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11일 (월요일) A4 종합 ‘미국인 입맛’ 잡은 한국 라면… 수출 역대 최대 올해 1-7월 5억달러넘어 전년동기대비 18%증가 제품다양화·현지고객공략 농심등미국공장설립붐 한국산 라면 수출액이 올해 1~7월 기준 5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소비자들의입맛을사로잡고있 다. 드라마와 영화, TV 예능 프로그램, SNS에서한국산라면을먹는장면이 지구촌 곳곳에 소개되면서 K-라면 에대한관심이커진결과다. 특히한국산라면의주요소비시장 으로 미국이 떠오르면서 한국 라면 생산기업들은미국법인설립과함께 현지생산라인을확충하는등진검승 부를 펼치며 수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와한국관세청에따르면올해들어7 월까지라면수출액은5억2,202만달 러로집계됐다. 1~7월라면수출액이 5억달러를돌 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기 존최대치였던지난해 1~7월라면수 출액 4억4,334만달러에 비해 17.7% 나상승한수치다. 1~7월 라면 누적 수출액은 2015년 이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5년1억2,172만달러에서2017년 2억309만달러로 2억달러 선을 넘었 다. 2020년에는 3억5,856만달러를 기 록한 뒤 지난해 4억달러, 올해 5억달 러를연이어넘겼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면 올 해라면수출액은10억달러를돌파할 가능성도점쳐지고있다. K-라면의 수출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는 곳이 미국 라면 시장이다. 미국 내에서한국산라면의인기는한인의 기호식품을 넘어서 타인종에게까지 확산되면서한국산대미수출은매년 빠르게성장하고있다. 특히 올해 1~6월까지 한국산 라면 의대미수출액은6,323만달러로1년 사이에32.1%나늘었다. 올해 6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라면 대미 수출액 7,616만달러에 근접할 만큼 미국 내에서 한국산 라면 판매 가호조를보이고있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한국산 라 면에대한수요가증가하고있는것은 한국영화와드라마, TV예능프로그 램등 K-콘텐츠를통해한국라면을 먹는 모습이 노출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분석이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를 통해 한국 라면에 대한 해외 인지 도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코 로나19팬데믹으로간편식에대한수 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국산 라면 의 해외 수출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주요 라면업체들은 해외 각 국에서수요상승에대비해미국지역 을중심으로생산라인을증설하거나 해외법인을설립해판매와마케팅강 화에나서고있다. 농심은 지난해 LA 인근 랜초쿠카 몽가의제1공장에이어코로나지역 에제2공장을완공해공급량을늘렸 다. 농심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라 면 시장에서 1위 등극을 목표를 제 시하고, 이를 위해 2025년에 동부 지역에제3공장건립에착수할예정 이다. 불닭볶음면으로해외에서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삼양라면은 2021년 미 국 법인을 세워 미국 내 판매와 마케 팅 강화에 나서면서 한국 내 밀양공 장이외에같은부지에제2공장을신 설해 라면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계 획을세워놓고있다. 진라면의 오뚜기도 최근 미국 법인 인‘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산하에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설립해북 미에서 제품 판매력을 강화하고 LA 지역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물밑 작 업에돌입했다. 남상욱기자 K-콘텐츠의후광효과에힘입어한국산라면의올해해외수출액이사상최고치인 5억달러를 넘어서면서‘K-푸드’의선봉장입지를굳혀가고있다. <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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