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내 마음의시 꽃과 씨 사이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회원) 꽃의영혼은향기(香氣)다 씨의영혼은생명이다 꽃은씨로씨는꽃으로 아름다운부활을거듭한다 꽃과씨사이 하늘의햇빛,달빛,별빛과 땅의비바람이있다 곤충들의가루받이도있다 꽃과씨사이 끊임없는상생(相生)이있다 영원으로흐르는세월도있다. 꽃과씨사이 상생을멈출수없다 세월을지울수도없다 ‘과음’하는 여성들 술은 성별과 무관하게 성인이면 누구나마실수있다. 하지만여성 들에게는 술을 자제해야 한다는 권고가 남성들보다 더 많이 따른 다. 임신·출산 때문만은 아니다. 술은남성보다여성에게더욱치명 적이고다양한건강문제를일으키 기때문이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위암, 간 질환 등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발생한다. 그만큼 술은 남성보다 여성들에 게더해롭다. 여성은알코올을분 해하는 능력이 남성의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체지방이 높 고 수분이 적은데다 알코올 분해 효소도 남성보다 적은 게 그 이유 다. 따라서과음(excessive drink- ing)에대한남녀의기준도다를수 밖에없다. 미국에서는 남성은 하루에 4잔 이상 혹은 일주일에 14잔 이상 마 셨을 경우, 여성은 하루 3잔 이상 혹은일주일에7잔이상마셨을경 우를과음으로본다. 특히여성의알코올섭취는간에 남성보다 더 큰 부담을 안겨준다. 적은 양의 음주로도 만성 간 질환 의위험이커지는것이다. 한조사에따르면성인남성의경 우 매일 40~80g(소주로 따지면 240~480ml)의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알코올성간질환의위험이커 진반면여성은매일20g만마셔도 발병위험이크게증가했다. 그러니 여성들의 음주가 보편화 되면서여성건강에적신호가켜지 고있는것은당연한결과이다. 그 리고 이런 사실은 최근‘미국의학 협회’저널(JAMA)에발표된연구 를통해다시한번확인됐다. 연구진이1999년~2020년질병통 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베이스 를사용하여20년간알코올로인한 사망데이터를분석한결과여성의 사망비율이빠른속도로증가하고 있으며특히 2018~2020년 3년간 급증했다. 이기간동안알코올로인한사망 은 60만5000건 이상 확인됐으며 전반적으로남성이여성보다알코 올 관련 문제로 사망할 확률이 여 전히3배가까이높았다. 하지만 여성의 알코올 관련 사 망률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갈수 록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 다. 특히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의 알코올 관련 사망은 매년 14.7%씩증가해남성들보다높았 다. 특기할만한것은65세이상고령 여성들의 높은 사망률이다. 2012 에서 2020년사이이연령대여성 들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매년 6.7%씩늘어났다. 연구진은고령여성들이젊은여 성들만큼술을마시지는않지만오 랜 음주의 부정적 여파가 나타나 고있기때문으로분석했다. 술을마시는여성들이늘어난것 은여성들의지위향상, 그리고사 회적 분위기의 변화와 무관치 않 다. 여러 요인들의 영향으로 여성 들의싱글생활기간이늘어나고있 는 가운데 젊은이들끼리 서로 어 울리거나데이트를하게되면여기 에자연스럽게술이끼어드는경우 가많다. 결혼을하고가정을가진후에도 이런 음주행태와 습관이 그대로 이어지면서과음이일생동안지속 되는 패턴으로 자리 잡는 경우도 적지않고건강에장기적으로부정 적영향을미치기도한다. 엄마들이 자녀 양육의 스트레스 를푼다는명목으로잔에가득와 인을 채워 마시는‘와인 맘’컬처 가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 고 있는 것도 여성들의 음주를 부 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엄 마들을위한와인잔인이른바‘마 미주스’글래스가불티나게팔리 고 있는 것은 이런 컬처의 부수적 현상이다. 여성들의 음주가 사회적인 문제 가 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해결책 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런 선택에 따른 후과는 고스란히 개인들의 몫이 될수밖에없다.그런만큼“유익한 알코올이란 없다”는 의료전문가 들의 조언을 모두가, 특히 여성들 은깊이새겨들을필요가있다. 뉴스칼럼 시사만평 푸틴과 김정은 아렌드밴담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탄약구걸 만파식적 신 스파이스루트 신경립 / 서울경제논설위원 중세 유럽에서 후추·정향·육두 구등향신료는매우귀중했다. 음 식의 맛을 살려주는 것은 물론 냉 장고가 없던 시대에 어느 정도 방 부제 역할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시아와아프리카동부해안에서 지중해로 수입되는 물품의 반 이 상이향신료였을정도였다. 당시 향신료는 주로 인도·동남 아시아 등에서 재배됐다. 그러다 보니향신료는주로페르시아만과 홍해를 거쳐 바그다드·알렉산드 리아~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 베네치아를거쳐유럽으로팔려나 갔다. 중국~중앙아시아~이란~레 바논 일대를 잇는 유라시아 대륙 내의 실크로드(비단길)와 대비되 는스파이스루트(향신료길)다. 향신료 무역은 기원전부터 시작 됐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11세기 후반베네치아상인들이200년이 상진행된십자군원정을지원하며 세계 향신료 시장을 장악해 막대 한부를쌓았다. 15세기말향신료수요가넘쳐나 자포르투갈·스페인이새항로개 척에나서면서대항해시대가열렸 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 리카대륙을발견했고바스쿠다가 마는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 로가는항로를개척했다. 페르디난드 마젤란은 세계 일주 에 성공했다. 향신료가 세계사의 문을 열어젖힌 셈이다. 16세기 후 반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칼레 해 전에서영국과네덜란드연합군에 격파된후에는네덜란드와영국의 상선들이 스파이스루트 무역에서 두각을드러냈다. 조바이든미국대통령과나렌드 라모디인도총리, 무함마드빈살 만사우디아라비아왕세자등이 9 일인도주요 20개국(G20) 정상회 의에서‘인도·중동·유럽경제회 랑’구상을발표했다. 인도에서 해상으로 아랍에미리 트두바이까지상품과에너지를옮 긴 뒤 철로·해상으로 사우디아라 비아·요르단·이스라엘·튀르키 예등을거쳐유럽까지수송하는‘ 신(新)스파이스루트’를 구축하겠 다는것이다. 올해 10년을 맞은 중국의‘일대 일로(一帶一路·육상및해상실크 로드)’전략에대응해투명하고지 속 가능한 새로운 무역 루트를 만 들겠다는것이다. 일대일로와 신스파이스루트의 격돌 등으로 지구촌의 블록화가 가속화하고있다. 글로벌질서의급변속에서우리 가살아남으려면가치동맹을중시 하되 국익을 우선하는 정교한 외 교전략이절실히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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