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8월 25일(금) ~ 8월 31일(목) A4 전 세계가 깜놀한 호날두 이적리오넬 메 시와최고축구선수자리를두고10년넘게 다퉜던호날두는지난 1월처음으로유럽 이아닌곳에서프로경력을이어가게됐다. 그곳은바로사우디프로페셔널리그의알 나스르. 영국매체가디언에따르면호날두 의계약기간은2025년여름까지며연봉은 약2억유로(약2923억원)로알려졌다.축구 선수역대최고연봉이다. 그동안유명축구선수의사우디리그진 출은노쇠화로인해기량이떨어진선수가 은퇴전많은돈을벌기위해진출하는곳 정도로인식했다. 경쟁이치열한유럽 4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와 최고 수준의 유럽대항전인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멀어져야 했기에 빅클럽 에이스 급선수들이사우디로가는것은상상하기 힘들었다. 호날두는 커리어 대부분을 맨체스터 유 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빅 클럽에서보낸것은물론세계최고의축구 선수가 받는 발롱도르를 5번(2008, 2013, 2014, 2017)이나 수상할 정도로 정상에 있던 인물이다. 호날두는 또 불과 1년 전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서37세의나이에18골을넣고전체득점 3위(공동 1위 손흥민-모하메드 살라·23 골)를할정도로건재했다. 그랬던그가맨 유와계약해지후새로운팀으로사우디의 알나스르를선택했기에팬들은놀랄수밖 에없었다. 호날두의사우디리그진출은이후더큰 태풍을몰고왔다.호날두는시작에불과할 정도다. 벤제마부터네이마르까지사우디로모이 는슈퍼스타들2023~2024시즌을앞두고 열린여름이적시장은유럽축구에충격적 인이별을여러번선사했다. 카림벤제마, 은골로캉테(이상알이티하드), 조던헨더 슨(알에티파크), 리야드마레즈, 호베르투 피르미누, 에두아르 멘디(이상 알 아흘리), 사디오마네(알나스르) 등유럽축구팬이 라면익숙한이름들이사우디에새둥지를 틀었다. 선수뿐만아니라리버풀의전설이 자현역감독인스티븐제라드도알에티파 크의새사령탑으로사우디에입성했다. 이번 사우디발 폭풍 영입은 직전 시즌까 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시티, 리 버풀,바이에른뮌헨등유럽빅클럽에서주 축자원으로뛰었던선수들을대거데려왔 다는점에서놀라운일이다.몇달전까지만 해도유럽각나라,각팀을대표해챔피언스 리그에서 격돌하던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동료가되고, 사우디리그우승을향해경 쟁하게된것이다. 심지어올해 35세가된벤제마는지난해 레알마드리드의챔피언스리그우승을이 끌고 2022년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기 량이눈에띄게저하한선수가아닌,‘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는‘세계 최고의 선수’ 벤제마가축구중심인유럽을뒤로하고변 방인사우디를택한것이기에충격일수밖 에없었다. 사우디의모래폭풍은거기서멈추지않 았다.알힐랄은지난16일공식홈페이지를 통해“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고 발표했다. 알 힐랄은 자세한 계약 조건 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럽이나 미국매체 들은네이마르의이적료를약9000만유로 (약1315억원), 연봉을 약 1억5000만유로 (2191억원)수준으로추정했다. 네이마르의 전 소속팀인 PSG도 카타르 왕실을등에업은만큼돈에서밀리지않는 팀이지만결국네이마르를잡지못했다. 또 한 네이마르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여전 히축구선수전성기나이에해당하는31세 이기에이적을하더라도유럽내다른빅클 럽으로갈가능성도있었다.하지만결국사 우디를최종행선지로삼으며유럽축구를 떠났다. 사우디는 이처럼 파리 생제르맹(PSG)과 브라질의간판스타이자, 한국에도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마르까지 입성시 키며역대급이적시장을만들고있다. 국부펀드 활용한 공격적 투자‘오일’에서 스포츠·관광전환목적유명축구스타들 이사우디로모이는이유는무엇일까.사우 디는왕세자인무함마드빈살만주도하에 공공투자기금(PIF)이라는 국부펀드를 통 해축구에막대한투자를하고있다. 스타선수들을영입해국가이미지를개선 하고화석연료에의존하는경제구조를스 포츠와 관광 분야 등으로분산하는 게 주 목적이다. 지난 2021년 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를인수하기도했던공공투자기금은지난 6월5일공식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통 해사우디리그팀인알힐랄,알나스르,알 이티하드,알아흘리인수를알렸다.공공투 자기금은막대한오일머니를바탕으로하 기에공격적인투자가가능했다. 그렇기에 자국리그팀을인수한뒤유럽빅클럽에서 주전으로뛰지만나이가적지않은선수들 을막대한이적료로유혹하고이적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에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룰과 같이 구단의 과도한 지 출을제한하는규칙이없다는것도한몫했 다. 현역시절사우디알나스르에서뛴적이 있는2002한일월드컵4강주역이천수는 자신의유튜브채널에서“지속적인투자를 통해좋은선수들이사우디로넘어가고,기 존사우디선수들이그들로부터좋은영향 을받는선순환이계속되면축구의패권이 사우디로넘어갈수도있다”며사우디가향 후축구계에서상당한위치를차지할가능 성도있다고봤다. 어쩌면호날두부터네이마르까지이어진 사우디의폭풍영입은시작에불과할수있 다.축구의중심인유럽도긴장하게만드는 중동의 모래 폭풍이 그 위세를 키우고 있 다. 김성수스포츠한국기자 사진:AFPBBNews=News1 사우디폭풍영입에유럽빅리그 ‘긴장’ 크리스티아누호날두,카림벤제마, 네이마르등유럽빅클럽주전으로 뛰어도손색없을선수들이아시아의 메마른대지에서선수생활을 이어가고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이번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기간가장뜨거웠던 나라였다.‘오일머니’를앞세워엄청난 기세로스타들을모으고있는사우디 프로축구는아시아를넘어세계 축구팬들의이목을끌고있는‘축구 빅리그’중하나로도약하고있다. 호날두부터네이마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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