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5일 (화요일) D6 기획 17 2023년9월2일토요일 21대 국회마지막정기회가전날 개회했다. 1975년9월1일 국회가서울중구태평로의사당(현 서울시의회)을떠나여의도로옮긴것을계기로 매년이날정기회를개회하고있다.이사이후 48년이지났지만당시설계도를봐도큰 이질감이없을정도로국회의사당은대대적인 구조의변화없이세월을지켜왔다. 보통은 지겨운정쟁의싸움터이거나, 삭막한 사무공간인국회속아름다운무늬를찾아봤다. ‘국회’ 하면본관외부를둘러싼 24개의 열주와중심에우뚝서있는대형돔구조부터 떠올릴정도로이는현의사당의상징적인 모습이다. 실제하중을받지않고온전히 장식적인목적의열주는24절기를,이중 정면에서바라봤을때보이는8개는전국 8도를상징한다. 외형은경복궁경회루의 석주에서따왔다. 각지각시의대립된민의가 중앙의돔으로수렴하며원만한결론으로 이어지는의회정치를기원하는뜻으로상부돔 역시기둥개수와같은24개구조로나뉘어 있다. ‘역시의사당하면돔이지’라는당시 정치인들의요구에의해추가된일화로유명한 돔이지만, 갑작스러운설계변경에도최대한 의미를담으려고한노력의흔적이다. 웅장한외관과는다르게대부분의국회 직원들이근무하는사무공간은소박하다. 특별할것없는 ‘평범하고오래된사무실’ 느낌이다. 그러나본회의장, 로텐더홀, 의장단실, 접견실등국회대표시설이몰려 있는3층은제법화려한모습이다. 전통 건축물에서영감을받은열주가있지만 전체적으로서양건축물에가까운인상인 외관에비해내관은한국적요소가지배적이다. 국회의사당은한나라를대표하는1번 건축물인만큼 ‘한국적건축미’를반영한 결과다. 국회의중심공간인로텐더홀이대표적이다. 중심의신라와당문양을석굴암천장궁륭을 형상화한타일이원형으로두르고있고, 조선시대양식의장식문양이사각형테두리를 형성하고있다. 돔천장까지쭉뚫려있는 로텐더홀을내려다보는각층복도난간은 경복궁근정전의꽃살무늬창살을현대적으로 재해석한형태로디자인돼있다. 로텐더홀좌우에위치한 제1회의장(본회의장)과 제2회의장(예결특위회의장) 문에는 십장생( ⼧ꞿ欰 )이양각돼있다.이어계속해서 걸어들어가면맞닥뜨리는휴게공간과 로텐더홀을나누는가림벽에는십장생에 포함된동물과용,잉어가가득하다. 영험한 동물들사이사이박힌사각소용돌이문양은 의장단실등중요호실의출입문에도새겨진 문양으로해당층에미적통일감을준다. 국회의사당의24기둥과돔못지않게의미가 잘알려진장식요소로는365개조명으로 이뤄졌다는본회의장의광천장이있지만 현재는틀린말이다. 2015년국회방송에서 제작한의사당준공40주년다큐멘터리에서 이를 ‘365일연중내내국민의뜻을환하게 밝히며일하라’라고소개한것이관련일화가 최초로공개된시점이지만사무처확인결과 현재본회의장조명은278개라고한다. 1975년준공시에는310개로완공됐기에 회의장조명이365개였던시점은불분명하다. 이한호기자 ‘한국의미’새기고‘민의’밝히고 정쟁에가린국회의사당의무늬 이한호의 선을 로 는이광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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