투자가 급증하 면서 미국 경제의 체질이 변했다는 것이다. 만약제롬파월미연방준비 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 간) 예정된 잭슨홀 연례 경제정책심 포지엄(잭슨홀미팅)에서 이 같은 변 화를 인정할 경우 연준의 피벗(통화 정책 방향 전환) 시기가 더 늦춰질 수있다는분석이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 시간)중립금리가상승해연준의기준 금리도앞으로2020년팬데믹이전보 다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 다고보도했다. 중립금리는경기를부 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균형을이루는지점의금리다. 연준은현재중립금리를2.5%안팎 으로 보고 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 망(2%)을제외한 0.5%안팎을실질중 립금리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기준금 리가 특정 시점의 물가 상승률보다 0.5% 이상 높다면 이는 긴축적인 금 리수준이되는구조다. 실질중립금리 가높아지면인플레이션을잡기위해 기준금리를더올려야한다는의미다. 뱅가드 투자전략그룹은 최근 보고 서에서 실질중립금리가 기존 0.5%에 서 현재 1.5%로 상승했다고 분석했 다. 미국이 재정지출을 늘리면서 성 장을 자극한다고 봤다. 뱅가드 측은 “높아진 실질중립금리로 내년 말까 지 기준금리가 5% 이상, 장기적으로 는 3.5%가될것”이라고예측했다. 이 는 연준이 6월 경제전망요약(SEP)에 서 제시한 내년 말 4.6%, 장기금리 전망치 2.5%보 다 더 높은 수 준이다. 연준 내부에 서도 중립금리 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이어진 다. 리치몬드연 방준비은행은 1 분기 실질중립 금리가 0.5%가 아니라 2%라고 봤다. 댈러스연 은 역시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 에서 올 1분기 실질중립금리를 1.1%라고평가했다. 실질중립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미 국의 경제를 밀어올리는 요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WSJ는 △미국의 재정지출 증가 △에너지 전환 투자 증가△은퇴자들의투자확대△인공 지능(AI) 등 생산성 향상 기술 발전 등을꼽았다. 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는 5월열린연준의콘퍼런스에서실 질중립금리는 팬데믹 이전(0~1%) 수 준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주 장했다. 뉴욕연은의 연구진은 이달 10일 별도로 내놓은 보고서에서 장 기 중립금리는 큰 변동이 없으며 단 기(3개월) 중립금리는 올 1분기 5%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립 금리를 장단기로 나눠 분석한 것이 다. 뉴욕연은은“지난 1년 동안 중립 금리가상당히높아졌다고가정하면 기준금리가 5.0%포인트 이상 올랐는 데도 경제가 여전히 강한 사실을 납 득할수있다”고밝혔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미팅에 서중립금리를직접언급할지주목하 고있다. 골드만삭스의전략가데이비 드머클은“(잭슨홀에서) 연준이공식 적으로 실질중립금리 상승을 논의한 다면 금리 인하의 시급성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반대로“파월 의장이 중립금리가 높아지지 않았다는 쪽에 동의한다면금리인하가예상보다빠 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며“이 경 우시장은이번잭슨홀연설을비둘기 파로받아들일것”이라고전망했다. <뉴욕=김흥록특파원> “저금리시대끝나나…제로금리복귀어려울듯” 연준,중립금리일제히상향 뱅가드“실질금리1.5%로올라” 일각선“기준금리내년까지5%” 잭슨홀미팅파월발언주목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대 만등반도체주요기업의올해반도 체 설비투자 금액이 4년 만에 감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공급과 잉 현상이 지속되고 재고자산이 증 가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가위축된탓이다. 미국·유럽·한국·대만·일본의 반 도체 기업 10곳의 설비투자 계획 을 조사한 니혼게이자이신문은“올 해 반도체 주요 기업 10곳의 투자 설비 규모는 지난해 대비 16% 줄어 든 1,220억달러에그칠것”이라고 20 일 보도했다.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4년 만에 처 음이다. 투자 감소 폭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 대상 기업에는 우리나라의 삼성 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대만의 TSMC, 미국의 인텔 등이 포함됐다. 분야별로 보면 메모리반도체 설비투 자의 경우 지난해 대비 투자 규모가 44%줄어감소폭이가장클것으로 전망된다. 비메모리반도체 설비투자 역시14%축소될것으로추산된다. 반도체 업계가 설비투자 감소에 나선 것은 반도체 공급과잉 현상이 계속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 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낸드플 래시와 D램 반도체의 경우 이달 들 어가격이전년대비 40%넘게하락 했다. 지난달말주요 9개기업의재 고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 난 889억달러에달했다. 올해반도체설비투자16%급감 인텔·삼성·TSMC 등 10개사 공급과잉에감산악재떠안아 미국의 경기침체 추락 우려가 조 금씩 가시면서 풍부한 현금 동원력 을 갖춘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 면서 정크 자산(Junk Assets)으로 눈 을 돌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 크부채관련채무만기를앞둔기업 들은 이런 분위기를 활용하기 위해 몰려드는것으로알려졌다. 20일블룸버그통신에따르면미국 기업이 올해 말부터 처리를 시작해 야 할 2025년 만기의 하이일드(고위 험 고수익) 신용 규모는 2,210억달러 가되지않는다. 이는올해초보다거 의 12%가 줄어든 규모로 최근 들어 정크 본드(투기등급 채권)가 시장에 서 투자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소화 되는상황으로여겨진다. 블룸버그통신은 하이일드 시장에 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 다며“기업들은 2029년까지 상환해 야 할 1조6,000억달러 이상의 정크 부채를 가진 상황에서 재융자와 거 래의 수정·연장과 관련된 재량권을 조금더갖게됐다”고밝혔다. 실제로미국경제는인플레이션(물 가상승)과계속된금리인상에도불 구하고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4%로 집계돼 지 난 1분기(2.0%)는 물론 월스트릿저널 (WSJ) 전문가 2분기 전망치(2.0%)를 모두상회했다. 블룸버그전문가설문조사에서도3 분기경제성장률은 1.8%로전망되는 등 경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 석됐다.이같은전망을토대로모건스 탠리는최근미국정크본드와대출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기존 0.55%에 서0.45%로0.1%포인트낮췄다. 이에 대해 투자 전문가인 비슈와 스 파크타르는 신용 스프레드는 하 이일드 등에서 매수가 몰리는 강세 상황으로거래되고있다고말했다. 다만 우량 기업의 경우 최근 호황 을 이용해 빚을 갚는 것을 주저하는 것으로분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2026년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관련 부채의 규모는 작년 말부터 증가했 다. 이는 우량기업들이 저금리로 빌 린 자금을 갚지 않은 채 나중에 오 래된빚을갚을때가되면차입비용 이지금보다낮아지기를희망하기때 문으로분석됐다. 경기침체우려…투자자들정크자산에눈돌려 리스크에도높은수익기대 하이일드규모12%나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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