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The Korea Times 애틀랜타 2023년 9월 16일(토) C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www.higoodday.com 1970년대식스릴러를품은 블랙코미디…영화 ‘거미집’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신문 김지운감독의신작‘거미집’을보고 나면두편의영화를한번에본듯한 기분이든다.영화를만드는과정을그 린‘거미집’은그안에또한편의영화 를품고있기때문이다. 이영화는1970년대초한국의영화 감독김열(송강호)이‘거미집’이란제 목의영화를만드는이야기다. 김열이 배우, 스태프와좌충우돌하며영화를 찍는이야기가블랙코미디라면, 흑백 영상으로나오는영화속영화는스릴 러의느낌이다. 두개의이야기가교차 하면서영화가전개된다.‘싸구려치정 극이나만든다’는평론가들의혹평에 시달리는 김열은‘거미집’이란 영화 를다찍어놓은어느날이영화에관한 꿈을꾼다.꿈에서본대로영화의결말 부분만다시찍으면걸작이될거란생 각에 사로잡힌 그는“딱 이틀이면 된 다”며재촬영을밀어붙인다. ‘거미집’의 영화 속 영화는 그 자체 로도상당한재미가있다. 1970년대를 풍미한고(故)김기영감독의영화에서 보듯남녀의치정사건에거미를소재 로끌어들여공포감을극대화했다. 김열이 영화를 찍는 세트장, 제작사 사무실, 배우와 스태프의 의상 등은 1970년대의분위기를잘살려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거미집’은지난5월제76회칸국제 영화제공식비경쟁부문에초청돼기 립박수를받는등높은평가를받았 다.27일개봉.132분.15세관람가 영화 ‘거미집’의 한 장면/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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