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14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모든 칼럼은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 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몬트울버튼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수 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함께 맞는 비 시사만평 압박받는 매카시 정부셧다운 바이든탄핵 매카시 공화당강경파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난 다만 한 개인 을 바라 볼 뿐이다/난 한번에 단 한사람을 바라볼 뿐이다/ 난한번에단지한사람을 껴 안을수있다/단지한사람, 한 사람, 한사람씩 만/사랑하는 것/얼마나 소중한가/따라서 당신도시작하고/나도시작하 는것이다./난 한사람을 붙잡 는다/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 잡지 않았다면/난 그 많은 고 아들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 다/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한방울물과같다./하지 만 내가 그 한방울의 물을 붓 지 않았다면/바다는 그 한방 울의 물이 줄어들 것이다/당 신도 마찬가지다/당신의 가 족에게도/교회에서도 마찬가 지다/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번에한사람을… (마더 테레사, 1910년 유고 슬라비아에서 태어나 18세에 수녀의길을가다) ‘사랑하며사는것은우산을 들어주는것이아니라함께비 를 맞는 것이다. 함께 비를 맞 지않는위로는따뜻하지않습 니다.’ 한밤중에 자정이다된이시 간에 나는지금왜글을쓰는 것일까?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는 40여 년 아틀란타에서 함 께하신어르신들의안부와그 리움을전하는나의인사이다. 수많은 마지막 글이라 생각 하며 서투른컴퓨터를두드리 고있다. 첫째는 나 자신이 바로 서기 위해, 건강을 위해 붓을 놓지 못한다. 이민자의 삶,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빙글 빙글 도 는 어쩌면 허망한 환영아닌 지…허무가스쳐간다. 삶이란 꿈의환영에불과한가…나이 가들수록허무가스쳐간다. 스님들이나 구도자들은 인 생길을‘운수행각’이라한다. 물처럼구름처럼 떠돌다가는 인생길이라 하지 않았는 가… 사람 그자체가 물이요, 구름이다. 그러나 마더 테레 사는길거리에버려진한사람 을, 단 한사람을 껴안고 사랑 했었다. 크고, 부유함에 노예 가 된 세상에 한 생명을 살리 려거리를헤맸다. 세상엔남이란없습니다,‘천 하무인’의성녀가아니더라도 우리는누군가의제자이며스 승으로 함께 비를 맞는 함께 사는따뜻한이웃이었으면합 니다. 우리 숙명여대 동문회에는 유일한남성회원김은섭회원 이동문회에가입하셔서아내 와 함께 매달 오십니다. 그 이 유는아내가치매를앓고있는 데 동문회를좋아해서아내와 매달함께참석하시고, 넉넉히 회비도 후원금도 내주시는 자 랑스런‘숙명의사위’입니다. 치매 아내를 버리기도하고, 어디론가 양로원으로 보내는 세상에 극진히 아내를 살피 시는 김은섭님을 보면서 노년 에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 지, 아픔을함께공유하고, 우 산을버리고함께비를맞기도 하신노년이소중한귀감이됩 니다. 치매 남편을 요양소에 보내 놓고큰집에홀로사는사람도 많습니다. 장사익씨 노래에도 어머니를 싣고 고려장 시키려 노모를지게에지고산길을떠 나는데…산길이깊어지자어 머니가알아차리고는 솔잎을 따서길에뿌린다.어머니뭘하 시는 거예요?하고 묻자 어머 니는‘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내려갈때길잃을까두렵 구나! 장사익 씨 노래가 이젠 먼타인의이야기가아니다. 어쩌면인생은‘고향찾아가 기’여정인지도 모른다. 이민 자는돌아갈고향도없다. 지구 별에 사는‘더 나은 본 향’찾아가는 영적 치유자들 의지혜가복받는자들의길이 아닐까. 많은 재산 명예를 얻는다해 도 단 한사람 남편, 단 한사람 아내를그사랑을얻지못하면 그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사 람이다. 상식과 양심과 배려 인생사길고도짧은한세상원하 든 원치 않든 자연의 순리와 진리 따라얽히고설켜가며동고동락하 다가빈손으로갈수밖에없는운 명이라어떻게살다가어떻게가느 냐그것이문제일것이다. 전능하신 창조주의 걸작 자연의 변함없는순리와정도를살펴가며 감사하며 살아야 할 터인데 사람 들은자신의부귀영화만을추구하 며이성을잃고살아간다. 그때문 에 날이 갈수록 권력과 명예와 이 익만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너와나모두다상식과양심 과 배려를 외면한 상태다. 그런 사 회 현실 때문에 혼란과 불행한 역 사가계속이어져왔다. 민족의 과거사와 역대 왕조 국가 의 멸망도 상식과 양심과 배려를 모르는지도자들과정치인들의만 행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이 분열된 까닭에 멸망의 비극을 초 래했다. 그리고 8.15 광복이후 지 금까지계속똑같은지도자들과이 를 방관하고 자신의 이득을 추구 하는 국민들 때문에 불법과 불신 과분열이지속되고있다. 자신의 행위는 애국이고 정의라 고외치고상대의행위는매국이고 불법이라고외치며자기의잘못은 이유가있고상대의잘못은이유가 없다는 내로남불이다. 지금 한국 의정치사회현실이참으로혼란스 럽다. 지도자들과 언론과 종교인들 및 교육자와기업인들그리고문화예 술인들까지 내로남불 이기주의자 로 변해 편을 가르며 분열을 양상 하고있다. 그때문인지미주한인사회도불 협화음이 심각한 상태다. 감투와 명예와재물이인생의전부인지목 적을 위해 상대를 헐뜯고 규탄하 며 법정 싸움까지 불사하는 상태 다. 세상이다아는일이지만그동 안고국정부의표창장이나평통위 원선발때문에치열하게로비를하 면서어떻게하든상대를물리치고 목적을달성하기위해각가지불미 스러운 행동을 해왔다. 총영사관 의 책임도 클 것이다. 불행하게도 국가와코리언아메리칸들을위해 봉사하겠다는 분들 중 일부는 상 식과양심과배려를외면한채고집 불통의 벽을 만들고 편을 가르고 있다. 그동안애틀랜타각단체들의회 장 선출과정에 대한 찬반 여론이 많았다. 잘못된것은반성하고뉘 우치고 고쳐야 할 것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어렵고 힘든 가시방석과 같은회장직을수행하겠다고공탁 금 5만불까지내고출마한분들이 많다는 소식이다. 고맙고 감사하 다. 하지만 경선으로 인한 지나친 과열로인해한인사회가분열될까 심히우려된다. 후보들께서 각별히 심사숙고해 주기 바란다. 한인회장이 누가 되 느냐도 중요하지만 15만 동포들 의화합또한중요하다. 한인회회 칙과선관위의세칙에대한전례를 참작해가며현명하게한인사회미 래를위해슬기롭게해결하기바란 다. 나만 옳고 내의견만 정의롭다고 주장하는 것은 한인사회 발전에 전혀도움이안된다. 모두다양심 껏 마음을 비우고 한인사회 발전 을위해심사숙고하기바란다. 무 엇보다 언론들의 역할이 중요하 다. 15만 동포들의 안녕과 행복과 미래를 위해 보다 더 냉정하고 객 관적인판단과지혜를발휘해주기 를간절히바란다. 법과회칙도중 요하지만상식과양심과배려가더 욱중요하다. 한인단체 대표나 한인회장이 되겠다는 사람이 회비를 안 냈다 는사실은너무나상식이하인동 시에 양심상의 문제라고 생각한 다. 여하튼이번한인회장선거가이 해와배려로화기애애한동포사회 의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 애틀랜 타 15만 동포들은 미우나 고우나 서로얽히고설켜가며이해하고배 려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될 한배 를탄공동운명체들이다. 독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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