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25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마음의 풍경 “Mc Daniel Farm Park”(공원) 숲 의언덕길에서걸음을멈춘다. 무더운여름날한차례소나기가시 원하게쏟아진후맑은하늘이열리 고있다. 소나기가 쏟아진 시냇가에는 어느 새 시냇물이 불어나 물결의 흐름은 빠르고깊어졌다. 시냇가에드문드문놓인돌징검다 리가 불어난 물에 잠기어 낭만적인 풍경이살아나지못하는것이참아 쉽다. 그러나 징검다리와 물가의 바 위틈 사이로 흘러내리는 맑은 시냇 물 소리는 연인들이 도란거리는 사 랑의밀어처럼정겹다. 시냇가상류의운치있는나무다리 에서 유유히 흐르는 시냇물의 유속 을 살피며 수려한 자연경관에 빠져 들고있다. 마음에일렁거리는그리 움의물결이나의영혼을적시고있 는순간이다. 빗물에젖은산책로의푸른잔디가 파릇파릇하게억센생명력을드러내 고있다.넓은들판의풀을깎은날에 는풋풋한풀내음이숲속을휘감아 돌아나가는 바람에 실리어 싱그러 움을더해준다. 숲언저리에서암사슴이나뭇가지 의빗물머금은싱싱한잎을뜯고있 다.이내스마트폰의카메라줌렌즈 를확대해진지하게몇컷의사진촬 영을위해서숨을고르고있다. 사슴은인기척에도놀라달아나지 않고 나뭇잎을 뜯어 먹는데 열중한 체경계의빛이전혀없다. 암갈색의사슴은몸이튼실하게살 이올라튼튼한체력을유지하고있 어민첩해보인다.한순간,사슴은포 식했는지 재빠르게 숲속으로 사라 지는동작이유연하고경쾌했다. 풍취가그윽한숲길을걸으며희열 을느끼는순간에미국의민요 <언 덕위의집Home on the Range>의 정감 있는 선율이 허밍으로 살아난 다. ‘오나에게집을주오. 언덕위에서 들소들 거닐고 사슴과 영양 뛰어노 는 곳’옛 고향에 대한 노래 가사가 아련한추억속에떠오르고있다. ‘걱정근심은 없었고 하늘은 푸른 그곳’이라고꿈많던학창시절에즐 겨불렀던이곡은“루즈벨트”대통 령의애창곡이기도하다. 이제는 맥 다니엘 팜 팍을 산책하 는것이하루일정의한부분이되었 다. 주말을제외한사나흘은전원의뛰 어난명소를찾아한시간가까이걷 고있다. 울창한숲길을걸으면서자연의오 묘한 섭리와 질서에 경탄하지 않을 수없게된다. 일상을통한삶의경이롭고참다운 의미를 추구하는 신선한 기쁨의 산 책이되었으면한다. 인근의주민들이건강관리를위해 평일에도꾸준히즐겨찾는곳이다. 원형산책로에서마주치는사람마 다해맑은미소로인사를한다. 웃음은 에스페란토(국제어) 만국 의순수한인사로통한다. 이처럼자연의맑은숨결로마음의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곳 이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정화의 숨결로 순수한 삶의 품격을 키우며 터득하는영혼의안식처이다. 한 시간 가까이 빠른 걸음으로 걷 게되면전신이땀에흠뻑젖어위락 시설의 편이한 공간에서 쉼을 갖게 된다. 여름날의열기와땀을식혀주는미 풍이고맙기그지없다. 이곳은구능지대의완만한경사가 진언덕에오를수있고여러종류새 들의 서식처인 광활한 전원의 숲이 있다. 이따금숲의정적을깨는로빈새의 아름다운 울음소리와 숲의 나뭇가 지사이로지새는바람소리와억새 밭을 스치는 바람결에 환호하는 들 꽃의향연은자연의교향악이다. 사 슴, 토끼, 청설모, 다람쥐등이도토 리나무와‘나도 감나무’아래서 열 매를줍거나한가로이풀을뜯고있 는모습을보게된다. 시냇가상류에는“SweetWater”의 발원지인“CardinalLake”가있다. 맥다니엘생가와삶의터전이었던 목화밭의이땅은맥다니엘후손이 조상의 유지를 받들어 지역 사회를 위해 기증하여 만인의 휴식처가 되 었다. 애틀랜타둘루스시중심에자연의 생태계가잘보전되어있는“맥다니 엘팜팍”은천혜의보고이다. 때로는 둘루스 시 가까운 한인 타 운에서 지인과 만나 식사 후“맥 다 니엘팜팍”을찾는다. 숲길을산책하고후문주차장의쉼 터에서 삶의 탁월함을 진지하게 이 야기하는 유익한 시간의 기쁨을 감 사한다. Mc Daniel Farm Park 숲의 언덕에서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회원) 내마음의 시 오작교(烏鵲橋) 전설 견우(牽牛),하늘의목동(牧童) 직녀(織女),하늘의베(布)를짜는 옥황상제(玉皇上帝)의손녀 이둘을어엿삐여긴옥황상제 부부의연(緣)을맺어주었다 사랑놀이에만 빠져 일을게을리한견우와직녀 크게노(怒)한옥황상제 견우와직녀부부에게 유배(流配)의벌(罰)을내렸다 남북(南北)으로흐르는 은하수를사이에두고 견우는서쪽,직녀는동쪽으로 애처로이여긴까막까치들 해마다칠월칠석이면 머리에돌을이고하늘로올라 은하수를가로질러놓은오작교 견우와직녀,오작교에서만나 구름이마련한장막(帳幕)에서 사랑을나누고다시헤어진다 칠석에내리는칠석비 해후(邂逅)의눈물인가? 석별(惜別)의눈물인가? <글쓴이 Note> *칠월칠석(음력 7월 7일) : 202 3년 8월 22일. 밀국수, 전병(煎餠) 등을 맛보며 즐기는 세시 (歲時) 명절(名節) 중의하나 . 시사만평 미국: 과거와 현재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과거 현재 워싱턴이머물렀던곳 트럼프가수감됐던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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