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D10 종합 철도노조 “민영화 저지” 정부 “정치파업” 강경$ 장기화 우려 전국철도노동조합이14일오전 9시 ‘철도 민영화저지’를기치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2019년이후 4년만의철도 노조총파업이다.정부는 ‘정치파업’으 로규정하고양보없는강경대응을천 명했다. 철도노조 서울본부는 이날 서울역 앞에서출정식을열어“이번총파업은 국토교통부가 초래한열차 대란을정 상화하는불가피한선택”이라며“불합 리한 철도 쪼개기민영화를 저지하겠 다”고 밝혔다. 서울이외에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열린출정식에 는조합원약 1만3,000명이참가해세 를과시했다.총파업은오는 18일오전 9시까지계속된다. 철도노조의 요구사항은 △부산과 수서를 오가는 KTX 운행△한국철 도공사 ( 코레일 ) 의성실한 교섭및 합 의이행△4조 2교대전면시행세가지 다. 그중 핵심은 수서행KTX 운행을 통한‘철도민영화저지’다.국토부는이 달 1일부터부산과 수서간 수서고속 열차 ( SRT ) 를감축하면서전라선·경전 선·동해선에SRT를새로투입했다.철 도노조는이를 ‘철도민영화의포석’으 로본다. 정부는 철도노조의주장을 일축했 다. 한문희코레일사장은이날기자회 견을열어“파업은 수서행KTX 운행 과고속철도통합등교섭을통해해결 할 수없는정부정책이핵심목적이라 정당성이없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 부장관은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를 통해“즉각 현장으로 돌아오라”고 촉 구했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예매한 열차가 취소되거나대기시간이길어지는등승 객들의불편도커지고있다.이날오후 3시기준 국토부가 집계한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6.4%로 떨어졌다. KTX ( 76.4% ) 와 수도권전철 ( 83.0% ) 보다는화물열차 ( 26.3% ) 운행에타격 이큰상황이다.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 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1월에 철도노조 파업은 닷새를 넘기지않았 으나 보수정권이었던 2013년 12월과 2016년9월에는전면대치로치달아두 달 ( 74일 ) 넘게계속되기도 했다. 철도 노조는 18일까지예고한 1차 파업요 구조건이관철되지않으면 2차, 3차파 업을이어가겠다고 벼르고있다. 윤석 열정부가일관되게노조와 타협하지 않겠다는입장을 고수하는것도 노조 의반발을부를여지가있다.정부는지 난해말 ‘안전 운임제’ 유지를 요구한 화물연대파업에강경대응해15일만 에투항을이끌어냈다. 노동계와 학계전문가들은 양측의 대화를 제안했다. 정흥준 한국과학기 술대경영학과교수는“정부는화물열 차마비에따른산업피해를걱정할 수 밖에없고철도노조도 조직원해고를 감수하면서까지파업을장기화하기는 힘들다”며 “철도노조와 정부가 타협 가능한선을정하고대화에나서야한 다”고강조했다. 국민여론이변수가 될것이라는예 측도있다.이병훈중앙대사회학과명 예교수는 “정부가지난해화물연대파 업을강경하게진압하는과정에서여론 의지지를 받 았기에이번파업도압 박 에 나 설 수있다”며“하지만 지 금 은정부 지지가 많 이떨어진 상황이라 결국여 론의 움 직임이파업장기화에영 향 을 미 칠 것”이라고 내 다 봤 다. 정지용기자 민주노총도“윤정권퇴진”총력투쟁$불붙은‘추투’ 발묶인노인^외국인관광객$열차변경문의로창구북새통 어제부터4일간 1차총파업 철도노조“수서행KTX 운행해야” 요구관철안되면2,3차파업별러 코레일“정부정책교섭못해”일축 첫날전국평균운행률평소의76% 74%p감축된화물열차타격커 전국철도노조가총파업에돌입한14일조합원들이서울중구서울역인근에서총파업출정식을진행하고있다.철도노조는이날오전9시부터18일오 전9시까지나흘간1차총파업에나섰다. 서재훈기자 민주노동조합총연 맹 ( 민주노총 ) 이 14일‘윤석열정권 퇴 진’을목 표 로총 력 투 쟁 을선포했다. 전날 한국노동조합 총연 맹 ( 한국노총 ) 은 오는 11월 윤 정 부의노동정책을규 탄 하는 10만명규 모 전국노동자대회개 최 를 예고했다. 올 하반기노동계의‘가을투 쟁 ’에불이 붙 으며노·정 갈 등이 최 고조로치달을 것으로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경기고양시 킨텍 스에서임시대의원대회를열고윤석열 정권심 판 을 위 해‘진보 4당’ ( 노동당· 녹 색 당·정의당·진보당 ) 과공동대응하는 내용 의총선 방침 을 의결했다. 국민의 힘과 더 불어민주당을 ‘ 친 자본 보수양 당’으로규정하고“일 절 지지하지않겠 다”고한게 특징 이다. 민주노총은 “윤석열정권은 물리적 탄 압,재정적압 박 , 법 제도개 악 ,이 데올 로기공세등을총동원해노조를파 괴 하 려 날 뛰 고있다”며“정권 퇴 진과 불 평등 체 제전 환 투 쟁 을강화해보수양 당 체 제를타파하고진보정치세 력 이 위 력 적인대안정치세 력 으로도약하는것 을 목 표 로 투 쟁 한다”고 밝혔다. 민주 노총이총선 방침 을정한것은 2012년 이후약 10년만이다.총선을앞두고정 부를상대로 ‘실 력 행사’에나서겠다는 경고장을 내 민것으로 풀 이된다. 한국노총도 전날 대정부 투 쟁 의강 도를한 층높 이기로했다. 김 동명한국 노총 위 원장은기자간 담 회를열어“윤 석열정부는 노동을적대시하고, 노동 개 악 을일 방 적으로 추 진하고있다”며 “한국노총은정부의노동 탄 압에 맞 서 150만 조직이하나 돼싸 울것을선포 한다”고 했다. 김위 원장역시 내 년총 선 박빙 지역에서“한국노총이지지하 는후보당선을 위 해실 질 적행동에나 서겠다”고경고했다. 양대노총은 모 두 11월 11일수 십 만 명이참가하는 대정부 노동자대회를 열겠다고밝혔다. 국 내 노동계를양 분 중인양대노총이공동전선을 구축한 것은이 례 적이다. 한국노총은 민주노 총이강경한 대정부 투 쟁 에나 설 때도 정부와의대화 창 구를 유지하며노·정 간 중재역할을 해 왔 다. 정부가 ‘노사 법 치주의’를앞세 워 노동계를 강도 높 게압 박 하자공동저항에나선것이다. 노동계와정부가대화를재개할가능 성은희 박 하다.전국철도노동조합이이 날부터18일까지총파업에돌입하자정 부는 엄 정대응을선포했다.이성희고 용 부차관도전날기자간 담 회에서“노·정 대화계기를만 드 는것보다지속가능 한대화가이 뤄질 수있는기반을구축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했다.고 용 부는 노동계가반대하는 ‘주 52시간 근무 제 개편’및‘노조전임자기 획 감 독 ’에도 흔 들 림 없이나 설방침 이다. 정지용기자 “ 위암환 자 남 편의대학병원정기 검 진일이라새 벽 4시에마산서서울로 왔 어요. 집에돌아가 려 는 데 기차 표 가 전 부매진이 네 요. 4시간넘게기다 려 야하 는 데 , 남 편이힘들다고해약 먹 으며 버 티 는중이에요.” 14일 오전 서울역대합실에서아 픈 남 편과열차를기다리던노 모 ( 75 ) 씨 가 불안감을감 추 지 못 했다. 노 씨 부부가 불편을 겪 었던 것은 전국철도노동조 합 ( 철도노조 ) 의총파업으로여 러 열차 편의운행이취소 됐 기때문이다. 서울 과주요도시를 잇 는KTX의운행률은 76.4%%에그 쳤 다. 이날오전9시 쯤호남 ·전라선기 점 인 용 산역에는KTX 18개,일반열차 9개 가 운 휴 한다는안 내판 이 붙 어있었다. 역사 내 에는 “불편을 드려죄송 하다” 는안 내방송 이반 복 해서나 왔 다. 용 산 역승차권발매 창 구는열차변경을문 의하 러온 사 람 들로 북 새통이었다. 특 히애플 리 케 이 션 이나 온 라인 홈페 이지 를통해열차취소소식을 듣 지 못 한노 인들이대다수 였 다. 창 구에사 람 이 몰 린건경부·경전선 등의기 점 인 서울역도 마 찬 가지 였 다. 서울역 기준으로 이날은 KTX의약 30%가운행하지않았다. 김범 진 ( 80 ) 씨 는“ 온 라인예매 방법 을 몰 라지 금껏 역 에와서예매했는 데 , 오 늘 은 오후까지 표 가 없어난감하다”고 말했다. 승객 들을안 내 하던통제요원은 “평소보다 1.5 배 정도사 람 이 많 다”고전했다. 파업에제대로대응하기어 려 운외국 인관광객들이당황한 모습 이었다. 영 국 런 던에서 친 구 6명과 함께 서울역에 온 아 틸 라 ( 32 ) 는 “그제예매가취소된 것을 알 았지만아 무 것도할수없었다” 며“매 표 소에서 티켓 을 못 구하면 버 스 나비행기를 찾 아보 려 한다”고말했다. 다만불편이 빚 어진KTX 및일반열 차와달리출 근 길수도권전철은큰 혼 란을보이지않았다. 한국철도공사 ( 코 레일 ) 는대 체 인 력 을투입해이날 출 근 시간대는 평시대비 98%, 퇴근 시간 엔 80%대의운행률을 유지한다고 밝혔 다. 서울시는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가 공동 운행하는 서울지하철 1·3·4 호 선운행 횟 수를18회 늘렸 다. 서현정기자 한국노총“11월 10만노동자대회” 민주노총‘진보4당과총선대응’의결 정부‘법치주의’압박에공동전선 온라인예매어려운노인들큰불편 출근길수도권전철은큰혼란없어 14일경기고양시킨텍스에서열린전국민주노 동조합총연맹제77차임시대의원대회에서양 경수(왼쪽)민주노총위원장과권영길전민주노 동당대표가대화를나누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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