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8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영혼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마음 -한유(韓愈)- 절구(絶句) 글이라는 산에는 길이 하나 있으니 [書山有路(서산유로)] 바로 부지런함이 그 지름길이며 [勤爲徑(근위경)] 배움의 바다에는 끝이 없으니 [學海無涯(학해무애)] 괴로움을 배삼아 저어가야 하리라 [苦作舟(고작주)] 배움에왕도(王道)는없다 하늘이내린인재(人才)라하여도부단히노력하지 않으면평범한사람이되는법(法)이리라. ‘한유’가 말한“지름길”이란 질러가는 빠른 길이 아니면서도목적지에이르는‘가장확실한길’인것 이리라. “괴로움”이란 눈물과 수고로 만들어지는‘달콤하 고즐거운괴로움’인것이리라. 이 시를 감상하며“끊임없이 떨어지는 연약(軟弱) 한 물방울이 단단한 돌을 뚫는다”[수적천석(水滴 穿石)],“쓴것(고생)이다하면단것(즐거움)이온다” [고진감래(苦盡甘來)]는말을음미(吟味)해본다. 아호(雅號)가‘창려’(昌黎)이기에‘창려선생’또 는‘한창려’(韓昌黎)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한유’ (768~824)는 당(唐)나라를 대표하는 문장가(文章 家)로서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가운데한사람이 다. 뛰어난 산문(散文) 작가이자 특색있는 시인이었 으며정치가,사상가이었기도하였다. 사상가로서그가저술한논문으로는‘오원’(五原) [원도(原道), 원성(原性), 원훼(原毁), 원인(原人), 원 귀(原鬼)]이있다. 종우이한기(미주한국문협회원) 한시(漢詩) 한 수(首) 인간 영혼과 내면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만 나는축복을감사한다. 사랑의마음이풍부한사람의인 품은 한결같이 타인에 대한 따뜻 한 배려와 이해심이 깊다. 사람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마음과 경청 하는 태도는 상대의 본질적인 상 황을 깊이 인식하며 진지한 물음 을 통해 다가가는 적극성을 지니 고있다. 인간관계를 맺는 진솔한 사랑의 방법을 아는 너그러운 마음을 품 고진실한모습으로대한다. 도움 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관심 과 온정을 베풀며 정성을 다해 보 살핀다. 영혼과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람의 전인격적인 조건 없는사랑의헌신이다. L, K 장로님과 K 집사님은 어려 운처지에있는사람을긍휼히여 기며 돕는 사랑의 실천 정신이 뛰 어난 분들이다. 사업을 하여 여유 있고윤택한삶을사는분들이아 니다. 전문직종에서 성실 근면한 모습으로인정받고일하시는검소 한직장인이다. 누구보다남을돕는일에있어서 넉넉(후덕)한 사랑의 마음을 지니 신 순수한 분들이다. 정직하고 성 실한 삶의 원칙과 신앙생활에서 신실함의 본이 되는 고귀한 분들 이시다. 언제나한결같이맑은웃음으로 타인을 대하는 온화한 성품의 소 유자로서귀감이되고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 르게하는’겸손의본이되는선한 마음에경의를표한다. 이러한 도우심에 힘입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찬 삶의 활력을 찾게 된다. 고통 가운데서 활기찬 의지로 새로운 삶을 일으키는 마 음의치유가됨을감사한다. 새로움을향해일어설수있도록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격려와 위 로가무엇보다큰힘이된다. 나의 영혼과 내면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운눈빛은자애로움으로넘 쳐나고있어가슴뭉클한다. 이러한 분들의 사랑의 신뢰감과 포용력은 위축된 마음을 감싸주 는따뜻함이있어가슴벅찬기쁨 이된다. 나를아끼며삶에용기와 긍정적인에너지가되는도우심에 힘입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 을안고새로운삶에도전하고있 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연약함과 내 면의 결핍으로 고통 가운데서 신 음할 때“왜곡된 현실관”에 빠지 지 않고 희망과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다는것은매우중요하다. 자신의고통스러운생각과부정 적인감정을멀리하여스스로자 신을 신뢰하며 안정을 취하는 것 은 어떤가. 이에 삶의 균형점을 찾는 참신한 의지가 지향할 세계 의 신선한 과제를 탐색해야 하리 라. 삶의본질적인사랑의가치가무 너져가는 현실에서 삶의 소중함 을나누는지인이있다는것은큰 축복이아닐수없다. 사랑의마음 을 품은 지인으로부터 인간관계 의 존중과 이해로서 도우시는 진 심 어린 조언에 감사한다. 변화된 자신의새로운모습을실현하려는 의지와 열정은 신선한 자극에 고 무된다. 어떠한 상황에 있을지라 도새롭게꿈꾸는삶의여정을걸 어갈 불굴의 정신이 있기에 가능 하지않을까. 고통스러운 자기 성찰과 변화를 수용하는 힘든 훈련의 과정과 나 의제3막의삶을말함이다. 누구나모든삶의영역에서새롭 고 신실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도 전의기회가주어지고있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세상이 흔들리고 모든 진실 이변하고있다. 이럴때일수록우 리 스스로 원하는 세상을 창조해 야한다.”(토니블레어영국총리) 자신이원하는내면에잠재된꿈 을 실현하고자 하는 열정의 꿈틀 거림을말하는것같다. 아직도나의앞에펼쳐질눈부신 날의 삶의 경이로움에 전율하고 있다. 고전음악교실, 인문학교실 강의를준비하면서느끼는설렘이 다. “만약인생이경이로가득차있 지 않다면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없으리라. 나는아침에깨어나창 가에 다가가, 먼동이 트는 것을 바라보며 지난날의 모든 생활 습 관을 뭉개버리고 새로운 생활로 초대하는 자연의 새로운 비밀을 발견하고 있다.”(랄프 왈도 에머 슨) 삶의아름다움에대한환희의순 간을 창조하는 정신적 도약과 성 숙을말함이아닌가? 나의 영혼이 꽃 피울 때는 삶의 절정인‘화양연화(花樣年華)’의 행복한순간을말이다. 삶의 경이로움에 힘이 솟게 하 는 의지력의 분출은 삶의 소중함 을 나누는 관계의 충만함과 영혼 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마음이어 라. 시사만평 아직 죽지 않았어 저거 봐! 금방 움직이는 걸 봤다니까! 리버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코비드를추모하며 한자&명언 ■ 添削(첨삭) *더할첨(水-11, 3급) *깎을삭(刀-9, 3급) 이청준의 소설‘당신들의 천국’ 에‘투서내용의첨삭가능성을사 전에 배제해 버리자는 의도 같았 다’란구절이있다. 한글로써놓아쉬운것같지만7 개의 한자어가 쓰여 있어 한자 속 뜻을모르면풀이가어렵다. 그가 운데 하나인‘添削’에 대해 속속 들이뜯어본다. 添자는물을‘더하다’(increase) 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 니‘물수’(水)가의미요소로쓰였 다. 忝 (더럽힐첨)은발음요소이니 뜻과는무관하다. 削자의 원래 발음은 [초]였고, ‘칼집’(knife holder)을뜻하기위 한 것이었기에‘칼 도’(刀)가 의 미요소로 쓰였다. 肖(닮을 초)는 발음요소였다. 후에, 음이 [삭]으로 발음되고 ‘깎는다’(cut)‘빼앗다’(deprive) 는 뜻의 글자를 대신하는 것으로 쓰이자, 그 본뜻은 鞘 (칼집 초)자 를따로만들어나타냈다. 添削은‘시문이나 답안 따위를 첨가(添加)하거나 삭제(削除)함’ 을이른다. 예문,‘선생님께서 원고의 내용 을일부첨삭주셔서작문공부에 많은도움이됐다’. 솔직담백함이좋다. 뭔가를숨기 면언젠가는들통이나고, 그러면 신망을잃게된다. 오늘은소동파의부친이남긴명 언을소개해본다. “앎은 말하지 않는 것이 없어야 하고, 말은 조금도 숨김이 없어야 한다네!” 知無不言,지무불언 言無不盡.언무부진 -蘇洵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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