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A5 종합 ■ 의학카페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주셨는데, 반 친구들이 제 게‘왜그렇게역겨운’(disgusting and gross)음식을먹느냐’고물었어요.그 때너무부끄러웠는데, 지금은김밥이 이렇게 인기를 끌다니 감격스럽습니 다.” 냉동 김밥 제품을 데워 시식하는 영 상으로 틱톡 조회수 1,100만여회를 기록한남가주오렌지카운티한인세 라 안(27)씨의 말이다. 앞서 NBC 방 송은 최근 화제가 된‘트레이더 조스 (Trader Joe’s) 냉동 김밥 열풍’을 소 개하면서이김밥이입소문을타는데 에안씨의틱톡영상이결정적인역할 을했다고전했다. 유명 식료품점 체인 트레이더 조스 가한국에서수입해판매한냉동김밥 은안씨가이김밥을먹어보는영상을 올린뒤날개돋친듯판매돼약2주만 에전매장에서동났다. 이영상은김밥을좋아하는한인들 뿐아니라현지에사는다양한미국인 들의관심을끌었다.이영상에는안씨 의 어머니 안남순(62)씨가 함께 출연 하는데,딸이내미는생소한김밥제품 에보이는솔직한반응이재미를더해 온라인상에서널리전파되는데한몫 을했다. 어머니는 집 앞 텃밭으로 보이는 곳 에서일을하다가딸이내미는김밥을 보고한국말로“응?김밥이이렇게나 와?” “(메이드인) 코리아?”라며놀란 다. 이어 집에 들어와 김밥을 데워 먹어 보고는 다시 놀란 표정을 지으며“나 쁘지않은데?” “이게더맛있는것같 아”라고평하고, 안씨가“한국마켓보 다?”라고묻자“응”이라고답한다. 사실상 영상 속 주인공은 한국말을 쓰는순박한어머니인데, 안씨가세련 된말투와또렷한자막으로어머니의 말을 영어로 옮겨주면서 세계적으로 통하는영상이됐다. 안씨는 어린 시절 김밥을 싸갔다가 친구들에게놀림을받았던때와비교 하면미국에서한국문화의위상이엄 청나게높아졌다고전했다. 안씨는“내가어릴때는친한한인친 구들만동방신기,빅뱅에대해알고있 었고,우리끼리있을때만한국음식을 먹다가공공장소에나가면다시‘허용 되는 음식’으로 바꾸는 식이었다”며 “하지만이제는한국영화, 음악등이 모두인정받고있다”고했다. 안씨의 영상이 인기를 끈 것이 뜨 거운 한류의 영향만은 아니다. 그는 2018년부터한식을소개하는블로그 ‘아니스트키친’(Ahnest Kitchen)를 운영하며한식을알리는데앞장서왔 다. 지금은틱톡과인스타그램으로도다 양한한식요리법을소개하며소셜미 디어계의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았다. 두 곳의 팔로워가 각각 30만명이 넘 고,틱톡에서는게시영상대부분의조 회수가100만회가넘는다. 이전에도그의어머니가아버지에게 된장찌개를끓여주는모습을담은영 상은1,780만회의조회수를기록하기 도했다. “한식 매력 더 알리고 싶어요” 남가주오렌지카운티세라안씨 ‘냉동김밥’시식영상으로인기를끈세라안씨틱톡메인페이지. <연합> “일부코막힘약효과없다”FDA자문위만장일치결정 페닐에프린성분 코막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감기 약성분이실제로는효과가없다는식품 의약국(FDA) 자문기구의 판단이 나왔 다. 12일 FDA와 뉴욕타임스(NYT) 보 도 등에 따르면 FDA는 11∼12일 일반 의약품 자문위원회를 열어 페닐에프린 (phenylephrine)이든약을복용할경우 비강충혈완화제로서 효과가 있는지를 논의했다. 이틀간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해당 성분을복용하더라도효과가없다는데 만장일치로동의했다. 비강충혈완화제는 코점막 내 부은 혈관을 수축해 부종과 충혈을 완화하 는 역할을 하는 의약품이다. 이를 통 해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 자문위원들은 학계 연구 결과를 검토 한결과페닐에프린을복용하더라고효 과가없으며비교대상인위약을복용하 는것보다나을게없다는데대체로동 의했다. 일부위원은해당성분의약품의복용 은유용한치료를받을기회를지연시킬 뿐이라고지적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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